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외 과시용 아닌 실질적 도움되는 지원 필요해

2015년 40개사에 불과하던 물류업종 스타트업 기업이 지난해 말 기준으로 전년보다 2배 증가한 80개사로 조사됐으나 시장의 영향력은 아직 기대에 못 미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한국교통연구원 조사 자료에 따르면 벤처캐피탈, 엔젤투자자가 물류 스타트업에 투자한 건수는 19건으로 전체 투자 규모의 7.4%를 차지했다. 투자 유치액은 1086억원으로 전체의 10.9%에 달했다.

물류 스타트업 분야별 창업동향의 경우 초기에는 오투오(O2O) 기반 배송서비스에 국한됐으나 최근에는 무인보관, 자동계측, 빅 데이터를 활용한 물류최적화 등 기술형 창업으로 확산되고 있다. 또 물류 스타트업과 유통기업, 물류기업 간 다양한 형태의 협업을 통해 기존 물류기업에서 제공하지 못하는 틈새시장을 겨냥한 서비스도 지속적으로 출시되고 있다.

이에 국토교통부는 올해 물류 스타트업 여건에 따른 맞춤형 지원, 융합형 인재양성, 창업환경 기반조성에 보다 집중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스타트 업과 물류 전공자를 대상으로 창업교육 기회 제공과 ‘물류인력 데이터베이스(DB)’를 활용한 구인구직 서비스도 강화한다. 오는 9월에는 ‘취업박람회’를 개최해 청년의 일자리 제공도 추진한다. 여기다 정부, 스타트업, 투자자 등이 공동으로 참여하는 ‘물류 스타트업 포럼’을 구성, 다양한 이해관계자 간 소통을 강화할 방침이다.

예비창업자에게는 아이디어 발굴, 멘토링, 인큐베이팅 등을 통해 사업화를 지원하고, 초기 창업자에게는 마케팅과 투자를 연계할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한 물류 스타트업 대표자는 “틈새시장이 무궁무진하지만, 여전히 투자에 대한 목마름이 크다”며 “향후 이들 스타트업 기업이 제대로 된 역할과 인규 인력 채용에 적극 나서기 위해서는 정부의 지원이 가시적으로 포장될 수치가 아니라 실제 시장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눈높이를 맞추고 물류현장으로 나와 무엇이 필요한지 들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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