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화물연대 지도부가 10일째 이어온 파업에 대해 철회 선언하자 노조원 한명이 칼을 목에 긋고,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 사진제공 - 화물연대 부산지부
파국으로 치닫던 화물연대의 집단 운송거부가 열흘 만에 파업 철회를 선언하자, 일선 노조원들의 자해와 더불어 반발이 커지고 있다.

민주노총 부산본부 화물연대가 19일(수) 오전, 집단 운송거부 철회를 결정했다고 밝히자 일부 노조원들이 “힘겹게 파업에 동참해 고지점령이 코앞으로 다가왔는데, 깃발을 내렸다”며 크게 반발하고 있다.

19일 오전까지만 해도 부산항 신항에서 파업 10일째 가장 많은 노조원들이 모여 파업 투쟁을 가속화시키는 시점에 나온 파업 철회 선언으로 수일째 파업 현장을 지켜왔던 노조원의 허탈감도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또한 조합원 총회를 열고, 정부와의 협의 결과 등을 설명하겠다던 지도부의 계획은 아직 실행되지 못하고 있어 수천명의 노조원들이 이해할 수 있는 결과물이 없을 경우 화물연대 지도부 문책론도 거세질 전망이다.

▲ 화물연대 노조원 한명이 지도부의 운송거부 철회소식을 듣고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 사진제공- 화물연대 부산지부
화물연대는 19일 오후 파업 10일째를 맞아 최대 인원인 약 8,000여명이 부산 신항 일대에서 대대적인 집회를 열 계획이었다. 하지만 이날 오전 계획을 취소하고 조합원 총회를 개최한다는 얘기가 나오면서 현장에 자리했던 노조원들 일부의 반발이 거세지고 있다.

화물연대는 파업 철회와 관련한 공식 입장을 이날 오후 4시 민노총 공공운수노조 홈페이지를 통해 발표한다는 계획이지만, 만약 전체 노조원들이 수긍할 수 있는 결과물이 나오지 않을 경우 파업 종료 후 폭풍이 거세질 전망이다.

저작권자 © 물류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