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전과 프리미엄 제품 실적 호조, 핸드폰 적자지속

LG전자가 지난해 4분기(10~12월) 실적에서 TV와 가전, 자동차 부품부분은 선전한 반면 스마트폰 실적은 부진의 늪을 벗어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LG전자는 지난해 4분기 매출 14조5601억원, 영업이익 3490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7% 줄었고 전 분기보다는 3.8% 늘었다.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26.8%, 전분기 대비18.7% 증가했다.

지난해 매출액은 56조5090억원, 영업이익은 1조1923억원이다. 이는 전년 대비 매출액 4.3%, 영업이익 34.8% 감소한 수치다.

LG전자가 시장 기대치에 부합되는 실적을 보인 배경은 가전(H&A)사업의 역할이 컸다. 4분기 매출액 3조8295억원, 영업이익은 2148억원을 달성했기 때문. 국내에서 매출 견인 상품은 ‘디오스 얼음정수기냉장고’와 ‘트롬 트윈워시 세탁기’의 판매 호조로 전년 동기(3조7888억원) 대비 소폭(1.1%) 상승했다.

회사 관계자는 “프리미엄 제품 판매 확대와 원가 개선 노력이 영업이익을 늘리는데 큰 역할을 했다”며 “TV(HE사업본부)부분 매출액도 4조7397억원, 영업이익은 1092억원을 기록하는 등 가전 제품의 선전이 밑거름 역할을 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자동차 전장부품(VC사업본부) 사업도 지난해 VC사업본부 실적 공개 이후 처음으로 흑자를 기록, 상승 분위기를 이끌었다. 매출액은 5204억원, 영업이익은 97억원으로 VC사업본부는 차량용 인포테인먼트 부품 사업의 고성장세 지속으로 매출액이 전 분기보다 약 9% 증가했다.

문제는 스마트폰 부진이다. 3분기 적자 전환한 휴대전화 사업(MC사업본부)은 4분기에는 적자폭을 줄였지만 흑자 전환에는 실패했다. 따라서 LG전자는 프리미엄 스마트폰 G시리즈와 V시리즈를 필두로 시장입지를 확고히 하고 디자인 경쟁력을 강화한 다양한 보급형 제품을 선보여 매출과 손익을 강화할 방침이지만 선택과 집중의 고민을 해야 할 시점이란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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