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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여형구 국토교통부 제2차관
“지속가능한 물류산업 발전과 일자리 창출에 역량 집중”
김성우 기자 | soungwoo@klnews.co.kr   2015년 06월 29일 (월) 16:10:47

   
 
   
 
지속가능한 물류산업 발전이 국가의 미래를 보장할 것이란 인식은 모든 물류인들이 공유하는 바다. 뿐만 아니라 지속가능한 물류산업 발전을 위해서는 물류분야에서 질 높은 일자리를 창출해 젊은 인재들에게 기회를 주고, 그들이 물류에서 미래 비전을 실현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것에 대해서도 인식을 같이 한다.
국토교통부 여형구 제2차관으로부터 지속가능한 물류산업 발전과 일자리 창출을 위한 국토교통부의 추진전략을 들어본다.

핵심 경쟁력은 ‘소비자 최접점의 배송서비스’
최근 IT와 전자상거래시장의 발달로 상품유통 흐름이 오프라인 중심에서 온라인쇼핑 위주로 재편되면서 유통업종, 물류업종, 쇼셜커머스업종 간 구분이 사라지고 있다. 이에 따라 글로벌 물류시장 역시 첨단 IT기술 및 유통과의 융합 등을 통해 빠르게 변모하고 있다.

국토교통부 여형구 제2차관은 이러한 글로벌 물류·유통환경 변화를 국내외 유통기업들의 움직임 속에서 확인한다.

전 세계 전자상거래시장과 유통시장, 물류시장의 통합을 선도하고 있는 글로벌기업 가운데 여형구 제2차관이 주목하는 기업은 글로벌 온라인 플랫폼을 구축한 아마존과 알리바바 등이다.

“특히 이들 기업은 물류로봇·드론을 활용한 물류자동화를 과감하게 추진하고 있을 뿐 아니라 IoT와 빅데이터를 물류에 접목하는 등 물류혁신을 주도 중”이라는 여형구 제2차관은 “신세계, 롯데마트 등 전통적인 국내 유통기업들도 온라인전용 물류센터의 확충과 옴니채널 구축 등을 통해 물류기능을 강화하고 있다”며 국내 사례도 소개한다.

여형구 제2차관이 이러한 물류·유통 환경변화에서 읽어낸 것이 ‘소비자와의 최접점에서 이루어지는 배송서비스 = 기업 경쟁력의 핵심’이라는 등식이다.

여형구 제2차관은 “따라서 우리 물류기업들이 국내 유통기업들이나 알리바바와 같은 거대 외국기업들과의 경쟁에서 생존하기 위해서는 비교우위의 배송체제를 확보해야 하며, 이를 위한 자기혁신과 과감한 투자가 절실한 시점”이라고 강조하면서 “물류 정책당국인 국토교통부도 택배업 서비스 평가 체계 정착, 공동거점형 택배배송 시스템 구축 등을 통해 지원을 계속해 나가겠다”고 약속한다.

도시물류 인프라 확충으로 ‘생활물류’ 뒷받침
지난 5월 국토교통부는 ‘도시첨단물류단지제도’ 도입을 발표했다. 최근 들어 도시물류 인프라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으나 국내 물류현장의 경우 도시 내 물류인프라가 절대적으로 부족하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여형구 제2차관에 따르면 최근 온라인쇼핑의 보편화로 해외직구 및 역직구 물량을 포함, 일반 소비자를 대상으로 배송하는 국민생활물류시장, 다시 말해 B2C 물류시장이 급성장하면서 이를 뒷받침하기 위한 도시물류 인프라의 중요성이 커져가고 있으나 도시 내 물류인프라는 절대적으로 부족한 실정이다.

여형구 제2차관은 “그린벨트 내에 불법건축물을 지어 활용하는 업체가 있는가 하면, 업무용 빌딩을 창고로 불법활용하거나 택배기사들이 노상에서 화물분류작업을 하고 있는 게 현실”이라면서 “이로 인해 소비자들도 배송상품의 멸실이나 배송지체 등으로 불편을 겪고 있다”고 상황을 짚는다.

“이 같은 상황판단에 따라 업계와 전문가들의 의견수렴을 거쳐 전자상거래를 더욱 활성화하고, 국민생활물류를 효율적으로 지원하는 ‘도시첨단물류단지(e-Logis Town)제도’를 도입하게 되었다”는 것이 여형구 제2차관의 설명이다.

