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일본 저온물류 BM 연수’ 참가기

물류신문사(발행인 장대용)가 주최하는 ‘2016 일본 저온물류BM연수’가 지난 2월 23일부터 26일까지 3박 4일 일정으로 일본 후쿠오카 지역에서 진행됐다. 일본 콜드체인산업의 특성을 이해하고 선진물류기업의 현장을 학습할 목적으로 국내 물류업계 전문가를 대상으로 개최된 이번 연수는 일본 선진저온물류의 현주소와 과제를 이해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됐다.

19명이 참가한 연수는 첫날 (주)마츠오카 후쿠오카물류센터를 시작으로 둘째 날은 (주)란테크 후쿠오카지점, 고쿠부(주) 후쿠오카저온센터를 거쳐 마지막 날은 (주)일본액세스 후쿠오카물류센터 시찰까지 빡빡한 일정으로 진행됐다.

연수기간에 방문했던 물류기업의 사업내용과 견학현장의 특징에 관해 간단히 소개하고자 한다.

물류 효율화를 실현한 마츠오카 후쿠오카물류센터
마츠오카는 중국, 동남아시아에서 수산물(수산가공품)을 수입해 일본 국내에 가공 판매하는 식품종합상사로, 자사 냉장창고를 기반으로 상품의 보관·배송 등 종합물류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번에 견학한 마츠오카 후쿠오카물류센터는 하카다항의 가시이하마 부두에 위치하고 있다.

단일 보세창고로서는 후쿠오카지역 최대 규모로, 해외에서 수입한 자사 상품이나 화주의 상품을 보관하고 서일본 각지의 물류센터로 수배송하는 재고센터의 기능을 하고 있다. 냉장급 41,000톤, 냉장급 9,500톤, 상온 1,800입방미터, 정온 1,000입방미터의 4온도 창고로, 통과형과 재고형 기능을 포함하고 일부 식품가공서비스를 전개하고 있다.

화주기업의 통과형 물류센터까지 수배송하는 것이 주요업무이나 고객의 요구에 따라 식품 수입에서부터 화주의 점포 납품까지의 복합일괄배송도 시행하고 있다.

소량 납품은 전국적인 배송 네트워크를 활용해 집하·납품업무를 수행하고 있으며 스피드를 우선으로 하는 고객에게는 직배송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유통가공분야는 포장, 검품, 봉함작업 외에 라벨 부착, 이물질 혼입검사, 수량검사 등을 하며 창고 내 분류작업은 디지털어소트시스템(Digital Assort System), 디지털피킹시스템(Digital Picking System)을 구축해 물류효율화를 실현하고 있다.

일본 정온물류의 선구자, 란테크 후쿠오카지점


(주)란테크는 ‘달린다(Running)+기술(Technology)’의 합성어인 사명(RUNTEC)에서 알 수 있듯이 저온물류시장에서 냉동·냉장차량의 자사 개발·공동 개발했던 기술과 상품이 수없이 많은 일본 냉장냉동물류의 선구기업이 할 수 있다.

견학물류센터는 통과형과 재고형을 통합한 물류센터로, 2007년 란테크 후쿠오카지점, 후쿠오카물류센터, 하코자키 DC, 후츠카시센터 등 4개 거점을 이전·통합해 현재의 거점이 됐다. 규슈 북부지역의 대규모 정온물류거점으로써 대용량의 냉동·냉장창고와 분류시설을 완비하고 최고의 서비스 품질을 화주에게 제공하고 있다.

수용능력은 냉동급 5,736평방미터, 냉장급 2,939평방미터, 정온창고 726평방미터, 상온창고 1,223평방미터의 4온도 창고로, 입출고·분류실에서도 저온환경의 적정온도인 -5도.+5도를 유지해 물류작업을 수행하고 있다.

