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화 수준 제시…한국은 18위 올라

DHL은 ‘2016 DHL 글로벌 연결 지수(DHL Global Connectedness Index 2016)’를 발표했다. 발표에 따르면 네덜란드가 1위를 차지했으며, 우리나라는 18위를 기록했다.

올해로 4회째 발표를 맞는 DHL 글로벌 연결 지수는 글로벌 시장에서 다른 국가들과 연결되어 있는지를 분석함으로써 세계화 수준을 구체적으로 제시하는 지수다. 무역과 자본, 정보, 사람 총 4가지 척도에 대해 연결의 정도(depth)와 범위(breadth)를 총체적으로 평가해 결과를 산출한다. 

이번 조사에서 네덜란드는 세계에서 가장 연결성이 높은 국가로 꼽혔다. 싱가포르가 2위를 차지했고 아일랜드와 스위스, 룩셈부르크, 벨기에, 독일, 영국, 덴마크 순이었다. 특히 상위 10위 중 8개 국가가 유럽에서 나온 것으로 나타나 유럽지역의 강세가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우리나라는 종합 순위 18위로 2014년 13위에서 5계단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결 정도는 79위, 연결 범위는 4위로 나타났다. 그러나 미국(27위)과 일본(38위), 중국(68위)보다는 여전히 상위권에 위치했다.

연결 정도는 내수 경제의 규모 대비 대외 경제 활동의 규모를 측정한다. 따라서 내수 경제가 발달한 국가의 경우 수치가 다소 낮게 나오는 경향이 있다. 연결 범위는 얼마나 많은 나라와 교류하고 있는지를 보여주는 수치로 주로 경제 대국들이 높은 수치를 보인다.

DHL은 우리나라는 내수 경제가 발달한 전형적인 경제 부국의 패턴을 보여주며, 특히 우리나라와 해외 간 연결이 해외와 우리나라 연결에 비해 월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는 조사국 가운데 교류 방향의 차이가 가장 큰 것이다.

글로벌 연결 지수는 2014년부터 금융 위기 이전을 상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에도 상승세가 지속됐지만, 그 폭은 크지 않았다.

자본과 정보, 사람의 교류는 증가했으나 무역 교류는 감소했으며, 각 나라별 교류에 물리적 거리가 여전히 크게 작용하는 것으로 나타나 대부분의 교류는 대륙 밖보다 대륙 내에서 이루어지는 것으로 분석됐다. 또한 전자상거래 시장에서도 비슷한 경향을 보였다.

프랑크 아펠 도이치포스트DHL그룹 CEO는 “금융 위기 여파 속에 고전하던 세계화가 회복세로 돌아섰으나 또다시 불확실한 미래에 봉착했다”며 “세계화는 글로벌 경제 성장의 원동력으로 전 세계 시민들을 위해 정책 입안자들과 경영인들이 세계화가 지속적으로 발전할 수 있는 기틀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연구는 DHL이 후원하고 세계적인 경제학자 판카즈 게마와트(Pankaj Ghemawat)와 스티븐 알트만(Steven A. Altman)이 함께 집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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