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 1조4763억원, 영업이익 587억원, 기대 이상 실적

올해 초 구조조정과 자구책을 마련하는 등 혹독한 어려움을 겪었던 아시아나항공(사장 김수천)의 1분기 실적이 기대 이상에 성적표를 받았다.

아시아나항공은 국제회계기준(IFRS) 연결 재무제표 기준으로 1분기 매출 1조 4763억원을 기록, 전년 동기 대비 4.9% 매출 증가세를 보였다. 1분기 영업이익은 587억원, 당기순이익은 444억원으로 흑자를 기록했으나 이 수치는 전년 동기 대비하면 183억원, 152억원 감소했다.

세부적 실적을 살펴보면 여객부문은 중국, 일본을 중심으로 한 단거리 여행수요가 호조 양상을 보여, 매출이 전년 동기대비 1.7%가 증가했다. 특히 일본 지진에 따른 수요 감소 요인에도 선전한 것으로 평가된다.

반면 항공 화물부문은 큰 폭의 하락세를 보였다.

항공화물의 경우 지난해(2015년) 1분기 미국 서부항만 노사협상 지연에 따른 항만 업무 적체로 수요가 폭등해 실적이 좋았던 반면 올해는 세계경기 부진이 지속되는데다 미주 화물 수요도 급감함에 따라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21.3%나 감소했다. 또한 원화 약세의 영향으로 외화환산차 손실도 발생, 당기 순이익 역시 전년대비 감소한 것으로 파악됐다.

아시아나항공의 올해 1분기 실적은 한마디로 ‘정중동’이란 평가다. 기대 이상의 실적을 선보인 반면 내용을 들여다 보면 당장 약진이 필요한 시점에서 여전히 기대치를 넘지 못하고 있다는 평가다.

이를 만회하기 위해 아시아나항공은 2016년 7월 일본 삿포르 신규노선 취항, 이탈리아 로마와 인도 델리 주3회에서 주5회 증편 등 노선 경쟁력을 강화에 나선다. 여기다 올해 안에 에어버스 380 2대를 추가도입과 더불어 2017년 A350 도입 등을 통해 기재 경쟁력도 강화해 나간다는 방침이어서 하반기 실적은 낳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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