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마트, 생필품 묶음배송 온라인 최저가로 월 30% 성장

국내 온·오프라인 유통업체간 경쟁이 새로운 국면을 열고 있는 가운데, 소셜커머스 대표주자 티켓몬스터(이하 티몬)가 물류자동화를 기반으로 생필품 시장 ‘왕좌’를 노리고 있다. 특히 주류 온라인 유통채널로 급부상한 모바일 커머스 시장의 경우 생필품과 육아용품 시장을 두고 시장 선점을 위한 전쟁이 격화되고 있는 시점에서 티몬의 물류서비스 다지기는 향후 시장 확대를 가속화하는데 의미 있는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모바일 쇼핑시장에 오프라인 유통 대기업 이마트 등 전통 유통기업들의 공격적인 시장 공략은 시장 경쟁의 판도를 바꾸며, 새로운 경쟁국면을 열고 있다. 하지만 티몬은 생필품 최저가 쇼핑채널 ‘슈퍼마트’를 내세워 가격전쟁 시작 전인 2월 대비 3, 4월에도 흔들림 없이 월평균 30%의 견조한 매출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다. 그 숨은 비결은 역시 최적화된 물류시스템.

티몬의 시장 공략 가속화 전략에 가장 강력한 무기로 자리한 물류현장은 어떤 모습인지 찾아봤다.

최적화된 전문물류기업과 제휴, 성과 커

티몬 슈퍼마트는 지난해 6월부터 최근 온라인 시장의 주류 판매수단인 모바일 최초, 생필품 소포장 묶음배송을 제공하는 생필품 특화 쇼핑채널이다. 소비자들이 가장 많이 찾는 생필품 6,000개를 전담 팀이 매주 가격조사를 통해 온라인 최저가 수준으로 판매하는 방식을 채택하고 있다.

슈퍼마트는 경쟁사인 독자 물류서비스 제공형태가 아닌 전문 물류기업인 현대로지스틱스와의 제휴를 통해 전담배송을 선보이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티몬 슈퍼마트의 물량을 전담하는 ‘슈퍼배송’은 티몬 유니폼을 입은 현대로지스틱스 직원이 슈퍼마트 로고로 래핑한 별도의 차량으로 고객들에게 상품을 배달한다.

이미 검증이 끝난 국내 최고 물류기업과의 긴밀한 제휴인 만큼 고객들의 서비스만족도는 기대 이상이란 평가다. 현재 슈퍼배송은 서울 일부 지역에서 서비스 중인데 티몬은 조만간 이를 수도권 전체로 확대하는 것이 목표다. 티몬 관계자는 “티몬은 티몬이 잘하는 부분에 총력을 기울이고, 배송 등 물류서비스의 경우는 오랜 기간 이 부문에서 최고의 노하우를 갖추고 있는 기업과의 제휴가 정답”이라며 “국내 시장에 맞는 효율적 물류서비스 공조야 말로 전면에서 경쟁하는 티몬의 든든한 후방군 역할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티몬 자동화창고 전경. 사진제공=티켓몬스터 홍보실
최적화된 자동화 물류시스템, 든든한 후방 지원

티몬은 현대로지스틱스를 통한 배송의 특화된 제휴뿐 아니라 물류인프라 전반에 걸쳐 ‘저비용 고효율’의 시스템도 구축 중이다. 그 노력의 일환으로 올 1분기 동안 서울 장지동의 제1물류센터에 자동화 시스템을 구축, 직매입 상품구색을 늘리는데 총력을 기울여 왔다.

이 센터가 기존 물류거점의 모습과 비교해 눈에 띄게 바뀐 점은 물류 자동화 다. 기존엔 주문된 상품을 피커(Picker)들의 수작업으로 이루어졌지만, 상품픽업 작업이 DPS(digital picking system)를 통해 자동화됐다는 점. DPS는 티몬 슈퍼마트가 여러 상품을 한 박스에 담아 배송하는 ‘묶음배송’ 위주로 서비스 되고 있음을 감안한 묶음배송 자동화 시스템으로 배송 전 물류흐름을 빠르게 주요 사전 작업이다.

티몬 물류현장 관계자는 “DPS가 설치된 이후부터는 컨베이어 벨트를 따라 배송박스가 들어오면 물품 라인에 고객이 주문한 상품에 표시등이 들어와 양 옆에 서있는 직원들이 해당 상품을 박스에 넣기만 하면 된다”며 “덕분에 피커들이 고객이 주문한 상품을 찾기 위해 물류센터 이곳 저곳을 헤매던 모습이 사라지면서 노동력 감소와 상품흐름이 더욱 원활해 졌다”고 전했다.

이와 함께 추가 설치된 물류 자동화시스템인 MPS(Multi-purpose system), Rapid fill(자동 완충 포장 시스템) 등도 제1물류센터를 과거대비 30% 적은 인원으로 운영하면서 묶음배송 기준 일 1만 5000건~2만 이상, 전체
기준 일 3만 5000건~4만 건 이상의 물량을 처리할 수 있게 됐다. 이는 월간 약 350억 원 규모의 매출을 처리할 수 있는 수준으로 끌어 올린 셈이다.

특히 ‘자동 완충 포장시스템’을 실 물류 현장에 도입한 곳은 국내에서 티몬이 처음이다. 해당 시스템은 그동안 사람이 직접 손으로 작업했던 박스 테이핑, 송장 부착 작업을 자동으로 수행, 인건비는 물론이고 작업시간을 동시에 줄일 수 있어 고객에게 신속한 배송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 한편 티몬 제1물류센터는 그동안 일일이 수작업으로 처리했던 입고 상품 관리체계도 자동화했다. 관리자가 PDA로 상품코드를 스캔하면 메인 서버에 실시간으로 전송하는 형태다. 작업자가 카트를 끌고 다니며 소형 단말기로 재고 상태 등을 확인할 수 있는 `디지털 패킹카트(DPC)`도 개발했다.

티몬은 전자태그(RFID) 기반한 ‘다목적 물류정보시스템(MPS)’도 구축한다. 작업자에게 입고, 출고, 재고 상품명과 수량을 자동으로 알려주는 시스템이다. 수천~수만개에 달하는 상품을 효율적으로 분류해 주문에서 배송까지 걸리는 시간을 단축할 수 있게 할 것으로 기대되는 대목이다. 더불어 빠르면 오는 6월 경기도 광주에 제2물류센터를 정식 오픈하게 되면 슈퍼배송의 확대에 큰 역할을 담당하게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현재 슈퍼마트는 작년 6월 본격 출범 이래 빠른 성장을거듭, 6개월 만에 1,000억 매출을 돌파하더니, 현 추세대로라면 올 한해 약 3,000억 원의 매출 달성이 예상된다.

김성민 티켓몬스터 물류전략팀장은 “작년이 빠른 성장을 통해 슈퍼마트 브랜드를 소비자들에게 알리는 시기였다면 올해 1분기는 더 큰 도약을 위한 기반을 다지는 시기”라며 “향후 제 2 물류센터 런칭 및 상품군 확장을 최후방 물류시스템이 잘 뒷받침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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