여형구 제2차관에 따르면 독일의 경우 일찍이 ‘복합물류거점’을 개발하여 도시물류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고용창출을 지원해왔다.

독일 베를린 중 심부에 위치한 ‘포 츠다머 플 라츠(POTSDAMER PLATZ)’는 물류업체 주도형 공동물류체계가 갖추어져 있으며, 상업적 용도 개발은 단지 내 공공 대량수송 네트워크의 확장으로만 가능하도록 되어 있다. 또한 쾌적한 도시공간 조성을 위해 차량 및 물류 동선 등을 지하화하고, 지하화된 물류시설은 자동화시스템을 통해 운영되고 있을 뿐 아니라 복합시설(complex) 내의 도시혐오시설이나 비도시적 기능을 갖는 시설이 도시환경의 질을 저해하지 않도록 시스템화 되어 있다고 한다.

‘포츠다머 플라츠’를 소개하며 여형구 제2차관은 “이번에 도입하게 된 도시첨단물류단지도 우리나라에 특화된 물류 비즈니스모델로 기능할 것”이라고 기대한다.

   
   
 
산업 간 융합촉진, 양질의 일자리 창출
이를 위해 국토교통부는 그 동안 도시계획 규제로 묶여 낙후된 화물차터미널, 유통시설 등을 시민친화적인 첨단도시물류단지로 리모델링하고, 리모델링 후에는 입주기업을 물류업종에 한정하고 있는 기존 물류단지와는 달리 유통, ICT, 물류금융, 물류컨설팅 등 다양한 연관업종 유치를 허용할 계획이다.

여형구 제2차관은 “이를 통해 산업 간 융합을 촉진함과 동시에 단순 일자리보다는 첨단장비 기술자, 전문 마케터, 물류컨설턴트 등 양질의 일자리가 창출될 것으로 기대된다”면서 “이와 함께 개발이익을 첨단장비 공동이용, 청년산업인큐베이터 설치, 종사자 행복주택, 주민 복지시설 공급 등에 활용토록 함으로써 새로운 도시산업수요에 적극 대응할 것”이라고 ‘도시첨단물류단지’의 조성·운영 계획을 밝힌다.

국토교통부는 ‘도시첨단물류단지’ 제도 도입에 따른 제도개선의 효과를 업계, 국민 모두가 빠르게 체감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가능한 한 올해 말까지 ‘물류시설의 개발 및 운영에 관한 법률’ 등 법제도 개선을 마무리하고, 입지여건 및 수요, 지역의견 등을 종합 검토하여 시범단지 약 5개소도 확정할 계획이다.

‘도시첨단물류단지’ 개발에 있어서 우려되는 것은 화물차로 인한 교통정체 유발, 소음 등에 관한 인근주민의 반발. 이에 대해 여형구 제2차관은 “주민친화적이고, 환경친화적으로 설계토록 하여 이러한 우려를 최소화 하겠다”라고 말한다.

여형구 제2차관에 따르면 새로 도입하는 도시첨단물류단지는 대량의 수출입물동량을 처리하는 기존 물류전용 대형시설과 달리 온라인 기반의 배송화물을 처리하는 것이므로 주민친화적이고, 환경친화적으로 설계될 예정이다.

여형구 제2차관은 “도시첨단물류단지는 기존의 낙후된 화물터미널 등을 리모델링하는 것이므로 도시미관이 오히려 현재보다 개선될 여지가 크다”며 “도시환경과 조화되는 첨단기반 복합기능시설로 조성하고, 대형 화물차들이 아닌 탑차형 등 깨끗한 이미지의 중소형 차량이 안전하게 운행할 수 있도록 동선을 설계토록 유도하겠다”고 밝힌다.

“개발이익 공여도 적극 활용하여 지역주민의 복지시설이나 편의시설을 제공토록 하는 등 주민에게 환영받을 수 있도록 한다는 것이 국토교통부의 방침”이라는 여형구 제2차관은 “더불어 지난해 6월 물류단지 총량제 폐지 이후 활발하게 조성 추진 중인 기존 물류단지도 지자체 인허가 과정에서 인근 도시, 환경 등과 조화되어 개발될 수 있도록 계속 독려해 나갈 예정”이라고 덧붙인다.

