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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드체인 물류로 인류 삶에 공헌해야”
정명수 (사)한국식품콜드체인협회 회장
조나리 기자 | nali0102@klnews.co.kr   2014년 06월 03일 (화) 10:37:01

늘어나고 있는 세계 인구, 신흥국의 부상 등에 의해 전 세계의 식량 사정은 갈수록 더욱 나빠질 것이라는 예측이 나오고 있다. 식량이 없어 많은 사람들이 굶주리고 있는 반면 소비되지 않고 버려지는 식량도 많다. 전 세계에서 생산되는 식량의 1/3에 해당하는 13억 톤의 식량이 폐기되고 있으며, 그 경제적 손실은 740조 원에 이른다고 한다.

많은 전문가들은 그 주요 원인으로 개발도상국 등이 포장기술, 수송기술, 보존기술이 부족하기 때문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다시 말해 생산량이 부족한 것이 아니라 공유하는 기술이 부족해 사람들이 굶주리고 있다는 것이다. 전 세계인이 식량을 효율적으로 나눠먹는 데에 가장 필요한 기술로 콜드체인을 꼽을 수 있다.

식품을 필요로 하는 곳에 식품 본연의 상태로 전달하는 콜드체인 물류는 식량난을 겪고 있는 개발도상국은 물론, 건강과 안전에 대한 관심이 높은 선진국에서도 주목받고 있다. 우리나라 역시 수출입식품의 교역 규모가 날로 늘어나고 있고, 정부의 식품유통구조 개선과 국민 먹거리 안전 정책의 강화로 인해 콜드체인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지난달 20일 국내 콜드체인산업과 관련한 산학연 전문가들이 주축이 된 (사)한국식품콜드체인협회가 출범했다. 협회의 정명수 초대회장을 만나 콜드체인과 관련한 국내외 최신 동향과 함께 취임 소감, 한국식품콜드체인협회의 역할, 향후 계획 등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봤다.

   
   
 
먼저 (사)한국식품콜드체인협회의 초대회장이 되신 걸 축하드립니다. 소감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사)한국식품콜드체인협회는 2007년 창립된 (사)농식품저온물류연구회를 계승한 협회이기 때문에 저는 3대회장인 셈입니다. 지금은 콜드체인에 대한 필요성이 많이 요구되는 시점이라 우리 협회가 할 일이 많다고 생각합니다. 협회 회원들은 물론, 업계 발전에 이바지할 수 있는 다양한 활동을 해야 한다는 책임감을 가지고 열심히 임하겠습니다.

(사)한국식품콜드체인협회를 창립하게 된 계기는 무엇입니까?
오늘날은 물류산업이 운송과 보관이라는 교역의 시녀 역할에서 공급사슬 전반에 걸친 경영활동으로써 자리매김하고 있는 변환기라 할 수 있습니다. IT의 발달로 교역이 간소화되는 것에 비해 물건의 이동은 많아지고 동시에 글로벌화로 지역이 확대되고 식품의 생산사이클은 빨라지면서 물류의 시간경쟁도 치열해지고 있습니다. 이러한 변화 속에서 우리는 인간 삶의 기본 조건인 식품의 제공을 물류의 관점에서 다시 생각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전 세계 인구 가운데 식량 부족으로 굶는 인구가 7명 중 1명꼴이라고 합니다. 이러한 식량 부족문제가 있는 반면에 지구에서 생산되는 식량 중 반 정도가 폐기된다고 합니다. 저개발국가일수록 생산 후 보관 중에 부패되는 식량이 50%를 넘는다고 하며, 개발도상국에서도 부패로 인한 폐기율이 30%가 넘는다고 합니다. 식품이 상하거나 유효기간을 넘긴 식품의 폐기도 있지만, 맛을 보존하지 못해 방기된 식량의 양도 폐기량의 20%정도나 된다고 합니다.

