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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김광수 (주)제때 대표이사
“신선물류시장의 우량기업으로 나아갈 것”
이경성 기자 | bluestone@klnews.co.kr   2016년 03월 31일 (목) 21:46:39

   
 
  △김광수 (주)제때 대표이사(사진=이경성 기자/스튜디오모노픽).  
 
신선물류시장을 선도해온 케이엔엘물류(KNL)가 새로운 옷을 입었다. 케이엔엘물류는 지난 1월 28일 ‘주식회사 제때(Jette)’로 사명을 변경하고, 홈페이지 리뉴얼을 통해 CI를 공개했다. 지난해 대표이사에 취임한 김광수 대표는 새로운 기업 이미지를 창출하고, 제때의 최대 강점인 신선물류의 경쟁력을 더욱 극대화하는데 집중하겠다는 각오다. 김 대표를 만나 사명을 변경하게 된 이유와 사업계획을 들어봤다.

Q : 지난 2001년부터 케이엔엘물류라는 사명을 사용해왔다. 오랫동안 유지해왔던 사명을 변경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그동안 쌓았던 대외 인지도나 이미지를 쌓기 위해 더 많은 노력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변경을 결정한 배경은 무엇인가?
A : 그동안 현장에서는 케이엔엘이라는 단어가 발음이 어렵다는 의견이 있었다. 또 고객사들 중에는 ‘KNL’이 무엇의 약자인지, 무슨 뜻인지를 물어보는 경우도 많았다. ‘물류’라는 단어를 붙이긴 했으나 사명만으로는 물류기업이라는 것을 알아차리기 어렵다는 지적이었다. 장기적인 관점에서 새로운 고객들에게 쉽게 다가갈 수 있고, 물류기업이라는 이미지를 심어주는데 용이한 방향으로 사명을 변경하자는데 의견을 모았다.

Q : 사명을 변경하는 과정은 어떠했는지 궁금하다.
A : 먼저 네이밍과 CI개발을 전문으로 하는 업체에 의뢰했다. 이를 통해 마케팅 전문가와 대학교수 등 10명의 전문가 그룹으로부터 16개 안을 받았으며, 설문조사와 SNS를 통해 최종적으로 4개 안을 선정했다. 이후 내부 검토를 거쳐 제때로 결정했다. 후보군에는 쎄넬, 로지온, 베로츠가 있었지만 우리의 물류사업군과 친근감 등을 감안했을 때 제때가 가장 좋다는 평가를 받았다.

Q : 사명을 변경한 이후 지역 대리점과 고객사의 반응은 어땠나?
A : 고객들이 ‘상품을 제때 배송해줘야 한다’면서 제때를 반복하며 웃음을 짓더라. 흔히 물류를 말할 때 제 시간, 제때 배송해야 한다고 하지 않나. 물류와 아주 가까운 의미여서 좋다는 고객들의 평이 많다. 친근감 있고 재미있다는 분들도 있고, 특히 한 번 들으면 잊을 수 없을 것 같다는 분들이 많다. 제때 배송하는 것이 바로 물류기업의 사명(使命) 아니겠나. 반응이 좋아서 잘 바꾸었다고 생각한다.

Q : 최근 기업들은 사명에 특별한 의미를 담곤 한다. 제때에는 어떤 의미가 있나?
A : 4가지 의미가 있다. 먼저 순우리말인 제때다. 정해놓은 시간이나 알맞은 때를 뜻하는데 물류기업의 이미지와 일맥상통한다. 또한 체코에서 클로버(토끼풀)를 부르는 단어인 제텔(Jetel)과 제트기(Jet plane)처럼 신속하게 배송한다는 의미도 가지고 있다. 개인적으로는 발레에서 경쾌한 느낌의 스텝을 의미하는 용어인 제떼(Jette)에서 가져왔다는 점이 가장 마음에 든다.

   
 
   
 
“온도·위생 관리에 지원 아끼지 않을 것”
Q : 최근 신선물류시장의 동향을 어떻게 보고 있는지 궁금하다.

A : 신선물류시장은 지금보다 다가올 미래에 더욱 시장이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기후변화와 소득수준의 향상, 건강에 대한 관심의 증가, FTA 체결 등으로 물동량은 지속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또한 동종업계나 언론에서 신선물류시장을 두고 블루오션이라는 표현을 많이 사용하고 있다. 제때는 날로 커지는 신선물류시장의 선점을 위해 투자와 노하우 축적을 진행하고 있다. 물론 경쟁사들도 하나 둘 늘어나고 있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

Q : 언급했던 것처럼 시장이 커질수록 신규 진입하는 기업이 늘어날 것이며, 경쟁도 더욱 치열해질 것이다.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한 제때의 방안은 무엇인가?
A : 신선물류시장에 진출하고자 하는 기업들이 있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 그러나 다른 물류분야보다 진입장벽이 높기 때문에 만만치 않을 것으로 본다.
중요한 것은 차량의 온도관리와 위생관리, CS개선활동이라고 생각한다. 실시간으로 온도를 모니터링함으로써 온도관리가 불량한 차량은 즉시 개선하고 정비에 들어가도록 하고 있다. 또 거점마다 세차장을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차량의 내부와 외부의 위생관리에 지속적으로 신경을 쓰고 있다. 평소에도 직원들에게 온도관리를 더욱 철저하게 해야 한다고 직원들에게 강조하고 있다. 제때는 온도관리와 위생관리를 위해 앞으로도 관심과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다. 또한 고객들이 만족할 수 있도록 CS 역량을 강화해 시장에서 앞선 경쟁력을 보유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다. 특히 현장에서 접점에 있는 작업자와 차량기사를 위한 교육과 자질 향상에도 투자를 진행할 방침이다.

