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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홍수 세아L&S 대표
“임직원들을 위한 디딤돌 역할 할 것”
이경성 기자 | bluestone@klnews.co.kr   2014년 06월 16일 (월) 15:09:59

   
  △신홍수 세아L&S 대표(사진제공=세아L&S)  
 
지난해 12월 1일 세아로지스가 ‘세아L&S’로 사명을 변경했다. L은 Logistics를, S는 Steel에서 따왔는데, 물류와 철강 유통의 공존, 그리고 상호 시너지 효과를 거두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지난 1979년 설립된 세아L&S는 ‘고객의 가치창조를 실현하는 종합물류기업’이라는 모토를 바탕으로 벌크와 컨테이너, 중량 플랜트 운송은 물론 최근에는 TPL(Third Party Logistics) 사업 육성 등 종합물류기업으로 한 단계 도약하기 위해 변화를 거듭하고 있다.

신홍수 세아L&S 대표는 취임 2년 차를 맞아 물류신문과 인터뷰를 가졌다. 그는 차분한 목소리로 자신의 경영철학과 성장을 위한 목표를 제시했다.

유사 기능은 묶고, TPL 인력은 보강하고
신홍수 대표는 포항 본사와 서울 합정동 세아타워에 마련된 서울사무소를 넘나들며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미래 성장에 대한 전략 구상을 위한 기획과 재경 기능이 있는 서울사무소에 머무르는 시간이 더 많아졌다는 그는 오랫동안 세아그룹에서 근무한 ‘세아人’으로 통한다.

“햇수로 따지면 33년 정도 제조업 현장을 지켰다. 그곳에서 바라본 물류업계는 제조업에 비해 관심을 덜 받았고, 업무 과정이 일정하게 이루어지는 것 같았다. 그러나 막상 업계에 들어와서 보니 중요한 산업이라고 이해했고, 할 일도 산더미 같더라. 생각해보면 아직도 제조업에서 물류에 대한 관심이 다소 부족한 것이 아닌가 싶다. 업종의 차이는 있지만 제조업에서도 SCM의 활용 방안을 심도 있게 고민할 여지가 있다고 본다. 물류의 중요성을 제대로 알리고 확산시키는 것이 내 역할 중 하나다.”

2013년 세아L&S 대표로 취임한 신홍수 대표는 묵묵히 경영에 몰두해왔다. 통합물류IT시스템 도입과 경쟁력 제고를 위한 프로세스 혁신(PI) 시행은 물론 최근에는 유통물류사업도 개시했다. KOSAH 18001 인증 획득과 무재해 3배수(2,418일) 달성도 지난해 거둔 성과다.

특히 지난해 사업을 개시한 TPL의 경우 초기 진입장벽을 극복하기 위해 래퍼런스(Reference) 확보와 영업 전문성 향상을 위한 인재 양성 및 외부 인력충원, 1C1B(1 Contact point 1 Billing) 수행 능력 확보를 위해 꾸준히 노력했다. 이는 지난해 코리아이플랫폼과 연간 70억 원 규모의 통합물류서비스 수주로 이어졌다. 후발업체로서는 보기 드문 대형 계약이었다. 또한 철강 유통을 전문으로 하는 해덕스틸과의 합병은 매출액 향상과 성장 기반을 구축한 계기로 평가받는다.

“지난 1년은 이것저것 준비하는 것이 많다보니 정신없이 지나갔다. 올해는 먼저 조직 내에서 유사한 기능은 묶었고, TPL에 인력을 보강했다. 해덕스틸의 합병은 유통과 물류가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기 때문에 앞으로 긍정적인 요소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물류회사로서 세아L&S의 역사는 길지만, TPL은 이제 막 시작하는 단계다. 더욱이 TPL시장이 다소 침체되어있는 상황이라 급격한 성장이 쉽지 않다. 신 대표는 이럴 때일수록 내실을 갖추고 새로운 기회를 창출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이를 위해서는 서비스 품질 향상을 위해 더욱 기본에 충실한 자세를 유지해야한다는 것이 그의 생각이다.

   
 
직원의 아이디어와 창의성 섞을 수 있어야
물류업계 2년차를 보내고 있는 신홍수 대표는 물류에 녹아들기 위해 애쓰고 있다. 물류업에 종사하는 주변 선배들에게 조언을 구하는 것은 물론 궁금한 것이 있으면 직원들에게 물어보는 것도 주저하지 않았다. 이 과정에서 그는 자신의 경영철학인 ‘소통’을 실현하고 있다.

“경영자로서 가장 바라고. 중시하는 단어가 ‘소통’이다. 처음 세아L&S에 왔을 때부터 소통이 잘 되는 분위기를 만들고자 했다. 나부터 먼저 직원들과 이메일 대신 직접 눈을 마주보고 대화를 하는 시간을 많이 만들었다.”

신임 대표이사가 임직원들과 자주 대화하는 것은 말처럼 쉬운 일이 아니다. 조직과 업무 파악에만 수개월이 걸려 여유가 없는 경우가 많고, 자칫 회사 고유의 분위기를 흐트러뜨릴 수도 있다. 반대로 대화가 부족하면 권위적인 면이 강조되면서 조직이 경직되기도 한다.

