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서와, 알루미늄은 처음이지?

경기도 이천에 위치한 알포터 본사와 공장 전경
알루미늄’은 주변에서 볼 수 있는 가장 흔한 금속이다. 알루미늄은 가볍고 견고하며 합금 비율에 따라 표면강도, 휨 강도 등의 특성을 달리하여 목적에 따라 선택해 사용할 수 있다. 또한 녹이 슬지 않고 세균으로부터 안전하며 100% 재활용이 가능한 소재이다. 이러한 강점으로 인해 여러 가지 포장 재료로 많이 사용되고 있다.

쓰임새가 많은 알루미늄을 물류산업에서 가장 기본이 되는 파렛트에 접목해 생산하고 있는 기업이 있어 주목된다. 지난 2012년 9월에 설립된 알포터(대표 박용재)가 그 주인공. 경기도 이천시 장호원에 위치한 알포터는 생산 시설을 갖춘 혁신적인 알루미늄 파렛트 제조 기업으로 파렛트 뿐만 아니라 알루미늄으로 제작할 수 있는 물류용기 전반에 걸쳐 혁신적인 제품을 출시하고 있다.

국내·외 알루미늄 파렛트 사용 증가 추세
미국의 오하이오 주립대학과 텍사스 대학은 연구를 통해 파렛트의 가장 적합한 재질로 알루미늄을 꼽았다. 최적의 설계를 통해 합리적인 제품 공급가격을 만들 수 있다면 시장 대부분의 파렛트를 알루미늄으로 공급해야 한다는 논지이다. 이러한 논지를 뒷받침 하듯 미국의 알루미늄 파렛트 시장은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는 추세이다.

현재 목재 파렛트를 주로 사용하고 있는 미국의 경우 식품 안전규격을 담당하는 기관인 FSMA(Food Safety Moderization Act)가 식품 오염에 대한 사후 조치에서 예방을 강화하는 식품안전규정을 지난 2011년부터 시행하고 있다. 이로 인해 목재나 플라스틱 파렛트에서 발생하는 곰팡이와 세균을 발생할 수 없도록 처리하는 지침이 내려져 있는 상태. 하지만 플라스틱 파렛트의 경우 파렛트에 함유된 난연제가 신경계 발암물질로 알려지면서 이를 사용한 파렛트의 사용을 전면 중지를 선언하고 나서는 기업들이 늘어나고 있으며 이로 인해 이를 대체할 수 있는 알루미늄 파렛트 사용이 증가하고 있는 추세이다.

유럽에서도 미국과 같이 ISPM 15(수출입을 하는 포장재 및 목재 파렛트에 대한 규제가 시행되면서 목재 파렛트의 기준을 엄격히 적용하고 있어 목재 파렛트 가격이 상승하고 있으며 이로 인해 알루미늄 파렛트의 시장이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또한 식품과 농수산물 같은 경우 위생과 안전을 보장할 수 있는 알루미늄 파렛트가 적용되고 있어 수요는 점차 늘어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미국과 유럽 외에도 중국, 일본, 동남아시아에서도 수요는 계속 늘어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현재 국내에서 알루미늄 파렛트는 가전제품을 취급하는 기업이나 항공을 통해 고가의 제품을 수출하는 회사가 주로 사용하고 있다. 이는 알루미늄이 다른 재질에 비해 가볍고 견고해 항공 물류비용을 절약할 수 있기 때문. 또한 의약품이나 식약품을 취급하는 기업은 안전 규제로 인해 지속적인 교체를 요청하고 있는 상황이다. 알포터의 박용재 대표는 “식품, 음료, 농축산물을 취급하는 곳은 필수적으로 바뀌어야 하는 환경이 조성되고 있다”며 “미국의 월마트 등 대형 마트의 경우 방염제가 들어가 있는 플라스틱 파렛트 사용을 전면 중지하고 발암물질, 화재, 식품에 대한 안전을 동시에 해결할 수 있는 알루미늄 파렛트로 교체를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알포터’ 기술력으로 가격 경쟁력 갖춰
알루미늄 파렛트가 필요에 의해 사용량이 늘어나는 추세이긴 하지만 빠르게 시장이 성장하지 못하는 이유는 가격이다. 국내에서도 대형마트와 식품, 음료, 화학, 의약품 등은 알루미늄 파렛트의 수요가 점차 늘어나고 있고 목재나 플라스틱 파렛트를 공급하는 기업들도 알루미늄 파렛트의 도입을 검토하고 있는 상황이지만 가격이 높아 빠르게 시장을 확장하지 못하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알포터의 알루미늄 파렛트는 시장을 활성화할 수 있는 열쇠가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시장 활성화의 가장 걸림돌이 되고 있는 가격이 기존 제품에 비해 50%이상 저렴하고 대량 생산할 경우 가격의 경쟁력은 더욱 높아질 수 있기 때문. 알포터의 제품이 기존 제품에 비해 가격 경쟁력을 가질 수 있는 이유는 알포터가 가지고 있는 ‘기술력’이 원천이다.

알포터의 알루미늄 파렛트는 타 기업이 생산하는 용접방식을 탈피한 100% 조립방식으로 볼트, 리벳, 용접이 없는 것이 특징이며, 생산성을 높이고 인건비를 줄여 경쟁력 있는 가격으로 시장에 공급할 수 있는 것이 강점이다. 또한 해체와 수리가 간단해 유지비용도 절감할 수 있다. 이러한 기술력은 지적재산권을 확보해 더욱 공신력을 높였다. 알포터의 임미옥 이사는 “알루미늄은 타 소재에 비해 경량이고 적재 하중 능력과 내구성이 뛰어나 오래 사용할 수 있는 특징이 있다”며 “알포터의 제품은 인건비를 1/10로 줄이고 반자동 및 자동화가 가능하여 높은 생산성을 갖고 있어 품질 및 가격에서 경쟁력을 확보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파손 등으로 제품을 재구매할 때는 구매비용을 40~50% 절감할 수 있는 것도 장점이다. 임 이사는 “파손되어 사용하지 못하는 제품을 회수해 재활용을 통해 비용을 줄일 수 있어 알포터와 고객사 모두에게 이익이 되는 구조를 갖게 되는 것도 알포터가 가지고 있는 특징 중 하나”라고 강조했다. 또한 알포터의 알루미늄 파렛트는 100% 조립식이기 때문에 주문자의 요구에 따라 제품의 규격을 빠른 시간 안에 변경해 생산하는 것도 가능하다.

“물류 환경을 개선하는 기업 될 것”
알포터는 현재 가지고 있는 기술력을 바탕으로 국내를 넘어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박 대표는 “국내 시장을 발판으로 해외 시장에 진출할 예정”이라며 “국내외의 물류선진화에 공헌하기 위해 알포터가 보유하고 있는 각종 기술 자료와 통계 등을 활용해 물류 표준화 사업, 물류선진화 사업,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의 결합으로 세계 물류시장의 트렌드를 이끌어 갈 수 있는 물류선도 기업이 되겠다”며 포부를 밝혔다.

알포터는 알루미늄 파렛트 외에도 알루미늄 스태킹 랙, 알루미늄 롤테이너, 다단식 알루미늄칼라 파렛트, 산업용대차, 접이식 컨테이너 등을 개발해 판매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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