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량 추이 소형화, 제조‧도매업 물동량은 감소세

일본 물류시장의 운송 주 수단은 육상물류 부문인 트럭킹이 대세를 이루고 있으며, 물동량 수준은 큰 감소없이 안정세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와 함께 운송 루트도 지역 간 장거리 이동보단 대도시 내에서 단기 운송으로 이루어지고 있었으며, 육상 물동량은 소형화하고 있지만, 나머지 운송 규모는 대형화 추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의 국토교통성이 매 5년에 한 번씩 조사해 발표하는 ‘전국화물순유동조사’ 결과에 따르면 2010년 조사와 비교해 2015년 조사의 연간 물동량 출하는 25억 2800만 톤으로 2.4% 감소했다. 하지만 이전 조사인 2010년 기록한 대폭적인 감소율 15.4%와 비교해 감소 경향은 둔화된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따라 우리 물류시장도 일본의 화물 순 유동 결과와 수치를 참고, 현재 일본 물류시장 트렌트를 참고하면서 향후 시장에 대비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광업과 창고업 추세는 증가, 제조 및 도매업은 하락세

이번 조사에서 일본의 4 산업별 물동량 출하량 추이(2010년 조사 대비)를 살펴보면 광업이 3.1%, 창고업 3.5% 증가한 반면, 제조업과 도매업은 감소 경향을 보였으며, 특히 도매업의 경우 13% 감소했다. 이와 함께 일본 전역 10개 지역의 화물 유동량을 보면 77.2%가 지역 내에서 이동추세를 보였으며, 22.8%만이 지역 간 장거리 이동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를 과거로부터의 추이로 보면 간토(關東), 주부(中部), 긴키(近畿) 등 대도시 권역에서의 지역 내 이동 점유율이 확대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 물류 운송에서 대표 수송기관의 분담상황을 보면 2015년 조사에서는 육상운송 수단인 트럭이 무려 84.3%를 차지했다.
이 같은 결과는 일본 물류시장에서도 여타 운송 수단보다 육상운송인 트럭 차량의 분담률이 계속 높아지는 상황을 뜻하며, 특히 영업용 트럭의 점유율이 전체 운송시장에서 확대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이밖에 해상운송의 경우 기타 선박(컨테이너선·RORO선을 제외한 선박)의 점유율이 2010년 조사 때 보다 확대, 13.3%를 차지해 주목된다.

육상운 화물 소형화 추세, 장거리 운송물량은 대형화

한편 4개 산업의 출하 1건당 화물량은 평균 0.98톤/건으로, 2010년 조사에서 일관되게 소형화 되는 경향을 보였다. 하지만 2015년 조사에서는 이러한 경향에 제동이 걸렸다. 대표 수송기관 별로 보면 2010년 조사와 비교해 육상운송 수단인 트럭의 경우 소형화된 화물이 많았지만, 철도를 비롯해 컨테이너, 페리, RORO선, 기타 선박, 항공에서는 1회 이동 물량이 대형화 추세를 보였다. 품목별로 보면 1995년 조사 이후 일관되게 이동 품목이 감소하는 경향을 보였던 임산품, 금속기계 공업품, 화학공업품등이 증가세로 돌아섰다.

이와 함께 이번 물류센서스 조사는 2010년부터 새롭게 ‘대표수송기관 선택 이유(복수 응답)’를 조사했는데, 수송기관(합계) 선택 이유로 ‘저렴한 수송비용’(48.4%), ‘보낼 곳에 다른 수송기관이 없음’(40.3%), ‘정확한 도착시간’(29.3%)의 순으로 비율이 높게 나타났다. 수송 기관별로 보면 모든 수송기관이 ‘저렴한 수송비용’을 가장 많이 선호했으며, 그 다음은 트럭과 해운은 ‘보낼 곳에 다른 수송기관이 없음’, 철도 컨테이너는 ‘환경부하’를 우선했다.

이번 물류센서스 조사는 화물의 출발지점에서 환적을 거쳐 도착지점까지의 순유동(純 流動)을 파악하기 위한 조사로 1970년 이래 5년에 한 번씩 실시되고 있으며, 4개 산업(광업, 제조업, 도매업, 창고업)의 화물량을 오차율 10% 이내, 신뢰도 90%의 정밀도 확보를 목표로 전국 약 60만개 사업소에서 추출한 약 6만 5,000개 사업소에 조사표를 배포해 약 2만 3,000개 사업소로부터 회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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