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마켓, 상반기 히트 상품…1인 상품, 천연소재 등 인기

국내 택배시장의 주요 고객인 올해 상반기 온라인 쇼핑 키워드는 S.A.F.E였던 것으로 조사됐다.

국내 최대 온라인쇼핑사이트 G마켓이 2016년 상반기 히트 상품과 주요 트렌드를 분석한 결과, ‘S.A.F.E’는 Service(서비스), Alone(혼자), Fresh(신선한), Eco(친환경)를 뜻으로 올해 상반기 G마켓을 비롯해 온라인몰 이슈를 상징하는 단어들의 조합이다. 특히 Safe라는 단어는 올 상반기 각종 이슈 속에서 안전하고 믿을 수 있는 상품을 구매하려는 소비자들의 심리도 반영했다.

그럼 Service(서비스), Alone(혼자), Fresh(신선한), Eco(친환경)가 의미하는 상반기 온라인 쇼핑몰 특징을 살펴보자.

Service: O2O 서비스 확산

O2O가 유통업계 최대 화두로 떠오르면서 온라인 몰에서도 제품뿐만 아니라 각종 서비스를 판매하기 시작했다. G마켓은 다양한 생활밀착형 O2O 서비스를 도입, 지난 2월에 가사도우미 서비스 ‘대리주부’와 제휴를 맺었고, 3월에는 ‘영구크린’과 손잡았다. 입점 이후 홈클리닝 서비스 이용자는 매월 증가 추세다. 올해 2분기 동안 1분기 대비 전체 홈클리닝 서비스 판매는 3배 이상(246%) 증가했다. 세부적으로는 본격적인 여름을 앞두고 에어컨 등 가전 클리닝 서비스 판매가 3배 이상(259%) 늘었고 장마철 세균이나 진드기가 번식하기 쉬운 침구를 클리닝해 주는 서비스 이용도 3배 이상(282%) 증가했다.

대형 유통업체와의 제휴 및 입점도 강화되고 있다. G마켓은 지난 2012년 오픈마켓 최초로 백화점 제휴를 시작해 현재 롯데, 현대, 신세계 등 국내 7대 백화점을 비롯해 대형마트·홈쇼핑 등 50여 곳의 대형 유통사가 입점해 있다. 또한 홈플러스 전문관을 오픈해 고객들이 홈플러스 점포에서 취급하는 3만 여개의 상품을 동일하게 구매할 수 있도록 했다. 지난 3년간 입점업체를 통한 매출은 매년 50% 이상, 이용고객 수는 30% 이상 늘어나는 등 꾸준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올해 상반기도 지난해 동기에 비해 40% 증가했다.

Alone: ‘나홀로 소비’ 전성시대…1인 상품 인기

1인 가구 증가하고, 식사나 취미생활을 혼자 즐기는 ‘나홀로 족’이 늘어나면서 상반기 1인용 상품 인기가 눈에 띠게 높아졌다. 먼저 가구 및 가전 카테고리에서 1인용 상품의 증가세가 눈에 띈다. 올 들어(1월~6월) 전체 소파 판매량이 -4%로 소폭 감소한 가운데 리클라이너와 1인용 소파 판매는 각각 42%, 30% 늘며 타 가구들의 증가를 크게 앞질렀다. 일반 식탁이나 테이블 보다 크기가 작아 공간을 적게 차지하고 개인이 사용하기에 적당한 티테이블 판매도 38% 늘었다.

계절 가전의 경우 1인용 전기매트와 온수매트 판매가 올해 상반기 동안 각각 지난해 보다 60%, 55% 증가했고, 미니히터도 43% 늘었으며, 공간을 적게 차지하면서 개인적으로 사용 가능한 손난로/발난로도 72% 증가했다. 같은 기간 미니/USB 선풍기 판매는 지난해 보다 34% 늘었는데 여름용 가전의 경우 본격적인 더위가 시작되면 판매가 더욱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이밖에 미니/USB 가습기 판매는 15% 늘었다.

Fresh: 미세먼지, 황사 탓에 산소도 사는 시대

황사뿐 아니라 미세먼지 이슈가 계속되면서 올 들어 공기청정기 판매가 전년 동기 대비 62% 증가했다. 차량용 공기청정기 판매는 2배 이상(150%) 늘었다. 각종 청소기 판매도 전반적으로 늘어났는데 무선청소기는 4배 이상(326%) 크게 즐가했고, 로봇청소기 판매도 28% 늘었다.
심지어 산소를 구매하는 사람들이 늘어 이슈가 됐다. G마켓에서는 같은 기간 산소캔 판매가 전년 동기 대비 19% 증가했다. 이밖에 공기정화식물 판매는 지난해 보다 41%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Eco: 화학 제품 대신 천연 소재로 만든 제품 인기

올해 상반기는 천연 소재 제품에 대한 관심이 그 어느 때 보다 컸던 시기다. 먼저 기존에 사용하던 화학제품을 대체할 수 있는 상품들의 판매가 지난해 보다 늘었다. 올 들어 천연세제 판매가 전년 대비 48% 증가했고 섬유유연제 효과를 내는 베이킹소다/구연산 판매가 11% 늘었다. 제습 효과가 뛰어난 숯 판매도 32% 늘었다.

이와 함께 피부에 직접적으로 닿는 의류, 위생용품의 경우 친환경 소재를 사용한 제품을 찾는 사람도 늘었다. 같은 기간 유기농 내의 판매가 전년 동기 대비 46% 증가했다. 유아용 유기농 의류는 6배 이상(520%) 폭증했다. 약간의 불편함을 감수하더라도 건강을 위해 면생리대를 사용하는 사람들이 늘면서 G마켓은 올해 상반기 면생리대 카테고리를 신설했다. G마켓 인기 상품으로는 ‘위즐리 면생리대’(3만6000원)가 있다. 날개가 달린 디자인에 이중 흡수층으로 제작돼 잘 새지 않는다.

G마켓 마케팅실 남성헌 실장은 “올해 상반기 동안 히트한 상품들을 조사한 결과 O2O 서비스의 카테고리가 확대되고 산소캔과 같은 이색 상품의 판매가 증가되는 등 새로운 서비스 및 상품이 주목을 받았다”며 “동시에 사회 트렌드로 인해 나홀로족을 위한 상품과 천연 소재를 활용한 제품 등이 인기를 얻었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물류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