‘도시첨단물류단지’ 개발은 ‘물류 스타트업’의 일환
최근 모든 산업계의 주요 화두 중 하나는 ‘스타트업(Start-Up)’. 여형구 제2차관은 “새로운 산업 간 융합, 첨단 서비스 제공 등 다양한 실험이 이루어질 수 있는 분야로 주목 받고 있는 ‘스타트업’은 최근 역동적인 변화가 있는 물류산업분야에 있어서도 그 의미가 크다”고 가치부여 한다.

‘도시첨단물류단지’ 개발을 ‘물류 스타트업’ 육성의 일환으로 보고 있는 여형구 제2차관은 “정부재정의 어려움으로 직접적인 재정지원은 어려우나 도시첨단물류단지 내 물류산업인큐베이트 설치, 물류업계와 리츠업계 간 물류리츠 개발 협업, 대형 공항·항만 내 콜드체인(Cold-chain)환적센터 건립, 지역별 창조경제혁신센터와의 협업 등 창업기반 강화를 위한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강조한다.

우리나라를 신실크로드의 기종점으로
한-중, 한-호주 FTA 확대 등 국내 물류기업의 해외진출 기회가 날로 확대되고 있다. 여형구 제2차관은 ‘이를 보다 촉진하는 것이 국토교통부의 주요역할 중 하나’라고 인식하고 있다.

현재 글로벌 물류시장 내에서 기업 간 경쟁은 계속 치열해지고 있으며, 외국 기업들은 업계 간 M&A를 통해 시장점유율을 키워가고 있다. 이와 관련, 여형구 제2차관은 “유수의 SCM 전문가들이 향후 물류산업은 ‘역기모형’ 구조로, 틈새 물류기업과 글로벌 물류기업들이 시장 점유율을 양분하는 형국이 될 것으로 전망하기도 한다”면서 “따라서 해외 글로벌기업의 시장 지배구조가 보다 강화되기 전에 국내 물류기업들이 속도감 있게 해외 네트워크를 확대해야 한다”고 선제적 대응 방안을 제시한다.

이에 따라 국토교통부는 기업들의 해외진출을 지원하기 위해 올해부터 물류-화주기업 간 해외 동반진출 지원사업을 기존의 연 1차례 공모에서 총 3차례 공모로 확대하고 참여형태도 화주·물류기업 1:1 협력방식에서 1:多, 多:1, 多:多 등 다양한 형태로 확대하여 보다 많은 기업들이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또한 ‘해외물류시장 정보망’을 구축하여 기관별로 분산되어 있던 해외물류시장 정보를 통합 제공하고 정보제공 범위를 동남아, 중남미, 중앙아시아 등 신흥물류시장까지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여형구 제2차관은 “유럽, 중앙아시아, 아프리카와 연결되는 신실크로드의 기종점이 중국의 렌윈강(連雲港)이 아니라 우리나라가 될 수 있도록 한중·한일 간 복합운송협력체계를 지속적으로 강화하여 국내 기업의 유라시아시장 진출 채널을 확대해 나가는 것도 국토교통부의 중요한 역할”이라면서 “이와 함께 국토교통부, 학계, 연구원 등으로 구성된 ‘글로벌 물류기업 육성 T/F’도 내실 있게 운영하여 해외 직구·역직구 확대, 한-중 FTA 확대 등 변화하는 물류환경으로 인해 발생하는 기업애로를 해소해 나가겠다”고 밝힌다.

“물류는 일자리 창출효과가 높은 유망산업”
최근 청년실업 해소를 위해 정부에서 다양한 정책을 내놓고 있다. 국토교통부 역시 물류분야의 일자리 창출을 위한 다양한 전략을 구사 중이다.

지난해 기준 물류분야 고용규모는 약 58만 7,000명. 여형구 제2차관은 “물류산업은 오는 2017년까지 연간 2% 수준의 고용확대가 전망되는 등 다른 산업에 비해 일자리 창출 효과가 높은 유망산업”이라고 보고 있다. “다만 물류산업은 현장 노무인력 중심의 구조로 임금이 다른 산업에 비해 낮은 수준이며, ‘물류산업은 곧 택배업’이라는 인식이 강해 청년층과 우수인재의 유입이 어려운 상황”이라는 것이 여형구 제2차관의 상황인식.

