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류신문사, SCM아카데미 교육장 이전 오픈 기념세미나 개최


Logistics 4.0시대에 낙오되지 않고 시장을 이끌어가기 위해서는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할 것인가?

(주)물류신문사(발행인 장대용)는 지난 5월 12일 마포구에 있는 ‘SCM아카데미’ 교육장에서 부설 평생교육기관인 ‘SCM아카데미’의 교육장 이전 오픈 기념 세미나를 개최하고 우리 물류기업들이 Logistics 4.0시대의 리더가 되는 길을 모색하는 시간을 가졌다.

물류기업 임원과 물류 전문가 3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The Logistics 4.0 Trend’라는 주제로 개최된 이날 세미나에서 윤의식 한국물류연구원 부원장은 ‘과학적 물류관리를 위한 ICT 트렌드 리뷰’라는 주제 발표를 통해 기술의 변화가 물류를 어떻게 진화시켜왔는지를 살피고 융합을 통한 과학적 물류관리 방안을 제시했다.

이어 CJ미래경영연구원의 박정훈 수석연구원은 ‘물류로봇 : 현황과 전망’이란 발표를 통해 물류로봇이 미래 물류산업의 신시장이란 점에 주목, 적극적인 관심과 활용 확대방안 모색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물류기업 M&A 동향과 글로벌 기업의 M&A 전략’이란 주제로 발표한 한진물류연구원의 박찬익 수석연구원은 우리 물류기업들의 해외 M&A와 특화된 분야의 물류서비스를 제공하는 특수품목 전문기업을 대상으로 하는 M&A전략의 필요성을 제시했다.

한편 ‘SCM아카데미’는 이날 새로운 교육장 오픈을 계기로 ‘물류인재 양성의 산실이 된다’는 설립목적 달성을 위해 힘써 나갈 것을 다짐하면서 앞으로의 아카데미 운영 전략을 발표했다.

‘SCM아카데미’의 앞으로의 운영 키워드는 ‘협업’으로, 풍부한 현장 경험과 지식을 겸비한 전문가들과의 협업을 통해 업계에 최적화된 교육훈련 콘텐츠를 개발, 운영함으로써 ‘SCM아카데미’의 설립 목적 실현은 물론 물류산업의 발전에 보탬이 되는 지적 기반을 다져나간다는 다짐이다.

나아가 다양한 교육시스템 구축을 통해 물류시장의 정보가 모든 종사자들과 공유되고 고용과 새로운 협력 비즈니스가 창출되도록 하는 등 ‘SCM아카데미’를 통해 형성된 물류전문 인력풀이 물류산업 발전을 위해 효율적으로 시너지를 내도록 플랫폼을 만든다는 전략이다.

다음은 이날 발표된 내용들을 정리한 것으로, 윤의식 부원장과 박정훈 수석의 발표내용은 강사가 직접 요약정리한 것이며, 박찬익 수석의 발표내용은 물류신문 취재부에서 요약 정리한 것이다.

과학적 물류관리의 근간은 IOT 서비스
주제 : 과학적 물류관리를 위한 ICT 트렌드 리뷰
발표 : 윤의식 한국물류연구원 부원장

과학적 물류관리를 어떻게 정의할 것인가? ‘과학적’이라 함은 ‘과학의 바탕에서 본 정확성이나 타당성이 있는 것’으로 정의된다. 19세기 말 미국의 기술자 테일러가 제창한 과학적인 공장관리와 노무관리 방식은 표준 능률을 설정해 차별적 능력급 제도를 채용하는 것을 주요 내용으로 한다. 일명 ‘테일러 시스템’이라고도 한다.

물류관리를 과학적으로 한다는 것에 대해 어떤 의미를 부여할 것인가를 두고 오랫동안 연구했다. 획일화된 성과를 요구할 때의 과학적 기법, 즉 전통적 과학기법과 오늘날의 과학기법은 엄연히 구분될 것이라고 판단된다.

오늘날 과학적 물류관리는 인터넷을 기반으로 다양한 물리적(physical) 실체와 가상(virtual)의 사물들을 연결해 언제 어디서나 상황에 맞는 최적의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글로벌 서비스 인프라인 IoT(Internet of Things)서비스를 근간으로 하고 있다. 가트너에서 발표한 디바이스 메시(the Device Mesh)와도 일맥상통한다고 볼 수 있다.


‘과학적 물류관리를 위한 ICT 트렌드 리뷰’에서는 과학적 물류관리를 위한 필수요건을 물류 자체보다는 물류를 적용할 산업과 이를 뒷받침하는 ICT(Information Communication Technology)에 대한 역사적 변화를 통해 살펴보았다. 이를 바탕으로 앞으로의 변화에 대한 트렌드를 검토하고 다가올, 아니 이미 다가온 미래에 대한 준비를 차분히 진행하려 한다.

