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객 눈높이 맞는 맞춤형 물류 서비스로 승부 걸어

산업시장 가장 밑바닥에 자리한 물류시장에서 조용히 내실을 다지며 서비스력을 갖춰 시장을 확대하고 있는 종합물류기업이 있다. 바로 태은물류(대표 구은정). 태은물류는 지난 2006년 창업, 올해로 10주년을 맞았지만 여타 물류회사처럼 대중적인 물류회사는 아니다.

지난 10년 동안 물류시장에서 고객과의 신뢰를 최우선 과제로 삼으며, 물류시장에서 ‘가성비’ 높은 기업으로 부상한 태은물류는 최근에서야 시장 확대 속도를 빨리하고 있다. 이미 기업 간(Business TO Business, 이하 B2B) 물류시장에서 인지도를 높여왔던 태은물류가 전체 산업시장에서 주목 받은 계기는 지난해 코웨이, LS산전, 이베이코리아, 혼다자동차 등 잇단 대형 고객들의 물류아웃소싱 사업자로 선정되면서 부터다.

국내 물류시장에서 조용하게 쌘 놈으로 시장을 확대하고 있는 태은물류는 어떤 회사인지, 또 숨은 저력과 향후 전략을 취재했다.

▲ 태은물류 옥천터미널 자동화 설비시설 전경.
금 수저 고정관념 탈피, 고객만 바라봐

 지금까지 태은물류는 故구인회 LG그룹 창업 회장의 조카이자 故구두회 예스코 명예회장의 큰딸인 구은정 태은물류 대표에게만 초점이 맞춰져 금수저 기업인이 운영하는 물류회사로만 인식됐었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면서 태은물류 고객들의 서비스에 대한 평가가 좋아지고, 구대표가 고객 최우선 전략을 표방, 적극적 경영 일선에 나서면서 고객신뢰는 높아지고 있다.

 지난 2006년 조이물류로 창업해 의류(패션)물류 아웃소싱부분으로 시작한 태은물류는 최근 가전/식품/자동차부품/육상 수‧배송(B2B)/온라인쇼핑몰/국제간 물류 등 산업시장에서 이루어지는 모든 서비스를 제공하는 종합물류기업으로 우뚝 섰다. 특히 2009년 3억5천만원 매출에서 2014년엔 240억원, 지난해엔 360억 올해는 800억 매출을 예상하며 국내 3자 물류(3PL)시장의 기린아로 급부상, 오는 2020년엔 3천억원 매출기업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렇게 태은물류가 시장에서 급성장을 시작한 것은 구은정 대표가 2006년 물류시장에 뛰어든 뒤 2010년부터 3년간 경영 일선에서 물러났다 2013년부터 다시 직접 사업을 이끌면서부터다. 이때부터 구은정 대표는 매일 전체 서비스를 일일이 챙기고, 최고의 인재들이 적재적소에 포진시켜 쌍끌이 식 서비스를 제공하자, 그 동안 관망하던 고객들의 신뢰가 커졌다. 이 덕분에 지난해엔 국내 기라성 같은 물류 전문기업들을 제치고, 지난해 가전 렌탈회사 코웨이와 700억원 규모의 물류대행 본 계약을 체결하는 기염을 토했다.

 태은물류는 정확한 고객맞춤형 물류서비스(Customized Logistics Service)을 위해 현재 전국 물류 네트워크망(9개 물류센터, 3개 배송터미널, 전국 34개의 배송거점)을 보유하고 있다.

고객별 맞춤형 서비스, 승부수 던져

 3PL 서비스의 고객 불만 중 가장 큰 요인은 내 것처럼 받지 못하는 서비스 때문. 태은물류는 이 같은 고객 불만을 너무 잘 알고 있으며, 그래서 표방하는 서비스 전략이 고객 맞춤형 서비스다. 이중에서도 기존 보관과 배송등의 물류서비스 시장에서 태은물류가 가장 자신 있는 분야는 기업 간(B2B)물류서비스다. 특히 고객들이 주목할 부분은 출범 때부터 노하우를 쌓은 패션산업시장의 고객 맞춤형 B TO B 택배서비스다.

