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기업 든든한 지원군…관세행정의 패러다임 변화 주도”

 

지난 1월 1일 발효된 한-캐나다 FTA를 시작으로 협상이 마무리된 콜롬비아, 뉴질랜드, 베트남 등과의 FTA가 올해 순차적으로 발효될 예정이다. 특히 13억 인구를 가진 중국 시장을 열 한-중국 FTA가 지난해 말 체결됨에 따라 FTA를 기반으로 한 글로벌 시장 공략이 본격화되기 시작했다. 이러한 글로벌 시장 진출에 물류기업들이 빠질 수 없다.
글로벌 시대에 글로벌 시장 공략의 선봉에 선물류기업들이 주목해야 할 관세업무를 담당하고 있는 관세법인 청솔의 여주호 대표이사를 만나 관세사의 역할은 무엇이고 물류기업들이 필요로 하는 관세업무는 무엇인지, 그리고 FTA가 물류시장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Q. 먼저 관세법인 청솔에 대한 간단한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현재 물류기업들에게 어떠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까?
관세사는 무역업체를 대신하여 수출입 신고, 관세 환급 등의 통관 업무를 수행하는 전문자격사로써 기본적인 통관업무 외에도 FTA, AEO 인증, 심사대리, 쟁송대리, 기업구제, 국제거래 조세조력, 외환거래 조력, 세관조사의 조력 등 다양한 컨설팅 업무를 수행한다.

관세법인 청솔은 서울 본사를 비롯해 인천항, 인천공항, 부산항, 대구, 울산지사 등 전국지사를 연계한 ‘원스탑 통관체계’를 구축하여 신속한 통관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또한 시시각각 변화하는 무역환경과 국내 세관행정의 사후심사 강화로 기업의 체계적인 ‘관세 RISK관리’가 더욱 중요하게 대두되고 있는 시점에서 분야별로 전문성을 갖춘 관세사들이 무역지원서비스(무역·통관·FTA)에서 납세자 구제서비스(세관조사조력·쟁송·컨설팅)까지 토털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특히 무역업체의 관세추징 위험을 최소화하기 위해 세관조사 및 외환·회계분야에 정통한 관세사들이 ‘고객구제본부’를 운영하는 한편, 청솔관세무역법률사무소와의 유기적인 업무제휴를 통해 무역기업의 파수꾼 역할을 하고 있다.

Q. 지난해 청솔은 자유무역협정(FTA)을 맺은 16개국의 32개 관세법인들과 해외파트너 양해각서(MOU)를 체결했습니다. 글로벌 네트워크 구축에 힘쓰고 있는 이유는 무엇입니까? FTA가 물류시장 또는 기업에 어떠한 영향을 미칠 것이라 생각하십니까?
FTA를 위시한 급변하는 글로벌 무역환경에서 우리 수출기업은 수입국 현지의 관세, 통관과 관련된 애로를 빈번히 겪고 있다. 그러나 수입국 현지 관세행정에 대한 정보의 부재, 대응전략의 미흡 등으로 인해 적절한 대처를 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러한 현실에서 우리 수출기업이 겪고 있는 해외 현지 통관과 관련된 애로사항 해소를 합리적인 비용으로 적극 지원하기 위해 해외 소재 관세·통관·무역 전문가를 대상으로 총 16개국 32개 업무파트너와 글로벌 네트워크 구축을 완료하게 되었다. 비단 우리 수출기업뿐만 아니라 한국에 진출하고자 하는 외국기업에 대해서도 동사의 글로벌 네트워크를 통해 한국의 관세행정, 통상환경에 대한 보다 신속하고 정확한 정보를 제공할 계획이다.

최근 한-호주 FTA, 한-캐나다 FTA 등 여러 FTA가 연이어 발효되면서 우리나라의 경제영토 확장이 다시금 주목받고 있다. 우리 수출기업에 있어서 FTA의 확대는 위기이자 기회라고 할 수 있다. 일례로 체계적인 원산지 관리를 토대로 사후 원산지 검증 등에 철저히 대비하고 있는 수출기업에게는 FTA 확대가 글로벌 경쟁력 향상의 열쇠라고 할 수 있겠지만, 반대의 경우에는 불확실한 미래 경영환경에 있어서 잠재적인 리스크로 작용할 수 있다. 이른바 ‘양날의 칼’이라고 할 수 있다.

향후 한-중 FTA 발효 이후에는 관세행정의 패러다임 자체에 급격한 변화가 예상되는 만큼 FTA 활용 주체인 우리 수출기업들이 보다 신중하고 현명한 대비를 해야만 한다. 특히 FTA가 체결된 지역으로의 물량이 확대될 것이므로 앞으로는 FTA지역과 연동해 물류체계를 구축할 필요가 있다.

