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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호재 대광스테버 대표
“일본과 동남아시아 진출에 적극 나설 것”
이경성 기자 | bluestone@klnews.co.kr   2014년 05월 07일 (수) 20:17:33

대광스테버(대표 이호재)는 우수한 기술력을 앞세워 명성을 쌓아온 물류설비 전문기업이다. 특히 독일의 앞선 기술과 제휴를 통해 수직반송기, 컨베이어, 자동화기기 등을 제작하여 국내 설비시장의 품격을 한 단계 높였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주요 제품인 수직반송기(화물을 이동시키는 자동화 설비)는 많은 물류센터와 터미널 등 현장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지난 4월 15일 창립 20주년을 맞이한 대광스테버는 현재에 안주하지 않고, 지속적인 성장을 위한 회사의 비전을 발표했다. 이호재 대표를 만나 이야기를 들어봤다.

   
  △이호재 대광스테버 대표  
 
“임직원은 우리 회사의 핵심 역량”
지난 1994년 설립한 대광스테버는 IMF, 외환위기 등 숱한 위기를 딛고 일어섰다. 꾸준한 성장에 힘입어 지난해에는 매출액 100억 원을 달성하기도 했다. 그 바탕에는 경영진의 빠른 의사결정과 남다른 기술력이 뒷받침됐기 때문이라는 것이 업계의 인식이다. 그러나 이호재 대표는 모든 공을 임직원들에게 돌렸다.

“창립 20주년을 맞이하기까지 여러 고비가 있었고, 이때마다 임직원들과 독일 제휴사의 도움을 받았다. 특히 임직원들은 우리 회사의 핵심역량이며, 이들과 함께 힘을 모아서 위기를 극복해낸 것은 우리 회사의 저력이다. 개인적으로도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부분이다.”

이호재 대표는 20주년이라는 단어에 대해 고마움과 함께 책임감을 드러냈다. 지금까지 걸어온 길이 앞으로의 성장을 보장해주지 않는다는 사실을 잘 알기 때문이다. 따라서 그는 시도하지 않았던 새로운 도전이 필요하다고 보고 있다.

“대광스테버는 창립 20주년에 맞춰 새로운 비전인 ‘40B in 2020’을 발표했다. 2020년에 매출액 400억 원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다. 임직원들이 함께 머리를 맞대고 만든 이 비전은 매년 20%씩 성장을 해야 달성할 수 있는 목표다. 때문에 조직 내각 파트별로 자신들의 목표에 대해 고민하고 있다.”

기술 이전받아 시스템 국산화 성공
대광스테버는 독일의 모터 및 감속기 전문기업 스테버社, 고무체인을 개발한 네락社와 제휴를 맺고 국내에 감속기, 수직반송기 등을 제작·설치하고 있다. 이호재 대표는 독일 기업과 좋은 관계를 유지해오다 시스템의 국산화가 국내 산업계에 큰 도움을 줄 수 있다고 판단하고, 기술을 이전받았다.

특히 대광스테버의 고무체인은 첨단 기술력이 돋보이는 사례다. 기존에는 철로 만든 체인(스틸체인)을 사용했는데, 부식의 우려가 높고 꾸준히 윤활제를 사용해야 하는 등 유지보수 비용이 적지 않게 들어갔다. 그러나 고무 체인은 이러한 단점을 해결한 것은 물론 작업속도를 2배 향상시키고 소음은 25데시벨 이상 줄였다. 단순히 도입에 그치지 않고 국내 현장에 맞도록 특화했기 때문이다. 국내 고객들의 반응은 폭발적이었다. 자연스럽게 고객들 입에 오르내렸다.

“독일에서 가져온 원천기술을 바탕으로 응용기술 개발에 매달렸다. 국내 실정에 맞도록 개발하는 일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었다. 마치 무에서 유를 창조하는 것과 비슷하고, 남이 하지 않은 것을 시도해야 하기 때문에 리스크와 비용부담이 따르기 때문이다. 그러나 대광스테버는 앞으로 기술개발을 위한 투자를 더욱 늘릴 계획이다.”

특히 고무체인을 적용한 수직반송기는 고객의 편의를 최대한 반영하여 설계함으로써 품질에서 최고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또한 핵심 기술과 시스템 국산화에 성공하면서 더욱 저렴한 가격에 고객에게 제공할 수 있게 됐다.

“우리 회사의 규모는 작지만 태만하지 않았고, 고객의 불만이 있으면 신속하게 서비스를 제공해왔다. 이런 점이 고객들에게 좋은 평가를 받으면서 시장을 확대할 수 있었던 것 같다.”