 회사 관계자는 “현재 한진과 현대택배등 대형기업들이 독과점으로 제공하는 의류시장 3PL(물류아웃소싱)으로 고객 만족도가 떨어지고 있다”며 “태은물류의 경우 의류단품 행낭부터 대리점간 최적화된 수‧배송, 백화점‧할인점으로의 검 납품서비스까지 패션산업 특성에 맞는 물류서비스를 하나의 파이프라인으로 묶어 고객맞춤형 원스톱으로 서비스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를 위해 태은물류는 전국 수배송 네트워크 ‘TONG(Total Outsourcing Networking Group)이란 시스템을 구축, B2B 수 배송 특화서비스를 기반으로 B2B택배, 행낭, 검납, 반품, 보관에 이르는 전체 공급망을 고객이 24시간 언제나 볼 수 있도록 가시화해 고객만족도를 높이는 전략을 표방한다.

 이 같은 강점 덕분에 경기도 여주시 가남읍 본두리에 위치한 여주 1, 2센터는 패션물류 부문 운영창고로 파크랜드, 제로투세븐, 현대백화점 스포츠브랜드(아디다스, 나이키), 네파, LS네트웍스 등의 물량을 아웃소싱하며, 하루 평균 1만 박스의 B2B택배를 제공하고 있다. 특히 익일 배송율 100%, 오전 배송율 85.5%, 고객만족도 93.4점을 받으며 최고의 패션업계 원스톱 물류서비스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태은물류 백선우 이사는 “국내외 의류관련 종합물류서비스 제공에 여느 업체와 비교해도 가성비로 최고의 경쟁력이 있다”며 “이 분야 물류서비스 기업 선택 폭을 넓히고, 여타 경쟁사보다 높은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고 자신감을 밝혔다.

 물론 태은물류가 패션산업계 물류서비스만 강점이 있는 것은 아니다. 이미 경기도 이천시 호법면 매곡리에 위치한 호법센터는 전기/전자부문과 국제물류서비스 기반을 갖춰 코웨이, 혼다자동차, 보세창고로 운영하고 있다.

또 경기도 안성시 일죽면 고은리의 일죽센터는 전기/전자 부문 운영창고로, 현재 LS산전, 쿠첸 물류거점을. 여기에다 경기도 용인시 처인구 백암면 옥산리와 경기도 안성시 일죽면 고은리에 각각 위치해 있는 저온센터는 식품(콜드체인)부문 운영창고를 갖춰 풀무원, 오뚜기 등의 신선식품 먹거리에 대한 완벽한 서비스 시설을 갖추고 자체 창고 관리시스템을 통해 고객별 맞춤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밖에도 최근에는 용인시 백암센터에서 온라인 쇼핑몰 기업들에 대한 서비스를 시작, 지난해 수주한 이베이코리아 물류센터도 운영하고 있다.

 국내 3자 물류시장은 갈수록 물동량을 기반으로 한 물류자회사를 통해 다단계식 물류서비스의 주류시장으로 전락하고 있다. 이 때문에 물류아웃소싱 시장도 설자리를 잃고 있는 실정이다. 이 같은 원인은 고객에게 맞춤형 서비스 제공을 하지 못하기 때문. 하지만 태은물류는 고객과의 신뢰를 바탕으로 24시간 고객의 관점에서 고객의 눈높이 맞춘 서비스를 가장 경쟁력 있는 비용으로 전국, 그리고 해외까지 원스톱으로 서비스를 제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100년을 내다보고 산업 전반에서 특화된 서비스 노하우를 통해 신흥 종합물류전문기업으로 우뚝 선다는 구은정 태은물류 대표의 목표는 이제 실현가능한 목표로 다가오고 있다. 지난해 360억 매출로 연평균 120%의 성장률하면서도 매출액 대비 ‘16%’ 이상을 고객사 물류개선 연구개발 및 물류시설에 투자하면서 시장을 공략하고 있는 태은물류.

이제 진짜 실력을 보여주겠다는 태은물류 구은정 대표의 일성에 시장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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