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빅3 특송 물류기업, 인천공항 發 경쟁 치열해 져

▲ 페덱스 주력항공기 보잉777 화물기 전경.
미국의 글로벌 특송물류기업 페덱스(FedEx)가 인천공항에 자사 전용 화물터미널 건설을 확정했다. 이에 따라 인천공항에는 기존 UPS와 DHL익스프레스등 글로벌 BIG3 특송 물류회사 모두가 자체 화물터미널을 갖추고 본격적인 시장 경쟁에 들어가게 됐다.

국토교통부는 30일 인천공항에 페덱스 전용 화물터미널을 세워 2019년 하반기부터 본격 운영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이날 인천공항공사와 페덱스는 공항청사 대회의실에서 ‘인천공항 페덱스 화물터미널 개발 및 운영사업’추진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지난 2001년 인천공항 외국항공화물 항공사 터미널에 입주한 한국 발착 화물을 기반으로 아시아와 미주를 잇는 환적화물을 운송하고 있는 페덱스는 오래전에 중국에 자사 아시아허브 터미널을 구축해 운영해 왔다. 특히 국내에는 경쟁사인 UPS와 DHL과 달리 시장을 작게 보고, 국내 화물터미널 건설을 미뤄오다 이번에 자체 터미널 구축에 나선 것이다.

한편 이번 화물터미널 개발과 운영사업은 최초로 BTS(Build-to-Suit) 방식이 적용된다. 이 방식은 인천공항공사가 페덱스 필요에 맞춰 화물터미널을 개발하고 이를 페덱스에서 임차해 사용하는 방식이다. 인천공항공사는 북측 화물터미널 확정 예정부지에 2019년까지 연면적 2만3425㎡(기존 입주시설의 약 2배 이상) 규모의 화물터미널을 건립할 계획이다.

페덱스는 최근 빠르게 증가하는 특송화물의 급증에 대비해 신축 터미널에 자동 화물분류 시스템 등 최첨단 물류설비를 갖추고 2019년 하반기부터 운영에 들어갈 예정이다.

이에 따라 신축터미널이 건설되면 페덱스의 수·출입 화물처리 용량은 기존 시간당 5700개에서 9000개로 1.6배 이상 늘어날 전망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향후 특송화물 처리를 위한 인프라 확충과 물류단지 추가 부지개발, 부가세 영세율 적용 등 제도개선 등을 통해 인천공항이 동북아 물류허브로 도약할 수 있도록 관련 정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특송물류업계 관계자들은 그 동안 국내 시설투자에 소극적인 페덱스가 해외 직구물량 증가와 더불어 자사에 이익을 가져올 수 있는 시점에 맞춰 시설투자에 나선 것으로 향후 세계 빅3 특송물류기업간 경쟁이 치열해 질 것으로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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