Q : 제때가 신선물류 분야에 강점을 가질 수 있었던 이유 중 한 가지를 꼽는다면?
A : 전문적인 서비스를 위한 냉동차량을 국내에서 가장 많이 보유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제때는 품목에 특화된 다양한 차량으로 서비스 품질을 유지하고 있다.

Q : 신선물류 분야에서 강점을 갖기 위해서는 우수한 인프라는 필수다. 제때의 신선물류 관련 인프라 현황은?
A : 제때는 전국 10여개 거점을 기반으로 콜드체인 네트워크를 구축해 냉장·냉동제품을 신선하고 안전하게 배송하고 있다. 다양한 차종의 냉동차량에는 GPS와 자동온도기록계를 설치해 배송 중에도 위치부터 온도까지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원가 개념, 제조업보다 더 강조해야”
Q : 오랫동안 빙그레에 있다가 지난해 제때의 대표이사로 취임했다. 제조업에 있다가 물류기업에 오니 감회가 남다를 것 같다.

A : 밖에서 보던 물류와 안에서 보는 물류는 많은 차이가 있더라. 시스템만 잘 갖추면 될 것으로 생각했는데, 막상 와보니 원가 개념이 매우 중요하다는 걸 알았다. 오히려 제조업보다 더욱 강조해야 한다고 본다.

Q : 원가를 중시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A : 제조업에서는 제품 원가에 민감하다. 재료의 구매부터 판매까지 영향을 끼치기 때문이다. 물류는 서비스업이지만 상품이 운송되는 모든 과정들이 원가에 영향을 미친다. 하나의 상품을 보관하는 것도 비용이 들어간다. 때문에 입찰은 물론 직원을 충원하거나 투자를 할 때에도 작은 것 하나까지 원가를 분석할 필요가 있다. 이를 위해 대표이사로 취임 후 원가분석시스템을 구축하는데 공을 들였다. 현재 제때가 사용하고 있는 통합물류정보시스템 블루버(Bluever)을 통해 활용하고 있다.

Q : 물류기업들이 원가분석을 통해 얻을 수 있는 장점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A : 우량 기업이 되기 위해서는 수익을 내는 기업이 되어야 한다. 이를 위해선 원가분석을 통해 손익이 악화되는 원인을 파악하고, 고정관념에서 벗어나 기존 방식에서 변화를 모색해 업무의 효율화와 개선활동을 꾸준히 진행해야 한다. 이를 통해 원가절감을 도모하는 것은 물론 제때의 경쟁력을 확보하고 고객에게도 더 좋은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제때는 배송과정에서 발생하는 각종 정보는 물론 원가분석에 대한 자료도 고객에게 제공하고 있다. 이를 통해 제때와 고객이 동반성장할 수 있는 기반을 쌓을 것이다.

   
 
   
 
2020년까지 매출 2,500억 목표
Q : 제때의 중장기 계획을 살펴보던 중에 재미있는 사실을 알게 됐다. 최근 나온 중장기 사업계획을 경영진이 아닌 직원들이 세운 것이라고 들었다.
A : 처음 제때에 왔을 때 가장 먼저 한 이야기가 위에서 사업계획을 정해서 내려 보내지 않겠다는 것이었다. 나는 관여하지 않을 테니 직원들이 직접 세워달라고 했다. 직원들이 만든 중장기 계획의 핵심은 2020년까지 연간 매출액 2,500억 원을 달성하겠다는 것이었다.
강력한 리더십으로 조직을 이끌어 가는 것도 중요하지만, 직원들이 마음껏 역량을 발휘할 수 있도록 환경을 조성하고 공감대를 형성하는 것이야말로 조직의 효율을 극대화시키는 방법이라고 생각한다. 계획을 준비하는 단계부터 직원들을 참여시켜 실질적으로 달성할 수 있는 목표를 마련하고, 전 직원이 한 마음 한 뜻으로 제때의 미래를 개척하자는 생각이었다.

Q : 최근 빙그레의 보관서비스기업인 셀프스토리지의 지분 전량을 인수했다.
A : 셀프스토리지는 제때의 신규사업으로 봐야한다. 제때의 사업 기반은 B2B이지만 셀프스토리지는 B2C 영역이다. 개인을 위한 보관서비스는 아직 국내에 정착되지 않았지만, 제때의 물류역량을 더하면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다고 봤다. 더 이익을 내고, 더 성장해야 한다.

Q : 대표이사로서 앞으로 제때를 어떻게 이끌어갈 계획인가?
A : 나는 제때가 지금도 훌륭한 신선물류기업이라고 생각하지만 좀 더 나아가 우량기업으로 발돋움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매출만 높다고 해서 우량기업이라고 할 수는 없다. 직원들의 급여와 복리후생, 서비스 품질 등 다양한 요소가 작용한다.
그 중에서도 나는 직원들의 자질이 성장해야 하며, 이를 위해서는 직접 회사의 목표를 수립하고 실천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야 한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
앞으로 제때는 타사보다 더 좋은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역량과 원가절감을 통한 물류비 감소라는 목표를 통해 신선물류시장의 우량기업으로 성장해 나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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