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부요인 따른 호실적, 한진해운발 리스크 좀더 지켜봐야

▲ 대한항공의 신형 여객기 보잉 747-8i 항공기. 사진제공-대한항공 홍보실.
대한항공이 분기 사상 역대 최대 영업실적을 기록, 한진해운 발 재무 불안 우려를 말끔히 불식시킬 수 있을 전망이다. 하지만 일부에선 이번 실적이 외부요인에 따른 결과물이어서 한진해운 발 리스크는 여전히 상존한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대한항공은 10월25일 올해 3분기 잠정실적(별도기준)이 매출 3조568억원, 영업이익 4476억원, 당기순이익 4280억원이라고 공시했다. 특히 이번 영업이익 4476억원은 역대 분기 사상 최대 실적으로 기존 분기 최대 실적인 2010년도 3분기에 기록한 4165억원(별도기준)을 넘어섰다.

대한항공의 총 매출은 영업호조에 따라 전년 동기대비 4.7% 증가했으며, 영업이익도 전년 동기대비 34.9%나 증가했다. 또한 당기순손익은 흑자로 전환, 말 그대로 훨훨 날았다.

아울러 1분기부터 3분기까지 한진해운과 관련된 총 8251억원의 손실을 누적해 회계에 반영, 한진해운 관련 재무 리스크도 털어내게 됐다. 이와 함께 사상 최대 영업이익에 따른 자본의 증가로 부채비율 또한 917%까지 하락했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한진해운은 법원에서 관리하는 법정관리 상태로 향후 한진그룹의 추가지원은 없을 것이며, 향후 한진해운 지원에 따른 추가 부채비율 영향도 없을 것”이라며 “시장 상황을 주시해 조만간 영구채 발행 추진등 지속적인 재무구조를 개선 노력에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일부에서는 이번 분기 호 실적이 유가인하와 항공수요 증가에 따른 외부적 요인으로 나타난 실적증가라는 지적이다. 따라서 금리 인상과 더불어 외적 상황이 바뀌면 수익률 하락으로 전환될 수 있는 만큼 한진해운 리스크 완전히 탈피는 아니라는 평가다. 특히 한진해운에 쏟아 부은 한진그룹 자금이 수조원에 달해 이번 분기 실적만으로 위기국면을 벗어났다고는 볼 수 없다는 평가가 많은 만큼 사후 수익률 추이는 좀 더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 대한항공 3분기 실적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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