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서 개발된 접을 수 있는 컨테이너 기술이 국내 뿐 아니라 전 세계 물류비 절감에 큰 기여를 할 것으로 기대된다.

국토교통부(장관 강호인, 이하 국토부)는 지난 20일 의왕 내륙 종합물류기지(ICD)에서 “접이식 컨테이너 기술 시연회”를 열고, 물류비용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는 접이식 컨테이너 기술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컨테이너는 통상 국내외 화물운송에 필수적인 장비로 국제간에도 표준화(20FT, 40FT)되어 있는 물류산업의 기본 보관 운송 용기다. 이번에 개발한 접이식 컨테이너 기술은 무역수급 불균형으로 인한 약 25%인 공(空) 컨테이너 4000만 TEU를 재배치하는 데 소요되는 비용을 크게 절감, 국내외 물류 운송 효율을 한 단계 높여 줄 획기적인 기술이다.

이에 따라 현재 전 세계적으로 공 컨테이너 운송에 매년 약 8조 원(약 67억 달러)의 비용이 크게 감소할 것으로 기대되며, 국내 물류시장에도 연간 약 4000억 원의 빈 컨테이너 운송비용이 1000억 원으로 크게 감소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이번에 개발된 접이식 컨테이너 기술은 컨테이너 접이 부분에서도 일반 컨테이너의 강도를 유지할 수 있도록(모서리 기둥별 96톤(ton)지지 가능) 설계됐으며, 간단한 보조 장비와 인력(2명)으로 10분 이내에 접이 작업을 끝낼 수 있어 향후 물류 현장 활용성이 매우 클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기존 컨테이너를 25% 크기로 접을 수 있어, 공 컨테이너 운송비용과 컨테이너 야적장도 1/4 수준으로 크게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기술 개발에 따라 국토부는 접이식 컨테이너 기술이 상용화 될 수 있도록 후속 연구‧개발(R&D)을 지원할 계획이다. 정부는 올해 연구에 착수, ‘2021년까지 접이식 컨테이너의 성능 고도화, 국제적 성능 인증, 시범 운영 등 상용화를 위한 절차를 순차적으로 진행해 나갈 계획이다. 이후 이번 기술이 상용화되면 전 세계적으로 연간 최대 약 6조 원, 국내 기준 연간 약 3천억 원의 컨테이너 운송비용을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물류시장 한 관계자는 “화물운송에 필수적인 규격화된 공 컨테이너 운송에 따른 비효율을 개선하기 위해 미국, 네덜란드 등 선진국을 중심으로 접이식 컨테이너 기술 개발을 추진하고 있으나 적재 시 접이부분의 하중 지지 문제를 비롯해, 접이 작업을 위한 비용과 인력, 시간 등으로 인해 상용화에는 이르지 못하고 있다”며 “현재 네덜란드에서 개발한 접이식 컨테이너의 경우 인력이 5~6명이 필요하고, 리치 스태커등 각종 장비 등이 필요해 효율화를 이루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따라서 이번 기술이 국내 기술진에 의해 상용화되면 국내외적으로 큰 반향을 일을 킬 수 있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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