네트워크에 연결된 기기끼리 자율적으로 협조 동작하는 M2M과 네트워크를 통해 얻을 수 있는 빅데이터의 활용, 생산계 이외의 개발·판매·ERP·SCM 등 업무시스템과의 연계는 표적 기술 변화라고 볼 수 있다.

주요 핵심기술 분야는 (1)응용서비스, (2)공통 플랫폼, (3)스마트 디바이스 및 네트워크 기술로 구분해 집중적으로 추진한다고 볼 수 있다.

제조응용서비스 기반 기술은 스마트 디바이스, 개방형 팩토리 네트워크 및 S/W 공통 플랫폼 등을 기반으로 한 안전하고 지능화된 인간 중심의 스마트 팩토리(Smart Factory) 서비스를 위한 핵심 응용기술이고, 스마트 디바이스 및 네트워크 기술은 사람의 개입을 최소화하고 주문자 맞춤형 다품종 생산을 가능케 하는 자율·협업 제어기능을 가진 스마트 디바이스 및 네트워크 기술이다.

공통 플랫폼 기술은 CPS(Cyber-Physical Systems) 기술에 기반해 제조공정과 제품을 가상의 모델로 구성하고 이를 스마트 팩토리(Smart Factory)로 실체화하여 다품종 대·소량생산을 가능하게 하는 공통 S/W 플랫폼 기술이라고 보면 된다.

이런 변화는 물류산업에 있어 서비스의 다양성과 신속성, 그리고 관리 운영의 효율성을 요구하고 있다.

‘제3의 물결’을 제시한 엘빈 토플러 등 미래학자들은 21세기 메가 트렌드 중 하나로 ‘융합’을 꼽고 있다. 모든 기술과 현장이 물류인들의 아이디어의 융합을 통해 새로운 시너지를 내야 하는 시대가 우리 곁에 성큼 다가와 있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

류로봇, 미래 물류산업의 새로운 시장
주제 : 물류로봇-현황과 전망
발표 : 박정훈 CJ미래경영연구원 수석연구원


현재 산업사회는 인더스트리 4.0으로 대표되는 제4차 산업혁명의 시기에 진입하고 있으며, 로봇, 인공지능, 클라우드컴퓨팅, IoT 등 새로운 첨단기술에 의한 사회·사업환경 기반의 대변혁기로 진전 중이다.

모든 제조와 서비스의 근간을 지탱하는 물류산업 역시 이러한 변화에서 예외가 아니며, 실물과 정보의 흐름이 분리되어 최적화되는 미래 공급체인 환경에서는 물류가 오히려 변화의 중심에 서서 혁신을 주도하는 역할을 맡게 된다.

따라서 물류산업은 진화하는 첨단기술 하에 운영기반의 고도화를 추진해야 하는데, IoE, Web3.0, AI, Robot의 4대 기술 중에서도 다른 모든 기술의 총아인 로봇기술에 많은 관심을 가지고 로봇기술을 활용한 물류운영혁신에 노력과 투자를 기울여야 하며, 지금이 바로 적기이다. 로봇기술의 시장 도입이 이미 본격화 된 때에는 경쟁에서 이길 수 없다. 태동기, 도입 초기에 마켓 이니셔티브 확보를 통해 리더십을 손에 쥐어야 한다.

단순작업 생산성 향상 측면에서만 보더라도 현재 사용 가능한 물류로봇 기술들이 이미 존재하고 있으며 이러한 첨단 기술을 통해(비록 도입비용은 높은 것이 사실이지만, 장기투자 관점에서 감가상각 등을 감안한다면) 비용절감 도모가 가능하기 때문에 작업특성을 잘 고려하여 실제 도입을 진지하게 검토하는 것도 추천한다.

먼저 도입해서 활용하는 것은 프로세스 운영의 노하우를 확보할 수 있다는 이점도 있고, 동종 물류로봇에 대한 운영경험을 바탕으로 향후 확산될 물류로봇 본격 도입 시에 시스템 통합자(system integrator)로써 새로운 사업기회를 가질 수 있다는 2가지 이점을 동시에 추구할 수 있다.

