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최대 터미널 건설, 택배 업계 패러다임 바꿔

▲ CJ대한통운이 경기도 광주시에 아시아최대 메가허브택배터미널 건설한다. 사진은 메가허브택배터미널 조감도.
CJ대한통운이 3800억원을 투자, 경기도 광주시에 아시아 최대 택배터미널을 건설함에 따라 국내 택배시장 의 패러다임을 완전히 바꿀 계획이다. 이번에 건설되는 터미널로 인근 지역에만 5000개 신규 일자리가 생기고 1조 1천억 원의 경제유발효과도 기대되며, 택배서비스는 하루 2회 배송이 가능하게 될 전망이다. 

CJ대한통운은 27일 총 3819억 원을 투자해 수도권 택배화물 분류를 위한 메가 허브터미널을 연면적 30만㎡(약 9만평) 규모로 건설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박근태 CJ대한통운 대표는 “3D산업으로 인식되던 물류산업에 첨단 혁신 기술을 도입, 스마트 산업으로 변모시켜야 한다는 이재현 회장의 평소 신념에 따라 최대 규모의 택배 허브터미널을 구축하기로 했다”며 “이를 통해 물류산업 경쟁력 강화와 창조경제를 구현 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 대표는 “2020년까지 글로벌 톱 5 물류기업으로 도약한다는 그룹 비전 달성을 위해서도 반드시 필요한 투자”라면서 “어려운 상황이지만 기업이 지속적인 투자를 통해 일자리를 창출하고 국가 경제에 기여하는 것은 CJ그룹의 창업이념”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국내 택배물량은 지난해 18억 상자를 돌파한 데 이어 2017년까지 20억 상자 돌파가 확실시되며, 이미 포화상태에 달한 택배 인프라의 추가 증설이 필수적인 상황이다. 특히 수도권은 전국 택배 화물의 60% 이상이 집중되고 있는데다 이동 물량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어 전담 허브터미널의 필요성이 꾸준히 대두돼 왔다.

오는 2018년 10월 가동을 목표로 한 이번 메가 허브터미널은 시설과 분류능력 면에서 아시아 최대 규모다. 특히 연 면적만 축구장 40개 넓이와 맞먹고, 화물처리용 컨베이어 밸트 길이만도 43km로 마라톤 코스보다 길다. 이와 함께 하루 162만 상자의 분류 능력을 갖춘 최신 기기가 설치, 10톤 이상의 대형 화물 차량 850여대가 동시에 상하차 작업을 할 수 있다.

여기다 자체 개발 중인 세계 유일의 택배 자동하차 장비, 상품의 크기와 이미지를 자동으로 인식할 수 있는 복합 화물인식장비, 택배상자 인식이 가능한 6면 바코드 스캐너 장비 등도 도입해 분류시간을 단축하고 효율성을 높일 계획이다.

이밖에 CJ대한통운 종합물류연구원이 개발한 첨단 분류 및 포장 기술과 로봇, 사물인터넷(IoT) 기술을 메가허브터미널에 적용, 운영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물류 이동시간을 단축하고 재고 회전 속도를 높이고, 택배로 상품을 받아 판매하는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들의 재고관리 비용 등 부담도 줄어들 전망이다.

회사 관계자는 “메가허브터미널 건설을 계기로 기존 택배산업에 첨단 기술과 혁신적인 인프라 운영 시스템을 접목, 차별화된 프리미엄 서비스를 강화하게 됐다”며 “이번 터미널 건설이 완성되면 향후 택배업계 패러다임도 큰 변화를 맞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미 CJ대한통운은 국내 최대 종합물류기업으로 택배부문에서도 부동의 1위를 지키며, 업계 최초로 무인항공기(드론), 데이터 백업센터를 도입하고 지난해 ‘CJ 더 빠른 배송’을 이끌고 있다. 또 전국적으로 1만 6000여 명의 택배서비스맨들과 270여 개의 택배터미널, 1600만㎡(약 480만 평)의 물류부지에 연면적 830만㎡(약 250만평)의 물류센터도 함께 운영하고 있어 이번 터미널 완공이 끝나면 다양한 물류서비스 시너지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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