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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택배물동량지수
김영민의 신유통물류story 103
김영민 | news@klnews.co.kr   2017년 02월 15일 (수) 15:43:33

   
   
택배나 유통회사에 있어 명절은 가장 긴장되는 기간이다. 특히 설은 추석과 다르게 날씨 변수가 크게 작용하기 때문에 더더욱 그렇다. 게다가 오프라인과 다르게 온라인쇼핑은 대부분 택배로 배송이 되는 만큼 날씨로 인한 배송지연에는 별다른 해법이 없다.

이번 설 명절 전에도 폭설이 왔다. 다행히 택배가 가장 붐비는 한 주 전에 내렸고, 수도권에는 영향이 미비해서 날씨로 인한 배송지연 여파는 크지 않았다. 설을 쇠는 마음이 어른과 아이가 같을 수는 없지만 그래도 설은 설인데 이번 설은 정말 옛날 같지 않았던 것 같다.

추석이라고 생각나는 노래는 없지만 설에는 언제나 ‘까치 까치 설날은~’을 흥얼거리며 설날을 많이 기다렸던 어릴 적 기억이 난다. 어린 마음에 설이 되면 좋은 것은 언제나 설빔을 입었고, 많은 친척 어른들에게 세배를 해서 세뱃돈을 그나마 많이 받았으며, 평소에 잘 먹지 못하던 음식을 먹을 수 있었다.

올해는 설 명절이 빠르고, 대내외적으로 어수선해서 그런지 예전 같은 명절 분위기는 나지 않았다. 오히려 어릴 적 설 명절 분위기를 예상한 것 자체가 무리이긴 하지만, 주변의 지인이나 동료들도 다들 그렇게 느낀 것 같다.

예전과 비교해 보면 명절이 되어야만 설빔을 사주거나 큰마음 먹어야 차릴 수 있는 음식이 따로 없으며, 급격한 도시화로 인해 대가족이 해체된 지 이미 오래다. 오히려 지금은 핵가족을 지나서 ‘You Only Live Once’ 트렌드로 인해 현재의 행복이 최선이라는 욜로(YOLO)족이 등장하고 있으니 말이다.

욜로 트렌드는 사회 구성원의 가장 최소 단위인 나까지 세분화되었음을 의미하고, 이렇게 저렇게 1인 가구는 나날이 증가하고 있다. 우리는 우리 집이고, 우리 동네고, 우리 학교고, 우리 회사고, 우리 나라였는데 이런 우리의 정신문화가 나로 전환되고 있다는 것은 시사하는 바가 매우 큰 것 같다.

‘우리’가 가지는 장점과 ‘나’가 가지는 장점이 잘 융합이 될 때 비로소 사람냄새 나는 살맛 나는 우리와 나의 세상이 되지 않을까 싶다. 여하튼 지금 시점이 변곡점인 것 임은 틀림없는 사실이다.

다시 본론으로 돌아오면 이런 사회 트렌드에 경기 침체까지 겹치면서 설 명절이 명절같이 느껴지지 않는 것은 어떻게 보면 당연해 보인다. 그런 측면에서 이번 설의 택배물동량지수를 살펴봐야 한다. 택배물동량지수는 택배물동량의 증감 현황을 지수화 한 것으로 전년대비 택배물동량이 어떤 흐름으로 나타나고 있는지 보기 위해 만든 일종의 트렌드 지표다.

   
  △택배물동량지수.  
전년 동기간 명절을 비교하여 수요가 가장 많은 물동량을 비교하는 방식으로 2012년 설의 택배물동량을 기준치 1로 보고 다음 명절의 물동량을 비교하여 지수화한 것이다.

지난 호에서 필자가 이번 설 명절이 빠르고 대내외의 불확실성이 증가하고 김영란법 등으로 인해 설 택배 물동량이 일시적으로 줄 수도 있을 것 같다는 말씀을 드린 바 있는데, 실제로 이번 설의 택배물동량지수는 1.59로 전년 추석의 1.75와 비교하면 0.16 (9.1%) 하락했다.

택배물동량지수를 측정한 이후 하락한 때는 이번을 제외하고 2013년 설이 유일하다. 지수로만 보면 2016년 설보다 더 아래다. 추세가 꺾였다고 볼 수도 있지만, 필자는 보기에는 일시적 현상이다. 왜냐하면 경기 침체의 여파가 온라인 집중화로 나타나고 있고, 모바일 쇼핑과 간편 결제 시장이 급성장하면서 온라인 쇼핑에 승수 효과를 더하고 있기 때문이다.

아울러 1인 가구가 계속해서 증가 할 수밖에 없는 사회 구조라는 점도 택배물동량의 증가 요인으로 작용하게 될 것이다. 우리 사회가 발전한다는 것은 그만큼 세분화 된다는 것인데, 이것은 뭉쳐 있어서 볼 수 없었던 것을 새로운 관점으로 보게 된다는 것을 의미한다.

새롭게 보는 순간 숨어 있던 새로운 고객을 보게 되고 그 고객을 위한 신상품이 출시가 되며 그렇게 출시한 상품은 대부분 온라인을 통해 판매가 이루어지게 될 것이기 때문에 앞으로도 택배물동량은 증가할 수밖에 없다.

택배회사 입장에서도 택배물동량 증가가 마냥 좋을 수만은 없다. 고객의 세분화는 곧 택배서비스의 세분화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결국 택배시장의 승패도 여기에서 판가름 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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