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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최동호 FMS코리아 대표이사
“콜드체인 발전에 조금이라도 기여하는 기업이고 싶다”
이경성 기자 | bluestone@klnews.co.kr   2015년 06월 02일 (화) 17:45:53

지난 2008년 10월 설립한 FMS코리아(대표 최동호)는 척박한 국내 콜드체인(Cold Chain) 산업에서 꾸준히 성장하고 있는 견실한 기업이다. 역사는 길지 않지만 거듭된 연구를 통해 우수한 제품을 개발하고, 특허도 획득하는 등 두드러진 성과를 내고 있다. FMS코리아는 콜드체인에서 사용되는 패키징 제품부터 일반 가정에서도 쓸 수 있는 보냉제품까지 다양한 제품을 제공하고 있다. 최동호 FMS코리아 대표를 만나봤다.

   
  △최동호 FMS코리아 대표이사.  
 
Q : 설립 후 콜드체인 분야에만 매진하고 있다.
A : 흔히 콜드체인하면 저온물류를 총칭한다고 생각하지만 그 안에서도 적용 분야가 다양하다. 배송차량에 냉동기만 달아도 콜드체인이라고 부르지 않나. 우리는 콜드체인에서도 패키징 분야에 집중하고 있다. 그 과정에서 PCM이나 플라스틱 사출 등 좋은 기업들을 만나면서 자연스럽게 ‘콜드체인 패키징과 물류(Cold Chain Packaging & Logistics)’에 집중하게 됐다.

Q : FMS코리아의 사업영역을 보면 기기부터 냉매와 용기까지, 적용 상품도 식품부터 의약품까지 폭 넓게 다루고 있다. 이런 경우는 해외에서도 보기 드물다.
A : 한편으로는 국내 시장규모가 작고, 경영에 있어 ‘선택과 집중’을 하기에 다소 열악하다는 의미일 수도 있다. FMS코리아의 경우 전문성이 다소 부족한 부분은 협력관계에 있는 국내외 기업들을 통해 대응하고 있다.

Q : R&BD(사업화기술개발사업)에 투자를 아끼지 않는다고 들었다.
A : 국내 시장은 아직 콜드체인에 대한 표준이 없다. 직접 고객사마다 별도의 기준을 맞춰야하기 때문에 R&BD는 필수다. 또한 콜드체인 시제품(용기)을 만드는데 있어 해외 제품이나 기술을 참고할 수 있으나 운송거리나 수단, 주로 소비되는 제품 등 국내 실정과는 맞지 않는 부분도 있다. 결국 창의적인 제품을 개발하기 위해서는 R&BD가 중심이 되어야 한다. FMS코리아는 연구기획, 콜드체인 기기구조, 냉매와 소재를 다루는 3개의 연구조직을 운영하고 있으며, 매출액의 약 10% 이상을 투자하고 있다. 또한 선진 기술에 대한 모니터링도 지속하고 있다. 식품은 일본을, 의약품은 글로벌 파워가 큰 미국을, 운송용기나 제반 설비는 독일이 뛰어나기 때문에 꾸준히 관심을 두고 있다.

Q : 그동안 특허와 인증도 여러 차례 받았고, 개발품도 많다. 이 중 기억에 남는 것을 한 가지만 꼽는다면?
A : 여러 가지가 있지만, 굳이 하나를 꼽으라면 녹즙 운송용기다. 고객사에서 용기를 찾고 있었는데, 여의치 않았다고 했다. 제품 개발에 참여하면서 7개월 정도 연구에 매달렸다. 고객사가 만족한 것은 물론 소비자들에게 신선한 녹즙을 공급하는데 기여했다는 생각에 보람을 느꼈다. 제품 개발에는 주변에 좋은 파트너사들의 도움이 컸다.

Q : 드라이아이스 사업도 꾸준히 지속하고 있다. 최근에는 드라이아이스 전문 설비를 도입한 것으로 알고 있다. 드라이아이스는 구시대적인 냉매라는 인식도 있는데, 투자를 계속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A : 드라이아이스는 국내에서 40여년 이상 사용되었고, 앞으로도 10년 이상은 대체불가한 냉매라고 생각한다. 첨단 냉장기기는 의외로 제약이 많다. 우선 전력이 필요하고, 작은 박스에는 적용이 어렵거나 가격이 올라가 비효율적이다. 또 PCM이라는 냉매가 있지만, 드라이아이스는 간편하고 빠르게 온도를 낮출 수 있으며 가격도 저렴하다. 특히 오픈마켓과 Online To Offline 시장, 당일배송 등 온라인 택배시장이 성장하면서 낮은 온도를 유지해야 하는 상품의 판매량도 증가하고 있다. 따라서 드라이아이스의 수요는 앞으로도 더욱 늘어날 것이다. 개인적으로는 향후에도 드라이아이스 시장은 최소 5~10% 성장할 것으로 본다.

Q : 지난 4월 신사옥 준공 기념식을 열었다. 경기도 동탄에 자리를 잡았다.
A : 동탄은 서울과 수도권은 물론 남부지역과 접근성에 있어 지리적인 이점이 있다고 판단했다. 또한 주변에 고객사와 협력사가 가까이 있기 때문에 동탄을 선택했다. 동탄 사옥은 생산을 위한 공간보다 연구소를 짓는다는 생각으로 설계했다. 다라서 일반 제조공장과 구조가 다르다. 또한 직원들이 언제든지 휴식을 취할 수 있도록 1층에 카페테리아를 두었고, 사무실 동선도 일목요연하게 정리해두었다.

   
  △FMS코리아 동탄사옥 전경.  
 
Q : 해외 시장 진출도 준비하고 있나?
A : 직접 진출보다 현지 유수의 기업과 협력을 통한 시너지 효과 창출에 주목하고 있는데, 미국과 일본, 중국 등의 현지 업체와 파트너십을 구축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는 현지 시장에 직접 진출하기보다 배울 수 있는 기술은 배우고, 우리가 선보일 수 있는 것들을 손쉽게 보급할 수 있는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Q : 향후 콜드체인 시장을 전망한다면?
A : 콜드체인도 첨단화되고 있다. 특히 가까운 미래에는 최근 각광받는 ICT(정보통신기술)와 IoT(사물인터넷)와도 결합하게 될 것으로 본다. 콜드체인 업계에서도 ICT, IoT를 활용한 솔루션을 개발할 수 있는 역량을 키워야 시장을 선도할 수 있을 것이다.

Q : FMS코리아의 미래 비전은 무엇인가?
A : 2018년에는 콜드체인 분야에서 월드와이드(World wide)의 역할을 할 수 있기를 바라고 있다. 또 패키징과 물류를 통해 고객들에게 감동온도를 창출하고, 이웃들에게 나눔온도를 실현하는, 세상으로부터 사랑받는 기업이 됐으면 좋겠다. FMS코리아는 꾸준히 노력해왔고, 조그마한 성과도 거두었다. 그러나 FMS코리아만의 능력으로 이룬 것은 아니다. 고객사와 협력사들의 도움이 없었다면 불가능한 일이라는 것을 잘 알고 있다. 앞으로도 좋은 기업들과 협력해 국내 콜드체인 분야의 발전에 조금이라도 기여할 수 있는 기업으로 성장해나갈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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