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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권만회 NH무역 전무이사
“농산물 수출물류시장의 발전을 선도한다”
김성우 기자 | soungwoo@klnews.co.kr   2015년 09월 15일 (화) 14:28:48

“우리 농산물의 수출 확대를 통해 우리 산지 농업인들의 삶의 질을 끌어올리고, 더불어 농산물 수출 물류시장의 발전을 이끌어가는 기업이 되겠다.”
NH무역 권만회 전무의 다짐이다.

   
  △권만회 NH무역 전무이사  
 

농산물 가격안정화와 수출경쟁력 제고에 기여
NH무역(대표 김청룡)은 1990년 출범하여 농가소득 증대와 농산물 수출을 주도하고 있는 국내 대표 농식품 수출 전문 무역회사다.

농수산물의 수출입 대행과 해외시장 개척을 통해 농업인들의 소득증대에 기여하고 있는 NH무역은 수출을 통해 국내 농산물의 가격 안정화를 지원하는 한편 수입을 통해서는 저렴하고 우수한 해외 농용자재를 발굴, 공급함으로써 농업 생산원가 절감에 도움을 주고 있다.

현재 150여 개 농협과 가공공장에서 생산한 국산 농산물을 30여 개 국가의 150여 바이어들에게 수출하고 있는 NH무역은 지난해 전년대비 무려 60% 가까이 늘어난 8,000달러 수출을 달성하였다.

NH무역에 수출대행을 맡기고 있는 산지고객 수출조합은 158개로 2년 전에 비해 50개가 늘었다. 이에 대해 권만회 전무는 “NH무역의 역할에 대한 신뢰가 높아가고 있음을 보여주는 수치”라고 평가한다.

지난해를 기준으로 품목별 수출 비중을 보면 채소류 44%, 가공식품 28%, 과일류 17% 순이며, 인삼, 화훼류, 김치, 곡류 등도 수출한다. 현재 파프리카 등 5개인 NH무역의 수출 실적 국내 1위 품목은 앞으로도 빠른 속도로 늘어날 것이란 것이 권만회 전무의 전망이다. 지역별로는 일본(44%), 미국(25%)이 주요 수출국이며 중국(7%), 대만(7%), 동남아(8%) 등지로의 수출도 대행하고 있다.

FTA 체결을 앞두고 있는 중국은 큰 시장이다. 하지만 현재 중국과 신선농산물 검역협정이 안 되어 있어 가공식품으로만 수출된다. “현재 중국으로는 유자차가 가장 많이 수출되고 있다”는 권만회 전무는 “중국 시장은 큰 시장이나 호락호락한 시장이 아니다”며 “FTA가 체결되어도 우리 신선농산물의 대 중국 수출 활성화 시점은 많은 시간이 흐른 후가 될 것“이라고 내다본다.

농자재 수입 공급, 수출경쟁력으로 이어져
농업인들을 위한 사료, 비료, 종자, 영농자재, 축산기자재를 수입 보급하고 있는 NH무역의 지난해 수입실적은 5,800만 달러이다. 종자가 가장 많은 29%를 점하고 있으며, 사료원료(25%), 비료(23%), 조사료(20%) 등을 수입, 국내 산지에 공급하고 있다.

권만회 전무는 “값싸고 질 좋은 해외 농자재 수입공급은 산지의 생산비 부담 줄이기는 물론 우리 농산품의 수출경쟁력 제고에 큰 도움이 된다”고 사업의 가치를 설명한다.

신선농산물 물류애로, ‘목숨 걸고’ 해결
NH무역의 수출 해외영업은 계약된 산지를 대상으로 한다. 대행업무의 영역은 해외 마케팅에서부터 계약 산지 품질제고 지원, 국내 물류, 통관, 해운·항공을 이용한 수송, 해외 현지 물류까지 전 과정이다. 과거 종합상사와 같은 역할이라고 보면 된다. 그렇다 보니 해야할 일, 신경쓸 일도 많고 겪어야 할 애로도 만만치가 않다.

권만회 전무에 따르면 NH무역은 해외 바이어들이 오면 계약 산지에서 만나 직접 접대하고 상담한다. NH무역이 직접 키운 농산물은 아니지만 자신이 키워 시장에 내놓은 상품에 들이는 공 이상의 공을 들여 거래가 성사되도록 힘쓰는 것이다.

NH무역의 주 업무는 신선도 유지를 생명으로 하는 농산물 수출대행이다. 따라서 물류과정상의 애로 발생 시 이를 얼마나 신속하게 처리하느냐가 관건이다. 권만회 전무의 말을 빌리면 NH무역은 이런 문제가 발생할 경우 ‘목숨을 걸고’ 해결한다고 한다.