이 모든 것들이 물류단계에서 적정온도를 지키지 못해 일어난 문제입니다. 식품 폐기량의 3분의 1만 줄여도 지구의 기아문제를 해결할 수 있습니다. ‘지구를 지키자’는 전 세계적인 캠페인의 핵심인 ‘쓰레기 줄이기’의 내용을 자세히 살펴보면 식품의 폐기가 주요 요인이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재차 강조합니다마는 식품의 폐기는 적정온도를 지키지 못한 물류의 책임입니다. 이제 물류가 지구의 환경과 인류 삶의 질적 유지를 위해 공헌해야할 시점입니다.

식품의 적정온도를 지키는 안전하고 빠른 물류를 통해 친환경 재원을 보존하는데 일익을 담당하고 지구 환경의 대표적 공해인 쓰레기를 감소시키는데 주도적 역할을 해야 합니다. 이러한 시대적 소명에서 한국식품콜드체인협회의 탄생은 늦은 감이 없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사)한국식품콜드체인협회는 (사)농식품저온물류연구회를 근간으로 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왜 협회명을 바꾸신 겁니까? 농식품저온물류연구회와의 차이점은?
말씀하신 것처럼 (사)한국식품콜드체인협회는 2007년 창립된 (사)농식품저온물류연구회를 계승한 협회입니다. 이번에 명칭을 변경한 것은 저온물류, 다시 말해 콜드체인(cold chain)상의 주체가 농식품을 생산, 가공, 유통하는 업체에 한정된 것이 아니라 농산품은 물론 수산품과 축산품을 생산, 가공, 유통하는 업체를 포괄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또한 전 세계적인 공통언어인 ‘콜드체인’이라는 용어를 사용하고, 이 분야에서 우리나라의 대표성을 지니기 위해 명칭 앞에 ‘한국식품’을 넣었습니다.

우리 협회는 기존 연구회가 가지고 있던 저온식품 유통·물류 합리화를 위한 연구기능은 그대로 유지하면서 콜드체인과 관련된 식품, 유통, 물류산업계의 권익보호와 함께 회원사들의 의견을 종합해 대정부 건의, 회원사 간 기술협력, 해외진출에 대한 교두보 역할 등을 강화할 것입니다. 이를 통해 회원사인 콜드체인 주체들의 발전과 우리나라 저온물류의 수준을 글로벌 수준으로 끌어올리는 견인차 역할을 하겠습니다.

   
   
 
최근 식품 안전성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콜드체인에 대한 관심 역시 높아지고 있습니다만, 아직까지 정확한 개념을 모르는 물류인들이 있습니다. 콜드체인 전문가로써 콜드체인이란 무엇이고, 왜 필요한지, 그리고 국내외 동향은 어떠한지 등에 대해 설명해주십시오.
아직 학술적 용어와 개념이 혼란되어 사용하고 있는 게 사실입니다. 가장 근접한 유사개념으로 냉동 냉장이 있습니다. 이 용어는 식품을 대상으로 하는 식품안전법이나 국제적 안전식품인증기관인 CODEX, HACCP에서 사용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 식품안전법이 정한 바에 따르면 냉동은 섭씨 -18도 이하 냉장은 0도에서 10도까지로 포괄적인 보관, 운송에서 지켜야할 온도를 지칭합니다.

해외에서는 식품뿐만 아니라 약품과 건강, 바이오산업 등의 물류에서 적정온도의 유지를 위한 세부적인 기준을 내세우고 있습니다. 글로벌한 방향은 크게 2가지로 나눌 수 있습니다.

첫 번째 냉동기술의 발전 즉 급냉기술과 해동기법을 사용하여 식품을 냉동시켜서 운송하거나 보관하더라도 식품의 질적 손실이 최소화한다는 기술의 발전을 도입하는 방향(Cold Chain)을 말합니다.

두 번째로는 생산시점의 환경과 동일한 적정온도, 습도 등을 물류과정에서도 그대로 유지하게 하는 냉장 기술과 시설·설비의 완비 등 물류 냉장관리를 통해 식품의 질적 손상을 최소화하고 고유한 식품의 맛을 유지토록하며 식품 외 상품에서는 최초 기능을 존속시키는 친환경 물류(Cool Chain)를 들 수 있습니다.

