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전에 한국콜드체인협회와 MOU를 체결한 바 있는 중국콜드체인연맹은 한국 대표로 초청된 우리 일행에게 주석 바로 옆자리 좌석을 배정하는 등 의전상의 예우를 갖추어 주었다.

중국콜드체인연맹의 총회는 업무보고회 형태로 매년 치러지는 행사다. 중국은 4개의 직할시와 23개의 성(省)을 가진 큰 나라로, 세로 5,200km 가로 5,500km에 이르는 긴 운송거리를 가졌다. 총회에는 23성 전국 각지에서 참여하기 때문에 먼 거리에 있는 회원들은 행사 전날부터 호텔에 머무른다.

총회는 이틀에 걸쳐 진행되는데, 첫 날에는 약 50명이 참가한 이사회가 열린다. 이때 주요 간부들이 모여서 기능별 모임을 가지고 회원들 간에 사전 주요 정보를 공유한다.

이튿날은 정기총회가 개최되며, 전국에서 약 1,000명의 회원이 참석한다. 이날 행사장은 등록하기 위해 아침부터 성황을 이루었다.

회의는 하루 종일 진행됐다. 오전에는 2015년 사업의 주요 실적과 2016년 사업 전망, 2016년 실행 계획이 발표되었으며, 우수회원사로 선정된 50여개 회원사와 10명의 우수 개인들을 위한 시상식이 이어졌다.

오후에는 각 섹션별로 나누어 분야별 회의와 각 성들 간의 협력사항, 전체적인 개선, 문제점을 토의하는 시간을 가졌다. 또한 기술적인 문제를 토의하고 동시에 냉동 냉장에 관한 신 기술을 소개했다.

선정 과정에는 교수들과 연구진들의 심사가 동반되는데, 우리나라의 인증제도와 유사하지만 포괄적이고 범용적 성격을 지닌다. 즉, 실제 콜드체인을 실행하는 기업 중에서 대표격을 골라 선정한 것으로 보면 된다.

이 총회에서 기업명을 산업계에 공개하고, 각 직할시와 각 성(省)별로 식품소비 집단이나 소비자에게 신선한 식품물류를 운영하는 기업으로 홍보한다. 이를 통해 콜드체인이 현장에서 뿌리내릴 수 있도록 그 효과를 유도하고, 선도기업은 영업 매출을 늘릴 수 있도록 돕는다.

2015년 선정된 50개 대표기업은 순위별로 발표되는데, 1위는 상하이젱밍현대물류다. 이번에 선정된 50개 기업 중 물류기업은 15곳, 수산물공급사 7곳, 식품공급사 12곳, 공급사가 4곳이다. 이와는 별도로 콜드체인 3자물류기업 우수사 10개사를 별도로 평가했는데, 대부분 50대 대표기업과 중복되는 결과로 나타났다.

또한 부주석이 11명, 비서장 1명, 상무이사 12명, 이사 20명으로 구성되어 있다. 이외에도 콜드체인에 공이 많았던 전직 고위층이 명예주석 또는 총고문으로 주요 회의에 참석하기도 한다.

중국콜드체인연맹의 회원사는 약 1,500업체, 개인 회원수는 2만 명이 넘는다고 한다. 주로 식품공급회사, 식품가공회사, 물류회사, 냉장설비회사, 연구진들이 회원으로 참여하고 있다.

중국콜드체인연맹 운영에 영향을 미치는 회원사는 중국의 농수산물 공급회사들과 국제물류운송사, 냉장보관업체, 냉장운송회사, 3PL 냉장전문업체들이다. 이들은 연맹 내 주요 요직을 맡고 있기도 하다.

중국콜드체인연맹의 총회는 매우 큰 행사이기 때문에 몇 개 회원사가 스폰서로 참여하고 있다. 이번 행사에서는 상해정명현대물류유한공사(上海鄭明 現代物流有限公司, ZMLogistics)가 맡았다.

한국콜드체인협회와 중국콜드체인연맹은 협력을 통해 콜드체인 현대화, 정보화, 스마트화를 추진하기로 했다.

중국은 경제적인 발전으로 인한 식품의 다양화와 신선한 식품, 안전한 먹거리의 수요가 크게 늘어났으며, 국부적으로 진행되던 냉장, 냉동, 운송, 보관 등 콜드체인 전 과정에 대한 적정온도 유지관리를 통합적으로 이루어질 필요성이 제기되는 시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