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동부권 12개 자치구의 학교급식 물류기지 역할 기대

서울 동부권 12개 자치구의 총 600개 초‧중‧고등학교에 급식 식재료 공급을 담당할 전문 물류기지 ‘가락 서울친환경유통센터(이하 ’가락센터‘)’가 5일 본격 가동됐다.

가락센터는 2010년 3월 개장한 제1강서센터, 2011년 6월 개장한 제2강서센터에 이은 서울친환경유통센터의 제3센터로, 서울시는 서부권과 동부권의 3개 센터를 거점으로 한 급식 식재료 공급을 통한 물류 효율 상승을 기대하고 있다.

학교와 학부모 측은 배송비 절감으로 인한 급식재료 가격 인하, 식재료의 학교 도착시간 단축으로 인한 신선도 유지, 각종 클레임의 신속한 처리 등이 가능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시는 그동안 급식 단가가 낮아 고품질 친환경 식재료 공급이 어려웠던 보육시설과 시립복지시설과 위탁시설 등에도 공공 급식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그 시작으로 오는 7월 남산 유스호스텔에 대한 공공급식을 시범 추진하고 어린이집, 유치원, 노인복지시설 등으로의 확대를 검토 중이다.

착공 2년 만에 개장하는 가락센터는 가락시장 내 총 5,666㎡ 면적에 지상 3층으로 건설됐다.

2013년 6월 착공, 2014년 8월 완공됐으며, 시비 100억 원과 공사 자체 예산 47억 등 147억 원이 투자됐다.
이 센터는 ∆중금속, 미생물 검사가 가능한 ‘안전성검사실’, ∆신선한 식재료 유통을 위한 ‘저온창고’, ∆효율적 물류를 위한 ‘식재료 피킹장’ 등의 주요 시설을 갖추고 있다.

한편 시는 학교에 공급되는 농산물의 잔류 농약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해 ∆일반 농산물은 안전성 검사를 전량 정밀검사로 전환하고, ∆친환경 농산물은 공급‧유통 단계뿐만 아니라 산지 생산단계부터 관리하는 사전예방시스템의 구축‧운영으로 안전성 관리를 한층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산지관리를 통한 사전예방시스템은 ∆친환경농산물 생산자 등록제 추진(올 하반기), ∆삼중그물망 관리, ∆친환경 급식 지정 농장 표시(올 하반기) 등이다.

삼중 그물망 관리는 산지 비공개‧무작위 검사, 센터 출하 후 검사, 생산농가의 생산일지 모니터링 등을 통해 파종~출하 단계까지 체계적으로 안전성 관리를 추진하는 방식으로 현재 시행 중이다.

식재료를 공급하는 농장에는 ‘서울 친환경 학교급식 지정 농장’ 표시를 설치해 생산자에게 책임감을 부여하고 생산자와 공급협력단체에 대한 관리를 강화할 계획이다.

박현출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사장은 “가락센터의 본격 가동을 통해 학교에 공급하는 식재료 가격을 지속적으로 인하하고 보육시설이나 시립시설까지 친환경농산물을 공급할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됐다”며 “식재료의 안전성 확보와 품질 향상으로 서울의 친환경 무상급식을 성공적으로 정착시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물류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