산지관리도 NH무역의 중요한 역할 중 하나다. 농약관리가 한 예이다. 권만회 전무에 따르면 일본 등 농약에 민감한 국가들이 있기 때문에 NH무역 영남과 호남 사무소 직원들이 산지를 정기적으로 순회하면서 산지 농약관리까지 하고 있다.

   
  △권만회 NH무역 전무이사  
 

농민과 물류기업을 모두 고려한 입찰시스템
NH무역은 수출농산물의 물류는 포워더들이 담당한다. 주목되는 것은 NH무역의 수출농산물 처리를 위한 물류기업 입찰 선정방식이다.

NH무역는 전체 수출물량을 대상으로 포워딩 등 물류기업을 대상으로 공개입찰하고 있다. 평가기준에서 가격이 60%다. 자칫 ‘저가입찰 유도’의 오해를 불러올 수 있는 대목이다. 그러나 이는 기우다. 최저가가 정해져 있기 때문이다.

권만회 전무는 “물류기업의 적정수익과 산지 농민들의 물류비 부담 최소화를 동시에 만족시킬 수 있는 최저가가 정해져 있기 때문에 물류기업들의 손실감수형 가격제시는 ‘나는 NH무역 수출농산물 물류를 대행할 생각이 없다’는 의미로 밖에 해석할 수 없다”고 강조한다.

물류업체의 과도한 저가입찰도 막고 물류업체들의 수익성도 보장하는 한편 농산물 수출가격 안정과 산지 수입보장까지를 모두 고려한 입찰시스템이다.

권만회 전무에 따르면 수출을 대행해주는 농산물의 수출가격과 물류기업에 대한 서비스료의 적정선 유지를 위해 NH무역이 손해 보는 때도 적지 않다고 한다.

권만회 전무는 그 까닭을 NH무역의 정체성, 다시 말해 회사 존재 이유에서 찾는다. 산지 가격을 적정하게 유지해 산지농민의 수입도 보살펴야 하는 등 농산물의 가격 안정화를 주도하는 것이 NH무역의 역할이기 때문이다.

게다가 사실 무게가 많이 나가지 않고 부피가 상대적으로 큰 파프리카 등 농산물은 상품의 가격보다 물류비가 더 크다. 그만큼 물류비의 안정이 중요하다는 얘기다. 따라서 최저가를 정해놓고 그 이하 응찰을 하지 못하도록 함으로써 물류기업들의 수익성 보장과 그를 통한 고품질의 물류서비스 보장, 산지 농민들의 물류비 부담 줄이기까지를 모두 고려해야 할 입장이기 때문에 경영상 애로가 많을 수밖에 없다.

이에 대해 권만회 전무는 “자부심과 긍지로 하는 일이다”고 잘라 말한다. 물론 NH무역은 농협 계열사인데다 공익성을 지닌 기업으로서의 제약이 많을 뿐 아니라 공정거래법을 철저하게 준수해야하기 때문에 입찰-평가-선정까지의 과정이 투명할 수밖에 없다는 점도 있다.

2020년 수출 5억 달러 달성, 물류수요 늘 것
NH무역은 지난 7월 22일 ‘대한민국 대표 농식품 수출 전문 무역상사 도약을 위한 신미래비전 선포식’을 개최했다. 이날 선포된 비전은 ‘2020년 농식품 수출 5억 달러 달성’이다. 이를 통해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농식품 수출 전문 무역상사로 발돋움하겠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신선과채류 수직계열화, 다시 말해 산지의 NH무역을 통한 수출 확대 시스템을 구축하고 수출상품을 다양화하는 한편 적극적인 해외시장 개척을 위한 해외법인 활성화 등 6대 혁신전략을 수립해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단계적인 신선과채류 수직계열화를 통해서는 2020년까지 NH무역의 농협 내 신선과채류 수출점유율을 50%로 늘릴 예정이다.

NH무역은 6대 혁신전략 추진을 위해 농협중앙회의 250억 원 증자를 포함, 350억 원의 투자자금을 마련할 계획이다. 농협중앙회의 증자는 농협의 농식품 수출 확대 목표 달성에 있어 NH무역이 큰 역할을 할 것이라는 기대와 믿음이 담겨 있다고 할 수 있다. 그만큼 NH무역을 통한 수출 농산물의 물류수요도 늘 것이란 의미다.

권만회 전무는 “NH무역은 농민을 위한 회사다. 세계 시장 개척을 통해 이를 실현하는 기업이다”고 말한다. ‘눈은 세계로 마음은 농촌으로’라는 이 회사 사훈을 풀어 한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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