현재 선진화될수록 얼리지 않은 상태로 식품을 유지하는 냉장 물류가 선호되고 있지만, 상품별 적정온도가 개별적으로 다르기 때문에 복잡한 관리와 시설 투자 등 수준 높은 물류서비스가 요구되고 있습니다.

회장으로써 앞으로 어떠한 방향으로 협회를 이끌어나갈 계획이십니까?
먼저 협회가 시작된 가장 큰 이유인 식품의 생산지로부터 소비자에 이르기까지 공급사슬 전반에 걸친 유통과정에서 적정온도를 유지하는 물류를 제공하는 것에 이바지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이를 통해 소비자에게 최적의 식품의 질과 맛을 제공함으로서 국민생활의 고급한 품격을 유지하는데 기여하고, 친환경을 추구하는 세계적인 노력에 부응하여 음식물 쓰레기를 줄이는데 앞장서며 궁극적으로 전 인류의 식량 부족을 해결하는데 일조하겠습니다.

아울러 냉동냉장시설을 가지고 이 분야의 사업을 영위하는 기업에 대한 기초적인 기본 조직구성과 자료 조사를 거쳐 계획을 세우고, 2014년 사업계획을 다음과 같이 실시할 계획을 가지고 있습니다.

첫째, 콜드체인사업과 관련한 국내 대표협회로서의 위상을 구축하겠습니다. 농산물, 축산물, 수산물, 식품유통 등 식품을 대상으로 상품화, 운송, 보관, 정보, 기계제조업 등의 사업을 운영하는 사업체를 회원사로 유치해 업계 대표단체의 역할을 하겠습니다. 또한 대정부 건의 문제와 대외적인 민간교류에서 우리나라를 대표하고자 합니다.

둘째, 협회 회원사를 확대하고 네트워크를 강화하겠습니다. 관련 사업을 운영하는 기업체들의 가입을 권장하고 협회가 주관하는 사업과 활동에 적극 참여토록 할뿐만 아니라 회원사 사업에 필요한 희망요건과 의견을 수렴해 통합적인 제안과 해결을 도모하는 연구활동과 출판사업을 전개하겠습니다. 이와 함께 회원사 의견수렴 시스템을 구축하고, 회원사들 간의 공동사업 추진 등에 기여하겠습니다.

셋째, 콜드체인 관련 연구와 회원사 교육 활동을 전개하겠습니다. 협회 교수들로 구성된 연구팀에서 콜드체인 관련 선진기술과 주제연구를 선정하여 제공하고 정기적인 연구발표를 실시해 회원사들에게 사업 확장 기회를 제공하고, 원가 절감을 유도하겠습니다.

넷째, 해외 심포지엄 참가 등 국제적인 교류를 확보·유지하기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콜드체인 기술 습득과 최신 경향에 관한 정보 획득을 위해 해외 유사 관련단체와의 교류를 추진하고, 해외 연수, 컨퍼런스, 심포지엄 등에 참가할 계획입니다. 이와 함께 국내 우수제품과 기술을 세계에 소개해 수출 기회를 제공하겠습니다.

다섯째, 친환경에 솔선하는 사회적 공헌과 물류의 과학화를 유도하겠습니다. 음식물 쓰레기 감소운동, 식량보존운동, 농산물의 농약 축소, 비위생적인 제도와 시설의 관리에 대한 축출운동, 수자원 보호, 식품의 부패 방지, 유효기간의 준수, 원산지 투명화 등에 기여할 수 있도록 다양한 연구활동, 정책 제안, 캠페인을 전개해나가겠습니다.

마지막으로 물류업계에 바라는 점 또는 물류신문 독자에게 하고 싶은 말은?
모든 물류인이 물류가 사회에 공헌해야 한다는 책임 의식을 가져야만 한다고 생각합니다. 물류의 경제성은 사업의 이익 확보를 위해 필요합니다. 하지만 이제 물류는 인류 삶에 긍정적으로 공헌할 수 있도록 쓰레기 줄이기, 상품 품질 유지 등을 위한 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필요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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