신홍수 대표는 위에서 획일화된 방침을 강조하는 것은 옛날 일이라고 지적했다. 이제는 직원들이 가진 고유의 아이디어와 창의성을 섞을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어야 한다는 뜻이다. 이를 위해 그는 자신에게 오픈마인드를 가졌는지 되물었고, 변화를 받아들였다.

“직원들과 이야기를 해보면 재미있고, 번뜩이는 의견이 많다. 올해는 스스럼없이 대화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어 나가는데 중점을 둘 생각이다. 우리 회사를 성장시키는 주인공은 내가 아니라 임직원들이다. 소통을 통해 직원들이 스스로 목표의식을 가지고 실적을 만들어낼 수 있도록 옆에서 도와주는 것이 내 역할이다.”

“열의를 다해 일하고 충분히 재충전하라”
신홍수 대표의 소통은 내부 조직의 혁신으로 이어지고 있다. 그는 ‘좌우명처럼 거창한 것을 가지고 있지 않는 사람’이라고 겸손한 모습을 보였지만, 소신은 뚜렷했다.

“특별한 건 없다. 다만 나는 예전부터 역지사지가 중요하다고 생각해왔다. 소통을 중시하는 것도 그 때문이다. 지난해에는 틈만 나면 현장을 돌며 같이 식사하며, 이야기를 나눴다.”

올해 그의 행보 중 가장 대표적인 사례는 비슷한 직급의 직원들을 모아 함께 소통하는 시간을 마련한 것을 꼽을 수 있다. 근무지가 전국에 흩어져있는데다 근속기간이 비슷한 동일 직급의 여러 부서 직원들끼리 소통할 수 있는 기회가 부족하다는 점에 착안한 것이다.

이를 위해 신 대표는 금요일 오후, 대리나 과장 등 직급이 같은 직원들과 몇 차례 모임을 가졌다.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다보면 2~3시간은 훌쩍 지나간다. 업무 이야기가 계속된다면 지루한 일이지만, 소소한 일상부터 갖가지 아이디어와 건의사항을 자유롭게 주고받을 수 있어 긍정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 이 과정에서 다른 직원들의 고충을 듣고, 해결책을 함께 찾기도 한다.

신홍수 대표가 직원들에게 주문하는 것이 또 하나 있다. 일을 스스로 만들어서 늦게까지 사무실에 남아있지 말라는 것이다. 일이 많아서 늦게까지 일해야 하는 경우는 어쩔 수 없지만, 바쁘지 않으면 거리낌 없이 정시에 퇴근하라고 말한다.

“일이 있을 때는 열의를 다하고, 끝나면 충분히 재충전할 수 있는 시간을 가지라는 의미다. 얼마 전부터는 매주 수요일을 가정의 날로 정하고, 특별한 일이 없으면 일찍 업무를 마치길 권장하고 있다. 다른 사람 눈치를 보지 않고, 스스로 떳떳하게 일하라는 뜻이다.”

수익 기반의 글로벌 물류기업 성장 목표
세아L&S의 중장기적 목표는 수익 기반의 글로벌 물류기업으로 성장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인프라와 시스템 등 경영자원의 효율적 활용과 TPL사업 강화, 운임 경쟁력 확보, 신성장동력 발굴 등 전략 과제를 추진하고 있다.

특히 올해는 TPL 사업을 더욱 강화하기 위해 고객 맞춤형 컨설팅 능력의 향상, 전략형 수주활동 등 마케팅에 주력하고 있다. 최근에는 대형 화주사들과 물류운영 계약을 추진하고 있으며, 가시적인 성과를 기대하고 있다.

“TPL은 아직 부족한 부분이 많아 레퍼런스를 확보하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필요하다면 추가적인 조직 보강은 물론 인프라 투자도 검토할 것이다.”

이외에도 세아L&S는 복합형 물류센터 구축과 항만 CFS 기반 터미널 구축 등을 계획하고 있으며, 해외사업 진출과 M&A에 대한 구상도 하고 있다. 내부적으로는 사내 아카데미 신설을 통한 인재 양성과 정보시스템 활용도 증대를 꾀하는 한편, 외부적으로 동종 기업과 전략적 제휴 체결에도 적극적인 자세를 취하고 있다.

“세아L&S는 많은 변화가 필요하다. 사업적인 부분 외에도 내부적으로도 변화가 필요하며, 노력하고 있다. 최종적으로는 글로벌 종합물류기업으로 나아가야 한다. 이를 위한 장기적인 방안을 마련하고 있으며, 더 나은 길을 찾기 위해 고민하고 있다.”

신홍수 대표 개인의 목표는 무엇일까?

“후배들이 지금의 세아L&S를 이야기할 때 조금이라도 새로운 것을 만들어내고, 성장을 위한 작은 기반을 마련했다는 이야기를 듣게끔 열심히 일하는 것이다. 임직원들이 힘을 모아 성취하는데 디딤돌 역할을 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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