獨 모기업 지분 포함…KG그룹 물류효율화 등 시너지효과 전망

KG이니시스는 중견 물류기업인 팍트라인터내셔널을 인수한다고 9일 공시했다. 이번 인수는 지분 취득 방식으로 진행되며, 구체적인 인수금액은 실사 후 결정될 예정이다.

업계에 따르면 KG이니시스가 인수하게 될 팍트라인터내셔널의 지분은 약 66% 수준으로 알려졌다. 팍트라인터내셔널의 모기업이었던 독일계 Muller & Partner가 보유한 지분 49%와 나머지 51% 중 약 17%를 인수한다는 것.

또한 KG이니시스가 경영권을 행사할 수 있는 지분을 확보했음에도 불구하고 팍트라인터내셔널의 운영은 현재의 경영진이 맡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두고 업계에서는 갑작스러운 경영권 행사보다는 팍트라인터내셔널의 노하우와 탄탄한 영업력을 그대로 이어가기 위한 KG이니시스의 전략으로 분석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번 지분 인수를 통해 양사가 거둘 시너지효과가 클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다수의 화주기업들은 물론 KG케미컬 등의 물류를 수주한 경험이 있는 팍트라인터내셔널이 KG그룹 내 물류효율화를 통한 물류비 절감 실현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이와 함께 해운, 항공 등의 운영 노하우와 수입 물량 증대, 풍부한 해외 인프라 등을 통해 구매부터 시작되는 그룹 내 SCM의 최적화가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아울러 팍트라인터내셔널이 수행하고 있는 해외직구 물량과 KG그룹의 계열사인 KG옐로우캡택배의 택배인프라, 전자결재시스템이 연계돼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창출할 것이라는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이번 팍트라인터내셔널 지분 인수와 관련해 KG이니시스 관계자는 “인수 목적은 CBT(Cross Border Transaction), 해외직구, 역직구 등의 국경 간 온라인 전자상거래) 시장에서의 신성장동력 확보와 국내외 결제시장에서의 경쟁력 강화”라고 설명했다.
 
한편 지분 취득을 위한 MOU는 10일 진행될 계획이며, 본계약은 3개월 후에 체결될 것으로 전해졌다.

팍트라인터내셔널은 어떤 기업?
KG이니시스가 지분을 인수하려는 팍트라인터내셔널은 2013년 기준 매출액 2,379억 원, 영업이익 94억 원을 올린 중견 물류기업이다. 주로 북미와 유럽, 중국, 러시아 등을 대상으로 해상·항공 포워딩과 트럭운송 등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팍트라인터내셔널은 유럽지역에서의 전문적이고 특화된 물류서비스를 기반으로 국내기업과 동유럽권 동반진출로 성장한 중견 물류기업으로, 삼성전자와 현대·기아차 등의 물류아웃소싱을 수행하고 있다.

특히 팍트라인터내셔널은 삼성전자의 베를린 공장 물류서비스를 제공한 이래 고객사의 현지공장 설립에 따라 헝가리, 슬로바키아에 지점을 설립하여 유럽사업 강화하고 있다. 또한 현대자동차와 체코 동반진출로 동유럽 내에서 선도적인 지위를 확보하고 동유럽 진출 국내기업의 물류를 수행하고 있다.

이밖에도 GM코리아와 러시아, 한국타이어와 미주 지역에 동반 진출해 해당 국가에서 일자리창출을 비롯해 국부를 창출하는 등 글로벌 물류시장에서의 한국 물류기업의 위상을 높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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