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진출 공략 위한 조직 신설 기업 여럿… 시장 진출 속도 내나

국내 물류시장은 무수히 많은 업체들이 난립하고, 시장에서 살아남기 위해 업체간 치열한 경쟁을 일삼고 있다. 이에 따라 물류업체들은 포화상태로 접어든 국내 시장을 넘어 해외시장으로 나아가고자 노력하고 있다.

또 글로벌 물류기업으로 한 단계 성장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해외시장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생각하는 업체들도 늘어나고 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아직 해외 시장에 나가 성공적으로 정착한 물류기업의 사례는 많지 않다.

지금까지는 다소 소극적인 자세를 취해왔기 때문. 그러나 올해부터 다수의 물류기업들은 보다 공격적으로 해외 시장에 진출하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이는 최근 일부 기업들의 조직개편 내용에서도 엿볼 수 있다.

핵심 공략 지역은 신흥국 등에 집중될 듯

2016년 사업계획을 마무리하고 조직개편을 단행한 일부 물류기업들의 전략을 살펴보면 올해 많은 물류기업들은 국내를 넘어 해외 진출에 많은 역량을 집중할 계획인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대다수 기업들은 아직 미개척 시장으로 평가받고 있는 동남아시아 등을 비롯한 신흥국 지역에 진출을 염두에 두고 있다. 

지난해 말 인사발령 및 조직개편을 단행한 CJ대한통운은 인도차이나반도 물류시장 선점 및 독보적 지배력 확보를 위해 인도차이나담당을 신설했다.

이번에 새롭게 신설된 인도차이나 담당은 베트남 사업 확대와 태국, 미얀마, 라오스, 캄보디아 등 신흥국 사업 확대를 중점적으로 추진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CJ대한통운의 기존 동남아사업담당은 동남아 담당으로 명칭을 변경하고, 싱가포르,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필리핀 지역 사업에 집중할 계획이다.

현대로지스틱스 역시 기존 글로벌사업본부를 2담당 7팀 체제에서 2담당 8팀 체제로 변경하고, 글로벌 시장 공략에 보다 박차를 가한다는 전략을 수립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특히 해외 시장에서 발생하는 대규모 건설 공사 및 플랜트 사업 수주 등을 위해 보다 공격적인 자세를 취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대형 건 수주를 기반으로 해외 현지 진출에 한발 다가가겠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를 위해 현대로지스틱스는 중공업영업팀과 EPC영업팀을 새롭게 신설했다.

이외에도 용마로지스를 비롯한 다수의 물류기업들 역시 동남아시아 등의 진출을 모색 중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한편 지난해 미국에 2만평 규모의 물류센터를 건립한 로지스올그룹과 오는 3월 경 대규모 물류센터를 오픈할 예정인 범한판토스 역시 보다 글로벌 시장에서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역량을 집중한다는 계획을 수립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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