이러한 상황 가운데서도 여형구 제2차관은 최근 물류산업이 전자상거래, 무인배송, 사물인터넷(IoT) 등과 빠르게 결합하면서 청년층을 중심으로 물류에 대해 새로운 시각이 형성되고 있다는 데에서 ‘희망’을 읽는다.

여형구 제2차관은 또 “최근 매체를 통해 ‘청년물류포럼’의 소개기사를 접했는데 물류뿐만 아니라 경영, 유통, 공학 등 다양한 분야의 학생들이 모여 물류를 같이 연구하는 모임이 늘어나고 있다는 점에 인상이 깊었다”면서 또 하나의 희망 읽기의 예를 든다.

지난 2007년 결성된 한국청년물류포럼은 물류분야에 진출할 목표를 가지고 있는 청년들의 모임으로, 물류관련 세미나, 토론, 현장견학 등의 활동을 하고 있는 모임이다.

물류에서 미래 비전을 실현하는 환경조성
물류 일자리에 대한 인식이 단순 현장업무에서 전문일자리로 개선되도록 도시첨단물류단지, 물류금융 등 신산업의 육성을 통해 전문 일자리를 창출하고, 젊은 층을 타깃으로 한 이벤트, SNS 등을 활용하여 다채로운 방식으로 홍보를 추진한다는 것이 국토교통부의 정책방향.

또한 올해부터 추진하는 ‘글로벌 인력양성사업’을 통해 대학 및 대학원을 대상으로 해외인턴, 교과과정 개편 지원을 강화하는 한편, 물류인력 DB도 차질 없이 구축하여 물류기업과 취업희망자 간 취업정보를 제공하고 활용하여 취업을 활성화한다는 방침이다.

현재 국토교통부는 올해 9월경 해양수산부, 서울지방고용노동청 등 관계부처와 합동으로 ‘2015 물류기업 채용 박람회’ 개최를 추진 중이다.

이번 박람회에는 육상·철도·항공·해상 등 물류 전 분야의 기업과 공공기관 약 60개사가 참여할 예정으로 물류의 종합일자리 장(場)이 되도록 한다는 그림이 그려져 있다. 채용대상은 정부 지원 인력양성사업 학교의 졸업 예정자와 물류분야의 구직 희망자 약 3,000여 명으로 하되 가급적 다양한 희망자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채용 박람회가 성공리에 개최되어 청년실업 해소에 보탬이 될 수 있도록 여러 기업의 활발한 참여와 협조를 부탁한다”는 여형구 제2차관은 “이러한 다양한 정책을 통해 물류인력양성사업으로 양성된 인재들의 취업률을 현행 65%에서 70%까지 제고하고 우수한 젊은 인재들이 물류분야에서 미래 비전을 실현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다짐한다.

‘물류서비스 혁신’과 ‘글로벌 네트워크 확대’가 키워드
‘우리나라 물류산업의 지속가능한 발전이 우리나라 산업 전체의 지속가능 발전의 전제’임은 누구도 부인하기 어려운 명제. 여형구 제2차관은 우리나라 물류산업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해 ‘안’과 ‘밖’ 두 영역에서의 과제를 제시한다. 대내적으로 고객에 대한 물류서비스 혁신과, 대외적으로는 글로벌 물류 네트워크 확대에 달려 있다는 것.

안으로는 서비스 교육, 기술혁신, 지입구조 개선 등을 통해 고객에 대한 전문물류서비스 역량을 강화하여 소셜커머스업체, 유통업체들과의 상호협업구조를 이끌어 내는 것이 필요하며, 밖으로는 외국 현지기업과의 과감한 M&A 등을 통해 글로벌 물류네트워크를 적극적으로 확대하고,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sian Infrastructure Investment Bank, AIIB), 신실크로드 등 국가발전전략에 기업차원에서도 적극 대처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 여형구 제2차관의 제안이다.

여형구 제2차관은 “이러한 과제 수행을 위해 정부도 최선을 다해 지원하겠다는 약속을 드린다”며 물류업계의 많은 정책적 제언과 참여를 당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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