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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임성민 우정사업본부 국제사업과장
“국제물류를 통해 수출 확대 기여에 최선 다할 것”
이경성 기자 | bluestone@klnews.co.kr   2015년 07월 31일 (금) 15:08:51

   
 
바야흐로 국제물류의 전성시대다. 전자상거래, 스마트폰, 해외직구 같은 단어들은 이제 익숙해졌고, 각종 커뮤니티에서는 해외 사이트에서 상품을 구매했다는 글이 넘쳐난다. 미래창조과학부 우정사업본부도 시대의 흐름에 따라 국제물류를 강화하고 있다. 현재 전국 3,500여개의 우체국은 고객들에게 신속하고 정확한 국제물류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우정사업본부 국제사업과는 통상우편(서신, 엽서 등)과 소포, EMS(Express Mail Service) 등 국제우편물을 처리하고, 관련 정책과 네트워크 확대, 통관 관련 업무 등을 총괄하고 있다. 또한 해외 우정사업부와 협의를 통해 더욱 빠르고 안전한 배송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특히 EMS는 최근 합포장 서비스인 원팩서비스를 출시하고, 한·중 간 해상특송서비스를 개발하는 등 민간기업보다 한 발 앞서 혁신적인 국제물류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임성민 우정사업본부 국제사업과장을 만나봤다.

Q : 올해로 우정사업본부가 EMS서비스를 도입한 지 36년이 됐다. 이제 국제우편하면 다들 EMS를 떠올릴 정도로 친숙한 서비스가 됐다.
A : 국제특급우편(EMS)은 전 세계 우정사업자가 우편물량의 민간 이탈을 방지하고, 민간특송업체에 대응하기 위해 만국우편연합(UPU)에서 개발한 우편서비스다. EMS 이전에는 소포가 그 자리를 대신했는데, 배송추적(Tracking)이 되지 않는데다 국가 간 운송 시 주고받는 배달료가 너무 비쌌다. 때문에 저렴한 가격과 배송추적 등 경쟁력을 갖춘 상품이 필요했고, EMS를 시작하게 됐다. 초기에는 우리나라와 대만, 홍콩, 태국이 참여했으며 현재 102개 국가가 EMS 협정에 가입해있다.

Q : 최근 전자상거래 물량의 증가로 국제우편을 이용하는 개인 고객도 많이 늘어났을 것으로 생각된다.
A : 국제우편을 이용하는 고객들을 분류해보면 절반은 개인고객이며, 나머지 15~20%는 전자상거래기업, 20% 정도가 수입대행업체(우체국을 대신해 EMS 물량을 수집해 포장·발송하는 업체)들이다. 나머지는 일반법인이다. 일반법인 중에는 종교단체나 언론사들도 많다. EMS는 전자상거래를 통해 유통되는 소형 제품부터 수입대행업체, 개인까지 다양한 고객들이 이용한다.

   
 
Q : EMS의 대략적인 물동량 규모와 국제우편물류센터의 현황은?
A : 2014년 EMS는 총 850만 통을 발송했으며, 국내에 들어온 건은 206만 통이다. 발송 건수를 살펴보면 중국이 327만 통으로 가장 많았고(전년대비 64% 증가), 일본이 170만 통, 미국이 100만 통이며, 국내 반입된 206만 통 중에는 일본 비중(약 50%)이 가장 높다.

전반적으로 중국 물량이 크게 늘었는데, 올해 상반기(1~6월)와 지난해 같은 기간을 비교해보면 83%나 성장했다(251만 통). 중국 경제가 생산에서 소비로 흐름이 바뀌면서 중국인이 선호하는 화장품, 옷, 신발 등의 소비재들을 구매하기 때문이다.

