해외기업 M&A, 해외진출 기업 늘며 종속기업 역시 꾸준히 증가

기업마다 여러 개의 종속회사를 보유 중이다. 기업들은 이러한 종속회사를 통해 다양한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물류기업들 역시 마찬가지다.

특히 해운, 포워딩, 육상운송을 비롯한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는 종합물류기업들의 경우는 각 분야의 사업을 전문적으로 수행하는 여러 종속회사를 보유하고 있다. 사업영역을 글로벌로 확장하며 설립한 현지 법인과 다수의 인수합병을 추진한 기업들도 종속회사에 포함되는 경우가 많다.

기업들의 종속회사 보유 현황을 살펴보면 기업들의 전략을 엿볼 수 있다. 기업들이 어느 지역에 진출하고자 하는지, 현지에서 어떠한 사업을 펼치고자 하는지 등에 대해 알 수 있는 것이다. 이에 본지에서는 2016년 주요 물류기업들이 신설한 종속회사 현황과 제외시킨 회사에 대해 조사를 실시해보았다. 이번 조사는 주요 물류기업인 CJ대한통운, KCTC, 동방, 롯데글로벌로지스, 롯데로지스틱스, 판토스, 세방, 인터지스, 한솔로지스틱스, 한익스프레스, 한진, 현대글로비스 등 12개 기업을 대상으로 했다.

2015년 대비 2016년 종속기업 18% 증가
불안정한 정세 속에서도 물류기업들은 자신들이 추구하는 비전과 목표 달성을 위해 매진했다. 새로운 고객 유치를 비롯한 해외사업 확대, 신규 사업 발굴, 물류거점 확대 등을 통해 경쟁력을 강화하고 수익성 확보를 위한 내실경영을 추진해온 것이다. 이는 2015년 대비 2016년 물류기업들의 보유한 종속회사 변화 추이를 살펴보면 쉽게 알 수 있다.

2016년 12개 물류기업들의 총 보유한 종속회사는 240개로, 2015년 202개 대비 약 18%가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2014년 대비 2015년 성장률인 32%보다는 낮은 수치다. [도표 1]

종속기업 크게 늘어난 기업은 CJ대한통운
12개 물류기업별 종속기업을 살펴보면 기업들 변화는 크지 않다. 동방과 한익스프레스의 경우는 지난해와 동일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지난해 하이로지스틱스를 인수하며 종속기업수가 가장 많이 늘어났던 판토스의 경우도 2개 정도 늘어나는데 그쳤다. 한진을 비롯한 여러 기업들 역시 소폭 감소하거나 소폭 증가했다.

그러나 CJ대한통운만은 다른 모습을 보였다. CJ대한통운의 2015년 대비 2016년 종속기업 증가율은 60%에 육박한다. 2015년 47개였던 종속기업이 2016년에는 75개로 늘어난 것이다. 이는 20조원이 넘는 매출 목표 달성을 위해 적극적인 해외 물류기업 M&A 활동을 펼쳤기 때문으로, 이러한 CJ대한통운의 전략은 올해도 이어지고 있다.

CJ대한통운은 지난해 중국 3대 종합전자회사 TCL그룹과 물류 합작법인 ‘CJ Speedex’를 설립했으며, 말레이시아 종합물류기업인 센추리 로지스틱스(CENTURY LOGISTICS) 지분을 인수하기도 했다.

이밖에도 인도네시아 수도 자카르타 인근 베카시 공단 내에 위치한 대형 물류센터를 285억 원에 인수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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