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량 접촉사고 일으킨 노조원 조사 없이 경찰서로 연행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 파업이 3일째 이어지면서 경찰의 과잉 대응이 차분하게 파업에 참여하고 있는 노조원들의 분노를 사고 있다. 

사건의 경위는 부산에서 3일째 농성을 이어가고 있는 화물연대 파업 집회에서 화물연대 노조원의 일반 승용차 차량과 컨테이너 운송차량의 접촉사고(사진)에서 발생했다.

정상적인 화물운송에 나선 컨테이너 운송차량과 화물연대 노조원의 일반 승용차가 접촉사고를 냈다. 사진 제공- 화물연대 부산지부

화물연대 부산지부 관계자에 따르면 “통상 교통사고의 경우, 경찰이 사고 발생에 따른 시시비비를 가리기 위해 양측의 이야기를 듣고 사고 처리를 하는데 반해, 오전에 발생한 차량 접촉사고의 경우 파업 현장에서 화물연대 노조원이란 이유를 들어 곧바로 부산시 강서경찰서로 연행했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파업 노조원들은 경찰의 이번 행위가 노조원들의 집회를 무산시키기 위한 경찰 공권력 남용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이번 사고를 옆에서 지켜본 화물연대 소속 노조원 김 모씨는 “통상의 차량 접촉사고와 달리 경찰이 사건 조사도 없이, 다자고자 승용차 차주를 노조원이란 이유로 경찰서로 연행했다”며 “화물연대 파업이 분수령을 맞고 있는 상황에서 통상적인 사고 조사없이 이런 식으로 공권력을 남용할 경우 전체 노조원들의 감정을 건드릴 수 있는 만큼 접촉사고를 내 연행된 노조원을 당장 석방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파업 3일째를 맞고 있는 화물연대 노조원들의 파업은 여전히 같은 수의 대오를 유지하며, 평화적으로 이뤄지고 있다. 화물연대 관계자는 “절대 불법적인 파업에 나서지 않을 것이며, 차분한 상태에서 정부의 화물운송 선진화 방안 폐기를 관철 시킬 것”이라며 “경찰의 대응이 통상의 상식선을 넘지 않기를 경고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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