Q : 최근 우정사업본부의 행보를 살펴보면 민간업체보다 트렌드에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특히 중국 전자상거래 시장을 중시하는 것으로 보인다.
A : 다른 물류기업과 마찬가지로 우정사업본부는 중국 전자상거래 시장에 많은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 중국물량의 배송시간을 줄이기 위해 우정사업본부는 올해 직항로를 3개 증설했으며, 현재 11개 직항로를 가지고 있다. 또한 극성수기에는 전세기를 띄우는 방식으로 물량 처리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향후에는 성장 가능성이 높은 동남아시아 지역을 주목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Q : 우정사업본부의 자원은 한정되어 있다. 결국 특정국가의 물량이 늘면 다른 국가의 물량 처리에 영향이 있지 않을까 싶다.
A : 기본적으로 EMS는 (국제)소포와 같은 개념이다. 지난해 국내에 접수된 소포물량이 2억 건으로 EMS(850만 통)의 비중은 그리 많지 않다. EMS가 1,000만 통을 돌파하더라도 우체국의 네트워크를 감안하면 큰 영향이 있는 것은 아니다.

다만 업무 효율을 높이는 것에 많이 신경 쓰고 있다. 물류센터 내 여유공간을 이용하거나 특정 배송지를 묶는 방식으로 효율성을 향상시키고, 항공편 증대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또한 원활한 고객서비스(C/S)를 위해 인력을 늘리는 방안도 추진 중이다.

Q : 최근 도입된 EMS 원팩서비스에 대해 국내 물류업계의 관심이 크다. 국제물류 분야에서 온라인 쇼핑몰을 대상으로 합포장을 하는 국제물류서비스는 국내에서 처음 시도되는 것이다.
A : 전자상거래 상품 가격대를 보면 대부분 5만 원에서 10만 원대다. 이걸 EMS로 보내려면 대략 2만 원 정도의 비용이 소요되는데, 고객 입장에서 부담이 큰 금액이다. 이걸 모아서 한 번에 보내면 비용을 절감할 수 있지 않겠느냐는 아이디어에서 서비스를 기획하게 됐다.

수익성이 떨어지지 않겠느냐는 지적도 있는데, 저렴한 비용 때문에 더 많은 고객이 유입되고 국내 온라인쇼핑 시장의 수출을 활성화시키는 효과가 크다고 본다. 원팩서비스는 기본적으로 해외 소비자가 국내 쇼핑몰에서 상품을 구매한 뒤 저렴하게 받아볼 수 있는 상품이지만, 국내 소비자들도 해외로 상품을 보내고자 할 때 활용할 수 있다.

Q : 서비스 대상지역은?
A : EMS를 발송할 수 있는 모든 국가(102개국)를 대상으로 하고 있다. 현재 원팩서비스 홈페이지에는 우리말 서비스만 있지만, 향후에는 영어, 중국어 등 다국어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개선 중이다.

Q : 원팩서비스의 운영 프로세스는 기존 국제우편서비스와 어떠한 차이가 있나?
A : 기존 국제우편은 고객이 우체국에 방문해 창구에 접수하면 우편집중국과 인천IPO, 통관 등을 거쳐 항공기에 적재된다. 원팩서비스는 먼저 고객이 회원가입을 해서 사서함을 할당받아야 한다. 한 번 받은 사서함은 계속 사용할 수 있는 물품 보관함이라고 보면 된다. 이후 고객이 여러 온라인 쇼핑몰에서 상품을 주문한 뒤 원팩서비스를 신청하면 택배를 통해 원팩물류센터 내 고객의 사서함으로 입고된다.

   
  △원팩물류센터의 운영 프로세스.  
 
Q : 하나로 포장한다는 것 외에 다른 장점이 있다면?
A : 마우스 클릭만으로 모든 과정을 한 번에 끝낼 수 있다. 고객이 배송대행 신청서를 작성한 뒤 배송비를 결제하면 담당자가 사서함에서 제품을 꺼내 검수한 뒤 하나의 박스에 포장해서 EMS로 발송한다. 고객 입장에서는 마우스 클릭만으로 제품 검수와 합포장, 통관부터 배송까지 한 번에 끝낼 수 있어 매우 간편하다.

특히 국제물류에서 가장 까다로운 것이 통관인데, 원팩서비스는 우편통관을 이용한다. 우편통관은 별도의 서류작성 없이 주소기표지에서의 세관신고만으로 해당국가 세관에서 상품 가격에 따라 현장에서 과세하기 때문에 복잡한 절차가 필요 없어 편리하다. 또한 검수의 경우 담당자가 박스를 열어 서류상의 제품과 동일한 지 확인하는 것은 물론 파손 여부까지 체크하기 때문에 오류를 줄여 안전성을 향상시켰다.

