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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장 내의 물류변화로 인해 공장물류시설을 재설계해야 할 경우가 있다. 보관 공간 부족으로 물류센터를 신축 하거나 외부물류센터를 통합할 경우 공장 내 물류시설의 Capacity를 증가 시켜야 하는데 이러한 경우에 재설계 절차가 필요하다. 이번호에서는 이러한 변화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절차를 기고한다.

1. 제약조건 설정
공장 내 물류센터를 신축할 때 가장 먼저 고려해야 할 사항은 제약조건의 설정이다. 즉, 공장내부에는 절대로 이전 할 수 없는 시설이나 이전해도 실익이 없는 시설이 있다. 예를 들어 공장 폐기물을 지하에 매립하고 지상에 시설을 건축한 경우, 대규모 오·폐수 처리시설은 다른 장소로 이전이 사실상 불가능하고 이전을 한다고 해도 대규모 비용이 투입된다. 이러한 제약조건이 설정되어 있는 부지를 공장상세도면에 세부적으로 표시하고 세부시설 배치에서 이러한 장소를 제외 한다. 또한, 법규적인 측면에서도 공장의 건폐율, 용적률 등 건축적인 제한사항도 확인하여 전체면적이 법적기준을 초과하지 않도록 설계한다.

2. 보관면적 산정
보관면적을 산정하는 방식은 크게 세 가지로 나눌 수 있다. 첫 번째는 현재 보관면적을 기준으로 To-Be에 대입하는 방법이다. 이러한 방식은 가장 간단하게 향후 보관면적을 예측 할 수 있지만 변화되는 물류시설에 대한 반영이 제한된다. 물류시설은 변화가 되지만 레이아웃은 과거의 기준으로 되는 것이다. 따라서 새로운 물류설비가 도입되었을 때 약간의 오차가 발생 할 수 있다. 두 번째는 상세 Lay-out 배치를 통해 보관 면적을 산정하는 방식이다. 이러한 방식은 정확도는 높아지지만 많은 시간이 소요되고 물류Simulation전문가의 도움 없이는 사실상 구현이 힘들다. 물류담당자가 CAD나 모눈종이에 향후 레이아웃을 그리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에 가깝다. 이러한 단점을 보완하는 방식이 모듈을 만드는 것이다. 제품의 특성에 맞게 일정한 크기의 모듈을 만들고 이러한 모듈을 바탕으로 레이아웃을 산정하는 것이다. 이러한 방식은 시간도 많이 소요되지 않고 정확도도 상당히 높은 방식이다.

3. 시설배치
시설배치는 다양한 종류의 물류센터를 각 기업에 맞게 선택하고 배치하는 것이다. 물류센터의 종류도 단층창고, 다층창고, 자동화 창고 등 여러 가지가 있다. 외부창고를 통합하거나 공장의 면적이 좁아진다면 다층창고를 신축해야한다. 다층창고로 의사결정이 확정되어도 2층으로 올라가는 램프를 설치할 것인가? 수직반송기를 설치 할 것인가를 결정해야한다. 진입램프를 설치하게 되는 경우와 수직반송기를 설치하는 경우 입출고 동선이 달라지고 보관면적의 크기도 달라지기 때문에 다양한 경우의 시나리오 개발이 가능하다. 특히 자동화 창고는 도입에 있어서 신중하게 선택해야 한다. 제품이 일정한 규격이 있고 공장면적이 아주 협소해서 물류센터를 도저히 건축 할 수 없을 때 선정해야 한다. 특히 자동화창고를 도입할 때는 고장에 대한 대비계획도 수립해야한다. 그리고 반드시 잔량창고를 추가로 건축해야한다. 잔량창고 건축 목적은 1PLT이하의 출고에 대응하기 위해 다품목을 합적하고 출고 후 1PLT이하의 제품의 적재를 위한 장소이다. 따라서 자동화창고 이외에 잔량창고 운영에 대한 기준도 명확히 수립해야 한다.
수직반송기를 도입하는 경우에도 고장에 대한 대비책을 수립해야 한다. 만약 수직반송기가 고장이 나면 2층에 있는 상품이 출고가 제한된다. 그리고 2층에서 수직반송기로제품을 1층으로 내렸을 때 1층 작업자에게 알려주는 방법에 대해 고려해야 한다. 1층 작업자가 2층에서 물건이 언제 내려올지 알 수 없어 장시간 대기하는 경우가 발생 할 수 있기 때문이다.

4. 동선 설계
위에서 개발된 시나리오를 바탕으로 동선을 설계해야 한다. 동선 설계는 현재 공장 내 차량의 이동현황을 파악해서 각각 개발된 시나리오에 반영 해준다. 만약 현재의 동선 중 1개라도 반영이 안 되는 시나리오가 있다면 이 시나리오는 제외해야 한다. 그리고 입출고 동선을 효율적으로 설계해야 한다. 만약 생산시설과 물류센터의 거리가 멀다면 지게차만으로 생산입고를 하는 데는 제한사항이 따른다. 이러한 경우에는 컨베이어벨트 등 다른 방법을 강구해야 한다. 출고동선 또한 효율적으로 설계해야 한다. 되도록이면 출고 동선은 One Way로 하는 것이 좋다. 불가피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공장 내에서 차량이 회차하지 않고 출고문을 통해서 출차 할 수 있도록 설계하는 것이 좋다. 출고 위치도 차량이 움직이는 동선에 맞추어 만들어야 한다.

5. 대안검토
여러 가지 시나리오에 대한 배치와 동선계획이 완성이 되면 이러한 시나리오를 평가해야 한다. 평가 요소에는 여러 가지가 있을 수 있으나 아래의 5가지 요소가 가장 많이 사용된다. 다만, 각 항목별 비중은 각 회사의 실정에 맞게 바꿀 수 있다.

첫 번째, 차량의 이동거리이다. 출고를 위한 차량이 공장으로 입차를 해서 출차를 할 때까지 이동 거리를 나타낸다.

둘째로, 초기 투자비용이다. 일반적으로 평치창고에 비해 자동화 창고가 비용이 더 많이 투입 될 것이라고 생각되는데 자동화창고는 필요면적이 적으므로 자동화 창고가 더 경제적인 경우도 많다. 따라서 비용항목은 정확한 견적을 통해 비교해야 한다.

셋째로, 연면적이다. 연면적은 신축예정 창고의 총 바닥 면적을 나타낸다.

넷째로, 보관면적이다. 보관면적은 연면적에서 상하차장, 진입로, Canopy 등 부대시설의 면적을 제외한 오직 제품의 적재만을 위한 공간을 나타낸다. 자동화 창고의 경우 연면적은 작지만 단수(段數)가 높은 경우에는 보관면적이 연면적보다 클 수도 있으며 평치창고의 경우처럼 부대시설이 많이 필요한 경우에는 보관면적이 연면적 보다 작을 수도 있다.

다섯째, 차량접안 대수이다. 공장 내 동시 차량 접안대수를 정량화하여 평가 요소에 포함한다.
위에서 설명한 5가지 요소를 5점 척도법으로 정량화하여 평가점수를 산출하고 가장 높은 평가점수를 획득한 시나리오 2가지를 가지고 정성적 평가를 통해 최종 확정한다. 반드시 위에서 언급한 5가지 요소로만 평가해야 하는 것은 아니다. 위의 내용을 바탕으로 회사에 맞게 추가 할 수 있고 변경하여 최종평가 항목을 확정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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