   
 
해외 시장 본격 겨냥…현지 파트너 물색
이호재 대표는 올해부터 본격적인 해외 시장 진출을 시도하겠다는 방침이다. 특히 일본과 동남아 진출을 최우선 목표로 두고 있다.

일본의 경우 물류설비 시장이 성숙되고 규모도 크지만, 신제품에 대한 적극적인 구매욕구는 높지 않다고 보고 있다. 이에 따라 대광스테버는 오는 9월 일본 도쿄에서 열리는 물류전시회에 참가해 제품을 출품하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일본 시장의 특성상 중간 딜러의 역할이 중요하기 때문에 제품을 널리 알릴 수 있는 파트너를 찾겠다는 의도다.

동남아시아는 태국과 라오스, 베트남 등이 새로운 시장으로 주목받고 있는데다 물류산업이 성장세에 있기 때문에 시장이 성숙하기 전에 진출한다는 방침이다. 직접 진출보다 딜러가 움직이는 싱가포르나 태국, 말레이시아 등을 염두에 두고 있다.

“그동안 해외 고객의 니즈에 단발성으로 대응하는 경우가 많았지만, 앞으로는 체계를 갖춰 진출할 것이다. 품질과 경쟁력에서 좋은 평가를 받으면 자연스럽게 시장을 확대시킬 수 있을 것으로 본다. 시간이 걸리더라도 해외 시장을 확대해야 한다. 우리의 강점을 해외 고객에게 선보이고 싶다.”

그러나 해외 진출은 많은 어려움을 동반한다. 유통과 판매도 어렵지만 사후관리는 더욱 힘들다. 따라서 대광스테버는 사후관리를 할 수 있는 조직을 가진 파트너를 찾기 위해 노력한다는 방침이다.

해외 진출과 별개로 국내 시장을 위한 품질 개선 활동도 지속할 계획이다.

“국내 고객에 대한 중요성은 변함없다. 우리가 해왔던 스탠다드한 비즈니스 모델은 물론 최근에는 다품종 소량생산, 전자생거래 시장이 커지고 있다. 트렌드의 변화인데, 장비도 거기에 맞춰 변화하고 있다. 트렌드의 변화는 새로운 기술의 창출을 요구하기 때문에 거기에 맞춰 개발해나가야 한다. 대광스테버는 시장의 흐름을 예의 주시하고 있고, 관련 설비를 준비하고 있다.”

경영철학 1순위는 ‘직원의 행복’
이호재 대표는 시장에서의 경쟁이 날로 치열해지고 있는 것에 대해서도 크게 개의치 않았다. 시장이 크지 않더라도 후발업체가 생기는 게 자연스러운 일이라는 것이다.

“가격에 연연하지 않고, 품질 향상과 기술 개발을 통해 시장을 확대해 나가는 자세가 중요하다. 경쟁은 피하기 어렵지만 특화된 기술은 기업을 건강하게 발전시킨다. 대광스테버는 특화된 기술을 찾기 위해 항상 고민하고, 노력하고 있다.”

새로운 먹거리를 찾으려는 노력도 계속되고 있다. 설비 사업외에 전혀 새로운 사업군에도 꾸준히 관심을 두고 있다. 트렌드를 읽는데 집중하면서 그 안에서 할 수 있는 역할이 무엇인지, 비즈니스 모델은 무엇인지 고민하고 있다. 고민은 이 대표만 하는 것이 아니다. 그는 평소 임직원들과 의견이나 생각을 공유하고, 화두를 던지고 제안을 주고받는 분위기를 만들고 있다.

“하나에 국한할 필요는 없다. 그러나 다양하게 사고할 수 있는 기회는 항상 열려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호재 대표의 경영철학에서 1순위는 직원의 행복이다. 그는 설계부터 고객이 불편하게 느낄 수 있는 요소를 찾아 개선하는 것에 초점을 맞추고, 고객의 요청에 신속하게 대응해야한다고 생각하고 있고, 그렇게 하도록 직원들에게 강조하고 있다. 그 바탕에는 회사가 직원들의 만족도를 높일 수 있을 때 가능하다는 전제가 깔려있다.

“직원이 행복하면 고객을 만났을 때에도 더 많은 만족을 주려고 한다. 따라서 직원들이 회사 업무를 통해 보람과 만족을 느낄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또한 임직원 스스로가 전문가로서 대광스테버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는 자존감을 심어주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이러한 부분에 중점을 두고 임직원들과 함께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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