Q : 원팩서비스의 향후 계획은?
A : 현재 진행하고 있는 시스템 안정화는 올해 12월에 마무리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온라인 쇼핑몰과의 협력도 차근차근 준비하고 있다. 내년에는 API를 배포해 쇼핑몰과 온라인시스템 연계를 추진할 예정인데, 합포장 서비스를 수행하기 어려운 중소형 쇼핑몰들에게서 좋은 반응이 나올 것으로 본다. 또한 쇼핑몰과 함께 서비스를 홍보하는 방안도 준비 중이다.

도입된 지 얼마 되지 않아 물량이 많은 편은 아니지만 앞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일정 물량이 되면 물류센터를 확장할 계획이다. 특히 물류자동화가 실현되는 올해 연말에는 EMS 요금 감액 등을 통해 자체 물류센터를 가지지 못한 쇼핑몰과 제휴해서 서비스를 더욱 확대할 방침을 가지고 있다.

   
 
Q : 우정사업본부는 최근 한·중 해상특송서비스를 실시한다고 밝힌 바 있다. 우정사업본부의 국제물류(특송)는 항공운송에 집중되어왔기 때문에 해상운송을 선택한 것은 다소 의외라는 반응이 있다.
A : 해상특송은 우리나라와 중국을 오가는 페리와 선박을 통해 운송비용을 낮춰 국내기업의 물류비 절감을 돕고 수출경쟁력을 확보한다는 측면에서 도입했다. 선박을 이용하면 항공기보다 1km 당 1,000원 정도 저렴하다. 중국 물량이 많고, 배송비 절감 요구가 높아지고 있기 때문에 많은 수출기업들이 이용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Q : 한·중 해상특송서비스는 인천에서 출항해 중국 웨이하이에 입항한 뒤 산둥성까지 배송되는 것으로 알고 있다. 산둥성의 허브물류센터를 이용하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인프라 현황은 어떻게 되는지 궁금하다.
A : 인천에서 웨이하이까지 하루만에 도착하며, 통관을 거친 뒤 EMS와 동일한 절차로 산둥성에 배송된다. 지역에 따라 차이가 있으나 5~7일 이내에 배송이 완료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중국 산동성우체국은 공사 개념이고, ‘EMS & 로지스틱스’라는 자회사가 있다. EMS를 관할하는 ‘EMS & 로지스틱스’는 산동성 허브물류센터를 짓고 있었는데, 마침 중국으로 물량을 보내기 위해 인프라를 찾고 있던 우리와 이해관계가 맞아 제휴를 맺게 됐다. 현재는 산둥성 지역에 배송하고 있으나 향후 중국 전역으로 배송지를 확대할 계획이다.

   
 
Q : 서비스 품질은 EMS에게도 매우 중요한 사안이다. 품질관리를 위해 어떠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나?

A : 중국 물량이 급증함에 따라 EMS의 중국교환국을 확대해 물량을 분산시켜 배송시간을 단축시키고 있다. 현재 중국으로 가는 EMS는 평균 4일 정도면 도착하는데, 북경은 3일이면 도착하고 내륙 깊숙한 곳은 최대 7일 정도 소요된다.

최근에는 한달에 한 번꼴로 중국 우정관계자를 만나 물류와 관련하여 협의를 하고 있으며 다른 나라 관계자들도 수시로 만나고 있다. 또한 현재 DB를 구축하여 각각의 도시로 들어가는 EMS를 모니터링 하고 있으며 C/S에도 투자를 지속하고 있다.

Q : EMS의 향후 계획은?
A : 국제우편물류센터의 기능을 확대해 물류와 우편을 분리하고, 소형 전자상거래 전용상품이나 고중량 특송서비스, 국가 간 특화된 국제물류서비스를 발굴해 수출활성화를 도울 계획이다. 또한 기존 사업을 최대한 활용하고, 효율화를 높이는데 초점을 맞출 계획이다.

앞으로도 한 발 빠른 국제물류를 통해 고객들의 매출 향상과 국가의 수출 확대에 기여하는 것을 최우선 과제로 두고 최선을 다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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