물류로봇은 현재의 로봇 구분상으로 서비스로봇, 전문서비스로봇, 로지스틱스로봇(비제조업용 AGV)으로 구분되고 있는데, 이는 제조, 물류센터, 매장 등 다양한 곳에 배치되어 운영 중인 물류용도의 다양한 로봇과 현재 개발되어 도입준비 중인 육상배송로봇, 운송드론, 물류최적화용 AI, 물류작업용 증강현실기기, 작업지원용 외골격로봇 등 로보틱스 기술을 포괄하지 못하는 한계가 있다.

따라서 산업용이든 서비스용이든 무인시스템이든 로보틱스 응용기술이든 물류작업에 활용되는 로보틱스 기술기반 제품이나 시스템이라면 물류로봇의 범위에 포함시킬 필요가 있다.

포괄적 의미에서 물류로봇시장은 2014년 기준 약 18조 원 규모로, 앞으로 연간 10%의 성장을 지속, 2020년에는 약 35조 원 규모로 확대될 전망이다.

물류로봇은 전통로봇산업, IT기업들에게도 혁신의 초점이자 유망 신 시장으로 인식되고 있으며, 전통적인 로봇기업(Fanuc, ABB 등 로봇제조사), IT공룡(구글, 아마존), 물류·물류설비기업(DHL, Knapp, swisslog, schaffer 등), 스타트업(fetch, starship, flirtey 등) 등 다양한 주체들이 이미 시장 선점과 방어를 위해 치열한 경쟁을 하고 있다.

따라서 우리도 물류로봇을 운영고도화 대상으로 인식하는 한편, 미래 물류산업의 신 시장으로 보고 보다 적극적으로 관심을 갖고 활용 확대방안을 모색할 필요가 있다.

해외 M&A, 특화물류기업 M&A 전략 필요
주제 : 물류기업 M&A 동향과 글로벌 기업의 M&A 전략
발표 : 박찬익 한진물류연구원 수석연구원

글로벌 동향
글로벌 물류시장의 2014년 M&A 규모는 1,722건, 933억 달러에 달한다. 분야별로 보면 육상운송 456건, 3PL로지스틱스 393건, 해운 307건 순으로 거래되어 육운과 로지스틱스시장에서의 M&A가 지속적인 강세를 보이고 있다. 최근 들어 글로벌 해운시장의 재편 바람을 타고 해운업계의 M&A가 지속적으로 늘고 있는 추세다.

지난 2011년 건당 3억 달러이던 M&A 평균거래액은 2014년 5억 4,000만 달러, 2015년 8억 7,000만 달러로 급속하게 증가했다. 금액으로 볼 때 글로벌 물류시장의 M&A가 대형화하고 있는 것이다.


일본의 사례
일본의 경우 지난 2015년 사상 최고의 수익성과 성장을 배경으로 2012년 이후 제2의 ‘해외 M&A 붐’이 재현되고 있다. 2015년 일본의 해외 M&A 규모는 약 1,300억 달러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일본 물류기업은 물류수요가 감소하는 자국 시장에서 벗어나 성장성이 큰 해외시장 개척을 위해 해외 물류기업에 대한 공격적인 M&A를 추진하고 있다.

또한 수송네트워크와 물류거점을 보유한 해외기업을 대상으로 한 지속적인 M&A를 통해 국제경쟁력을 강화해나가고 있다. 중국을 비롯해 우리나라와 투자대상이 겹치는 신흥 아시아지역에서의 일본의 발 빠른 M&A행보는 우리에게 위협요소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시사점
글로벌기업으로 성장한 대부분의 기업들은 Cross-border(국제간) M&A를 통해 거대기업으로 성장했다. 글로벌 네트워크 구축이 필수적인 글로벌 물류시장에 있어서도 앞으로 서비스 범위, 지리적 범위, 가격경쟁력 확보를 위한 대형 M&A가 성사되면서 물류업계 재편이 더욱 가속화될 전망이다.

우리나라 물류업계의 경우 해외물류기업 M&A는 손에 꼽을 정도다. 글로벌 물류기업들의 사례에서와 같이 M&A 대상국가를 신흥시장만이 아닌 선진국을 대상으로 해 그들의 브랜드·기술·인재·글로벌네트워크 등을 활용하기 위한 전략이 요구된다.

단순한 거점 확보를 위한 M&A가 아닌 물류시장을 세분화(상품, 서비스)하여 의류, 군수물자, 신선식품, 중량물 등과 같은 특수품목 전문기업을 대상으로 하는 M&A전략을 구사할 필요가 있다.

우리나라 기업들의 해외진출에 있어서 진출유형은 기업 경쟁우위와 진출시장 특성에 따라 달라져야 한다. 즉 M&A 중심에서 벗어나 전략적 제휴, 합작, 단독투자 등의 다양한 전략을 적절하게 구사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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