또한 컴퓨터제어시스템에 의한 상품 관리로 고도의 분류작업을 실현, 고객의 재고관리시스템과 연동해 관리하고 있고, 자연냉매인 암모니아를 활용한 고효율의 냉각방식을 채용하고 있다. 대표적인 수배송업무는 신선서비스(Fresh Service)로, 상자 하나부터 중간규모 화물까지의 소화물을 혼재해서 수송하는 형태이다.

일부 지역에서는 오전지정배송이 가능하다. 최신 분리식(+5도,-25도) 냉동차는 독립된 2개의 냉동기로 전후방에서 온도관리를 해 이산화탄소배출량을 또한 컨테이너의 위치, 온도, 봉인상태 등을 실시간으로 감시하고 무인수송 시의 품질관리를 GPS동태온도시스템으로 24시간 365일 온라인으로 원격관리하고 있다.

보이스피킹을 적용한 고쿠부 후쿠오카저온센터
고쿠부는 30개 그룹사를 거느리고 있는 300년 역사의 일본 최대 도매기업으로, 물류거점이 전국 상온창고 173개소, 저온창고 56개소를 구축하고 있다. 이번에 견학한 저온물류센터는 규슈자동차도로에 인접해 규슈 전역을 커버하는 3온도 범용물류센터이자 일본 생협이나 슈퍼마켓 등의 소매업태에 데일리상품, 냉장가공품, 주류, 빵, 과자 등의 냉동·냉장상품을 24시간 365일 배송하는 전용센터이다.

이 센터의 주목할 만한 특징은 센터 운영에 있어서 레이아웃 관리나 출고업무에서 리스트를 이용하지 않고 정보시스템을 통한 보이스피킹을 활용하고 있다는 점이다. 시간대별 물류업무 수행 시 레이아웃을 변경하거나 작업내용을 전환해야 하는 경우가 있는데, 기존 게이트 어소트 시스템(Gate Assort System)이나 디지털 피킹은 창고면적이 한정적이라 대응이 불가능했다.

물류협력사인 요시다창고가 음성물류시스템의 적용 가능성을 연구해 작업 생산성과 품질 향상을 목적으로 고음성 인식과 3온도에 대응가능한 음성물류시스템을 2013년 10월에 도입했다. 도입 이후 가변식 레이아웃을 통해 1일 업무시간 중에도 화주의 상품‧작업형태에 맞게 레이아웃을 변경해 복잡한 물류업무에 대응하고 있다. 그 결과 작업 표준화가 이뤄져 도입 전과 비교해 작업능률을 2배가량 올리게 됐다.

독자 인프라로 통합 관리하는 일본액세스 후쿠오카물류센터
식료품종합상사 일본액세스는 전국 8개소의 간선수송센터, 수주형 공동배송센터, 범용 물류센터 등 449개소의 자사 전용 물류센터와 8,500대의 수배송 네트워크를 보유하고 있는 종합물류기업이기도 하다. 냉동·냉장·상온·정온 등 모든 온도에 대응할 수 있는 독자 인프라를 구축하고 공장에서 소매업 점포까지의 업무를 통합적으로 관리하고 있다.

견학 현장은 후쿠오카도시고속도로와 직통으로 연결, 후쿠오카 서남부지역의 고객에게 양질의 물류서비스를 제공함과 동시에 각 지역에 분산돼 있던 배송센터를 집약함으로써 업무 효율화를 실현하기 위해 설립됐다.

각 지역의 도매점, 양판점, 편의점, 드럭스토어 등 고객의 물류업무에 신속히 대응하고자 디지털피킹시스템을 도입해 24시간 365일 체제로 운영하고 있다.

냉장·냉동·상온의 3온도로 보관 가능한 시설을 보유하고 있으며 상품 품질 유지와 보관능력 향상을 위해 냉동·냉장창고 온도를 발주·입고·출하·납품까지의 전 과정을 실시간으로 관리하고 있다. 또한 전기사용을 자동으로 감시하고 통제하는 디멘드 컨트롤 시스템(Demand Control System)을 채용해 에너지절약은 물론 경비도 절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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