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대비 2.7% 증가한 15억 190만톤… 화공품 물동량 크게 증가

2016년 우리나라 항만에서 처리한 물동량은 전년대비 2.7% 늘어난 15억 190만 톤으로 집계됐다.

해양수산부 발표에 따르면 지난해 기록한 물동량은 역대 최대이며, 이 중 수출입 화물은 12억 3,664만 톤, 연안 화물 2억 6,526만 톤을 처리한 것으로 나타났다. 품목별로 살펴보면 화공품이 전년 대비 12.4%로 가장 큰 증가세를 보였으며 양곡과 유류도 각각 11.6%, 5.7% 증가했다. 그러나 광석, 철재, 유연탄은 각각 1.5%, 1.4%, 1.1%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비컨테이너 화물] 비컨테이너 화물 처리 물동량은 총 10억 6,568만 톤으로 전년 10억 3,343만 톤 대비 3.1% 증가했다. 대산항과 울산항에서는 증가세를 나타낸 반면, 평택·당진항에서는 감소세를 보였다.

대산항은 이란 경제 재제 해제 이후 이란산 원유의 수입 물량 및 석유정제품과 화공품의 수출입 물량 증가로 물동량이 전년 대비 9.4% 늘어났다. 울산항도 화공품의 수출입 물량 증가, 이란산 원유 수입 증가, 석유가스의 수입 증가 등으로 전년 대비 3.4% 증가했다.

평택·당진항의 경우 수출입 물동량은 소폭 상승했으나 모래와 철재의 연안운송 물량이 감소하면서 전년 대비 0.3% 줄었다. 품목별로 보면 화공품과 양곡 등의 물동량이 전년 대비 각각 22.2%, 12.4% 증가한 반면, 기계류와 광석 등은 각각 7.8%, 1.3% 감소했다. 화공품은 2016년에 전반적으로 화학제품 스프레드(원재료 가격과 제품 가격차이) 개선효과의 영향으로 전년 대비 22.2% 증가했다.

양곡은 지난 2015년 11월 11일 평택·당진항에 세계적인 사료생산 기업 카길애그리퓨리나의 공장이 준공됨에 따른 수입물량 확대, 국내 시장에서의 수입 양곡에 대한 수요 증가에 힘입어 전년 대비 12.4% 늘어났다. 기계류는 울산항에서의 조선기자재 관련 품목의 수출 실적 부진으로 전년 대비 7.8%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광석 역시 국내 철강 수출 부진 등의 영향으로 철강재 생산에 사용되는 광석 수입이 줄어들어 전년 대비 1.3% 감소했다.

[컨테이너 화물] 지난해 전국 항만의 컨테이너 처리 물동량은 글로벌 경기침체와 한진해운 법정관리 등 많은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전년도보다 1.0% 증가한 2,594만 8,000TEU를 기록했다. 수출입화물은 1,537만 4,000TEU로 4.6% 늘어난 반면, 환적화물은 1,031만 2,000TEU로 3.8% 줄었다.

항만별로 살펴보면 부산항의 컨테이너 물동량은 전년 1,946만 9,000TEU 대비 0.2% 감소한 1,943만 3,000TEU를 기록했다. 이 중 수출입 물량은 중국과 일본 등 주요 교역국가 간 물동량 증가의 영향으로 전년 대비 2.6% 늘어난 960만 9,000TEU를 기록했다. 환적은 하반기 한진해운 법정관리의 영향으로 전년 대비 2.8% 감소한 982만 4,000TEU를 처리했다.

국적 중견선사와 현대상선, 2M 등을 중심으로 한진해운 물량을 지속적으로 흡수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한진해운 사태 전(2016년 1~8월)과 후(9~12월) 주요 선사별 부산항 월평균 환적물동량 증가율을 보면 현대상선 11.4%, 고려해운·장금상선·흥아해운 13.7%, 2M 7.6%이다.

인천항은 인천 신항 운영 개시와 한-중 및 한-베트남 자유무역협정(FTA) 발효에 따른 중국, 베트남 간 수출입 물량 증가의 영향으로 전년(237만 7,000TEU) 대비 12.6% 증가한 267만 7,000TEU를 처리했다.

광양항은 전년 232만 7,000TEU 대비 4.4% 감소한 222만 4,000TEU를 기록했다. 수출입은 2.1% 증가한 178만 6,000TEU를, 환적은 24.1% 감소한 43만 8,000TEU를 처리했다.

한편 2016년도 세계 주요항만의 컨테이너 물동량을 살펴보면, 상하이항이 3,713만 TEU(1.6%↑)를 처리하여 세계 1위를 유지했고, 그 뒤를 이어 싱가포르항이 3,090만 TEU(0.1%↓)를 처리하여 2위를, 선전항이 2,400만TEU(0.9%↓)를 처리하여 3위를 기록했다.

부산항은 전년(1,947만TEU) 대비 0.2% 감소한 1,943만 TEU를 처리하여 전년과 동일하게 6위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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