Q. 여타의 관세법인과 관세법인 청솔과의 차이점은 무엇이라 생각하십니까?
관세법인 청솔은 관세사 업계의 얼리 어답터(Early Adopter)가 되고자 한다. 즉 시시각각 변동하는 관세행정의 트렌드에 남보다 먼저 반응하고 앞서 나감으로써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하고자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예를 들어 최근 정부차원의 세수 확대 움직임으로 무역업체가 과세관청으로부터 관세를 추징당하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다. 이에 관세법인 청솔은 무역업체의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도록 ‘고객구제본부’를 상시운영하고 있다. 또한 관세업계에서는 유일무이하게 관세·무역전문 변호사(청솔관세무역법률사무소)와의 유기적인 업무제휴를 통해 가시적이고 현실적인 고객 구제가 가능하도록 선도적인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와 함께 향후 FTA 협정국 간 관세·통관 관련 분쟁이 급증할 것이라는 예측에 따라 업계 최초로 FTA 협정체결 전 지역을 대상으로 선제적인 글로벌 네트워크 구축을 달성한 점 또한 청솔만의 차이점을 증명하는 것이라 할 수 있다.

Q. 업무 철학과 노하우 등이 있다면 간략하게 알려주십시오.
지난 수 년간 관세법인 청솔을 이끌어 오면서 나름대로의 철학이 있다면 ‘인본주의’와 ‘실력주의’라고 말씀드릴 수 있다.

‘인본주의’는 사람을 우선시 한다는 것인데, 관세법인과 같은 전문자격사 집단일수록 개별 구성원 모두가 핵심 인적자원으로써 중요한 의미를 갖게 된다. 사람의, 사람에 의한, 사람을 위한 업무환경이 조성되었을 때에 구성원 모두가 분열되지 않고 한뜻으로 뭉쳐 하나의 목소리를 낼 수 있다. 그리고 이러한 경우에 제대로 된 시너지 효과를 발휘할 수 있다.

그리고 ‘실력주의’란 동종업체 간 과당, 출혈경쟁으로 ‘제살 깎아먹기’식의 업무수임 경쟁이 난무하고 있는 관세사 업계의 영업 현실에 편승하지 않고 관세·무역 분야 최고 전문가로써 전문분야의 실력을 먼저 갖추자라는 것이다. 단순히 저렴한 서비스를 요구하는 고객은 언제든지 떠날 수 있다. 최고의 서비스를 요구하는 고객에 대해서는 그에 걸맞는 고품질의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 제 생각이다.

Q. 올해 계획과 목표에 대해 말씀해 주십시오.
2015년 관세법인 청솔의 3대 목표에 대해 말씀드리겠다.

첫째, 세관조사 조력 및 무역구제 강화이다. 고객구제 분야에 있어서 관세법인 청솔은 중소무역기업이 수출입 과정에서 억울한 상황이 발생하지 않도록 무역구제, 쟁송, 세관조사 등의 조력 분야 전문가를 양성하여 수출입 기업을 지원하고자 한다. 또한 관세평가 및 품목분류, 외환검사, FTA 원산지, 세관추징, 관세조사의 조력 등 고객구제 분야를 보다 세밀화하고 전문화함과 동시에 규모의 경제를 달성함으로써 보다 많은 고객사에게 구제서비스를 제공하고자 계획하고 있다.

둘째, 글로벌 네트워크 확대 및 실효성 확보이다. 관세법인 청솔은 FTA 체결국가 전체를 대상으로 100% 글로벌 네트워크를 확보한다는 목표 아래 지속적으로 업무협력 관계를 확대해 나갈 계획을 가지고 있으며, 동시에 양적 확대에만 치중하지 않고 실질적인 업무협력이 가능하도록 실효성을 확보해 나갈 예정이다.

셋째, AEO 인증지원센터의 경쟁력 강화를 통해 청솔의 AEO 인증지원 서비스를 대폭 확대할 계획이다. AEO제도는 AEO 운영 국가 간의 상호인정협정(Mutual Recognition Agreement, MRA)을 통해 전 세계적으로 확대되고 있다. 관세법인 청솔에서도 이러한 국제적인 추세에 발맞추어 고객 지원서비스를 대폭 확대하고자 한다.

Q. 마지막으로 오랫동안 관세사로써 근무하시면서 국내 물류시장이 발전하기 위해 필요한 것은 무엇이라 생각하십니까? 물류업계에 바라는 점은?
관세업계를 포함한 국내 물류시장의 절대적인 볼륨이 크게 성장한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비용 절감 등 양적인 측면에만 치중해 질적인 측면의 성장에 관해서는 도외시한 채 성장해오지 않았는지에 대해 일정 부분 반성이 필요하다고 본다.

본격적인 FTA 시대를 맞이하여 상품분야에 국한된 개방이 아닌 서비스 분야에 있어서도 개방의 파고가 밀려오고 있다. 과연 국내 물류시장의 서비스 수준이 글로벌 스탠다드에 부합하는지를 재점검할 필요가 있다.

글로벌 기업에게 시장을 잠식당하지 않도록 우리의 강점을 활용하여 선진 IT기술을 접목하고 국제인증(AEO)을 조기에 획득하여 기업의 신뢰성을 확보하고 차원이 다른 물류서비스 업무체계를 구축하게 된다면 어려운 물류시장의 파고를 넘을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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