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민의 신유통물류story

미래를 긍정적으로 볼 것인지 비관적으로 볼 것인지는 엄연히 자신의 마음이다. 그렇지만 긍정으로 보든 비관적으로 보든 한 가지 공통점이 있다. 그건 바로 모두 다 미래를 준비한다는 점이다.

그런데 이왕 준비하는 미래라면 어떤 것이 더 이익인지는 따져 볼 필요가 있다. 자, 그러면 어떤 것이 더 이익인지 따져 보기로 하자. 기본적으로 긍정적으로 미래를 준비하는 것을 플러스(+)로 하고 비관적으로 미래를 준비하는 것을 마이너스라고 하자.

마이너스로 출발하는 것과 플러스로 출발하는 것은 엄청난 차이가 발생하게 된다. 즉, 마이너스에서는 플러스를 곱해도 마이너스지만 플러스에는 플러스를 곱하게 되면 승수 효과가 나오게 되어서 마이너스로 출발한 것과 곱절 이상의 갭이 발생하게 된다.

지금 자신이 처한 상황이 아무리 힘들고 어렵더라도 미래를 대비하는 관점은 언제나 긍정이어야만 더 이익이 되는 것이다.

세계 경제가 저유가와 통화 전쟁으로 인해 매우 위축되어 있는 상황에서도 반가운 소식이 하나 있었다. 우리나라가 2015년에 세계 6위의 수출 대국이 되었다는 사실이다.

불과 60년 전만 하더라도 세계에서 가장 가난한 나라였다는 점을 생각해 보면 이건 정말 엄청난 업적이다.
우리 앞에 있는 나라는 중국, 미국, 독일, 일본, 네덜란드다. 그런데 네덜란드는 중개무역이 전부인 만큼 실제로는 5번째라고 할 수 있다.

우리는 스스로를 너무 비하하는 경향이 요즘에 많이 나타나고 있는데 다른 나라에서 우리나라를 보는 시각은 한마디로 매우 대단하며 놀라움 그 자체다. 그런데 진작 당사자인 우리는 그 사실을 너무 간과하는 것 같다.

필자가 보는 우리의 가장 큰 장점은 언제나 최고를 추구하는 도전 정신과 열정이다. 우리는 무엇을 해도 1등을 해야 하고 또 반드시 그렇게 될 것이라는 긍정과 열정의 DNA로 가득 차 있는 민족이다.

게다가 더 흥미로운 사실은 나만 1등을 해서 잘살면 되는 것이 아니고 우리가 모두 잘 살아야 된다는 매우 공동체적인 가치를 지향한다는 점이다. 그래서 내 집이 아니고 우리 집이며 내 나라가 아니라 우리나라다.
위기는 언제나 기회를 내포한다. 세계 경제 상황으로 수출이 큰 폭으로 감소하고 내수도 많이 어려운 것이 사실이다. 자원이 없는 우리나라는 수출이 없으면 기반이 위태로울 수밖에 없는 게 현실이다.


세계 시장이 온라인 커머스의 활성화로 인해 국가의 장벽이 없어지고 하나의 단일 시장으로 전환되고 있는 이 시점에서 제조 기반의 수출 저력을 밑바탕으로 우리가 앞으로 어떤 선택을 해야 하고 무엇을 해야 하는지는 너무도 자명하다.

세계 시장의 단일화 측면에서 본다면 온라인 커머스는 이제 걸음마를 시작하고 있다고 보면 된다. 미국의 아마존이 거대한 자본과 기술력을 바탕으로 온라인 커머스에서 초월적 지위를 차지하기 위해 물류회사로의 전환하고 있다는 뉴스는 시사하는 바가 매우 크다.

필자가 2012년부터 아마존을 이야기하면서 늘 말씀 드린 사항은 온라인 커머스의 본질은 바로 SCM과 물류이기 때문에 아마존은 쇼핑몰 회사가 아니고 물류회사라는 것이었다. 2016년 지금, 세계에서 내놓으라는 온라인 커머스 회사들은 모두 SCM과 물류에 집중하고 있고 자신들은 물류회사라고 한다.

아마존, 알리바바, 이베이가 온라인 커머스 1위를 놓고 경쟁하고 있지만 우리나라의 온라인 커머스 회사는 그들의 상대가 될 만큼 체력이 튼튼해 보이지 않는다. 그렇지만 필자는 우리의 저력을 믿는다. 무엇을 해도 1등을 해야 하는 긍정과 열정의 우리 DNA가 열린 성장으로 전환되고 있는 변곡점에서 엄청난 힘을 발휘하여 결국에는 세계 1위 업체가 될 것임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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