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익성 회복 위해 다음 달부터 맨 앞좌석 추가요금 징수

▲ 아시아나항공 보잉 747-400항공기 일반석.
수익성 회복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프리미엄’ 항공사 아시아나항공이 다음 달부터 좋은 좌석은 웃돈을 받고 판매하는 좌석지정제를 시행한다.

이러자 일부 아시아나항공 고객들은 “프리미엄 항공사를 표방하면서 몇 자리 되지 않는 일부 좌석에 추가 요금을 받아 판매하는 것은 ‘꼼수’라며, 차라리 저가항공사로 사업을 전환하라”고 꼬집었다. 또 일부 고객들은 "정말 수익적인 부분에 대한 회복이 어려운 것 아니냐"는 의구심의 눈길도 확산되고 있다.  

이번 제도 시행으로 아시아나항공은 대한항공과 함께 국내를 대표하는 프리미엄 항공사를 표방하면서도 이에 걸 맞는 서비스 보단 추락한 수익률을 회복하기 위해 몇 자리 되지 않는 맨 앞좌석과 비상구 앞 좌석 등에 추가 요금을 받는 꼼수 영업 전략을 발표한 셈이다.

특히 최근 몇 년간 프리미엄 항공사를 표방하면서도 아시아나항공은 지난해 4월 일본 히로시마공항 착륙사고로 23명이 부상자를, 2013년 7월에는 미국 샌프란시스코공항  착륙사고로 3명 사망, 180여명 부상하는 대형사고를 일으켰다. 또 2011년 7월에는 보잉 747-400 화물기가 제주시 차귀도 부근에 추락해 조종사 2명 사망했지만, 원인도 찾지 못하는 등 사고 우려도 항상 도사리고 있다.

이번 좌석 지정제를 시행 소식을 접한 C여행사 이화경(38, 여)부장은 “국내 고객들의 경우 좌석 지정제를 여전히 낯선 제도”라며 “저가항공사의 경우 기본요금이 저렴해 당연히 좌석 판매를 통해 좋은 좌석은 추가요금을 지불하는 마케팅을 펴지만, 아시아나항공과 같이 식사를 포함한 프리미엄 고가 요금의 항공사 이용 고객들은 거부감이 있는 제도여서 고객들의 대한항공 쏠림이 더 커질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아시아나항공의 좌석 지정제 실시에 따른 추가 요금은 이동 거리에 따라서도 차등 부과할 예정이다. 일본과 중국 등 단거리의 경우 2만원, 동남아시아 등 중거리 4만원, 서남아시아와 중동, 미주·유럽의 경우 각각 6만원, 8만원, 10만원의 추가 요금이 부과될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 여행사 한 관계자는 “통상은 대한항공이 먼저 새 제도를 시행하고, 아시아나항공이 따라하는 형국인데, 이번 아시아나항공의 좌석지정제 시행은 거꾸로”라며 “국내 항공시장에 저비용항공사 성장에 따른 아시아나항공의 수익성 악화가 고급 이미지를 스스로 싸구려 항공사로 만들고 있다”고 안타까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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