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업익 3.1조원 그쳐 전년비 7% 하락, 해외 감소세 두드러 져

국내 육상운송 물류시장의 절대 물동량을 갖고 있는 현대자동차의 올해 상반기 실적이 신흥시장 부진 등으로 감소세를 나타내면서 일선 화물운송 차주들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시장별 상황을 살펴보면 국내 시장에선 전년 동기 대비 4.4% 증가한 35만6대를 판매한 반면 해외 시장에선 전년 동기 대비 1.8% 감소한 204만 3235대의 판매 실적을 기록했다. 이에 따라 올 상반기 매출액은 전년 43조7644억원에 비해 7.5% 증가한 반면 영업이익은 전년 3조3389억원보다 7% 감소했다.

전체적으로 현대차는 올해 상반기(1~6월) 글로벌 시장에서 전년 동기 대비 0.9% 감소한 239만3241대를 판매한 셈이어서 해외 수출물량 감소가 두드러졌다.

한편 매출액은 판매 감소에도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및 고가격 제네시스 브랜드 판매 확대와 금융 부문 매출 증가로 전년 동기 대비 7.5% 늘어난 47조273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원가율은 국내 공장 수출 감소에 따른 공장 가동률 하락 및 신흥국 환율 약세 영향 등으로 전년 동기 대비 0.8% 포인트 상승한 80.3%를 기록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신흥시장 수요 부진 등으로 국내공장 수출 물량이 감소하며 판매가 지난해 상반기보다 줄었다”며 "판매 믹스 개선 등으로 매출액은 증가했으나, 판매 감소로 대당 고정비가 상승하고 신흥국 통화 약세 부담이 이어지면서 상반기 실적이 전년 동기 대비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현대차는 세계적인 저성장 기조 고착화로 브렉시트 이후 불확실성이 더 커져 하반기에도 어려운 경영환경이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또 국내 사드 배치결정으로 대 중국 수출물량에도 타격을 입을 전망이어서 이에 대한 대안 마련에 고심하고 있다.

자동차 관련 물동량을 담당하고 있는 육상운송업계 관계자는 “국내 육상물류시장의 절대적인 물동량을 갖고 있는 현대차의 부진이 가뜩이나 하락세를 보이는 육상 물류비 하락을 부채질 할 수 있는 만큼 일선 물류현장 관계자들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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