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가비용 부담으로, 빠른 배송에 대한 고객 외면이 주 원인

▲ 덕평 로지스밸리에 자리한 쿠팡 물류센터 전경.

유통업계의 고객 쟁탈전 현상이 과열되면서 그 무기로 쓰이던 빠른 물류서비스 확산에 제동이 걸리게 됐다.

로켓배송을 내세워 자사 마케팅에 적극 나섰던 소셜커머스 기업 쿠팡은 지난해 7월부터 서울 송파구 등 일부 지역에 시범적으로 도입했던 2시간 내 배송서비스를 중단한다고 밝혔기 때문.

쿠팡의 2시간 내 물류서비스는 별도의 배송비 5000원을 더 내면 기저귀 등 육아용품과 생활용품 일부를 주문한 후 2시간 내에 받을 수 있는 특급 배송 서비스였다. 하지만 무료배송과 2500원의 저렴한 택배서비스에 익숙한 주부를 포함한 여타고객들의 반응이 기대이하로 나타나면서 결국 서비스를 중단하게 됐다. 

택배 및 물류배송 전문가인 조인성 박사는 “지금까지 유통업체들의 빠른 배송전략은 물류 과소비로 추가적인 물류비가 불가피해 졌다”며 “이미 국내 택배서비스는 오늘 배송을 의뢰하면 낼 받을 수 있는 최적화된 서비스 시스템을 갖추고 있는 만큼 향후 유통업계의 빠른 배송 경쟁은 점차 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쿠팡 측의 기대에도 불구하고, 수요가 없었던 2시간 배송 마케팅 전략은 실패로 돌아갔으며, 자난 6월에 ‘일정 회원비’를 낸 고객을 대상으로 반품을 자유롭게 하는 ‘로켓클럽’ 역시 추가 물류비에 대한 부담덕분에 수요 감소로 시범 운영을 중단한 만큼 향후 빠른 배송을 이용한 마케팅 경쟁은 점차 설득력을 잃게 될 전망이다.

A 택배사 김은철 영업소장은 “쿠팡의 빠른 배송 서비스 중단 결정으로 향후 유통시장의 특급배송 경쟁은 급격히 감소할 것으로 보이며, 배송 속도 경쟁이 아닌 고객 맞춤을 위한 차별화된 배송 전쟁이 새롭게 부상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물류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