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주 항로 공급과잉·캐스케이딩 효과 등 우려

한국선주협회가 파나마운하 확장이 세계 해운업계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해 주목된다.

전 세계 모든 선박의 97%가 운항 할 수 있는 규모로 확장해 개통한 파나마 운하는 세계 해상물류 시장 점유율을 현재의 5%에서 더 늘릴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해운업계 당사자들은 정작 새 운하에 대해 부정적 시각을 보였다.

한국선주협회는 김영무 상근부회장은 지난 25일 파나마 현지에서 호세 바라캇 해사청장과 정책간담회를 갖고 이 같은 의견을 전달했다. 이번 간담회에서는 파나마운하 확장에 따른 해운과 항만에 미치는 영향 등이 논의됐는데, 김 부회장은 “캐스케이딩 효과(Cascading Effect)와 미주 항로 공급과잉 등으로 전 세계 해운 물류시장에 부정적인 영향이 있을 것”이라고 발언했다.

캐스케이딩 효과는 파나마운하 확장에 따라 대형선박이 투입됨으로써 기존 이용선박들이 다른 항로로 재배치되는 현상을 말한다.

한편 새롭게 확장된 파나마운하는 컨테이너선 기준 5000TEU(1 TEU는 20피트 컨테이너 1개)급 뱃길이 1만4000TEU급까지 확대됐다. 실제 글로벌 선사들은 대형 선박을 파나마운하에 투입하고 기존 소형선들을 아시아 역내 노선 등으로 배치하는 변화를 예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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