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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이형민 신흥식산 부사장
“전통을 계승해 100년 가업 일구는 것이 나의 꿈”
이경성 기자 | bluestone@klnews.co.kr   2014년 03월 14일 (금) 20:45:54

   
  △이형민 신흥식산 부사장  
 
서울시 성동구 성수동. 이곳에 우리나라 1호 보세창고 기업인 신흥식산이 위치하고 있다. 1956년 3월 7일 국내에서는 처음 설영특허를 받은 신흥식산은 50년이 넘는 역사를 바탕으로 젊은 기업으로 거듭나기 위해 준비하고 있다. 그 가운데에 이형민 신흥식산 부사장이 있다.

선대에 이어 부사장으로 재직하고 있는 그는 가업을 잇기 위해 물류를 시작했다고 자신을 소개했다. 가업을 잇겠다는 사례가 보기 드문 요즘, 이 부사장의 생각은 기자에게 신선하게 다가왔다. 아직 30대의 젊은 나이. 일에 매달리느라 정신이 없다는 그를 만났다.

어린 시절부터 익숙했던 물류현장
이형민 부사장이 태어나기 전, 신흥식산은 국내 대표적인 보세창고업 전문기업으로 자리매김하고 있었다. 특히 제조업 발달로 무역이 활발하게 진행되면서 보세창고를 이용하려는 기업들이 많았고, 이 때문에 신흥식산의 현장도 바쁘게 돌아갔다. 이형민 부사장은 어린 시절부터 그 현장을 보고 자랐다.

“어릴 때부터 자연스럽게 물류에 익숙해졌습니다. 그때는 언젠가 나도 저기에서 일해야겠다며 막연하게 생각했던 때도 있었습니다. 화물을 옮기고, 차량이 드나드는 것에 거부감이 없었어요. 그러다 고등학교 시절, 철이 들면서 가업을 이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신흥식산은 우리나라에서 제일 처음 보세창고 설영특허를 받았고, 항상 건실하게 일해 온 기업입니다. 그 역사를 계승하고 싶은 바람이 있었습니다.”

이형민 부사장은 자신의 각오를 실천에 옮겼다. 군 문제를 해결한 그는 신흥식산 대신 미국으로 눈을 돌렸다. 선진 물류를 익혀볼 작정이었다. 현지 포워더(화물운송주선업체)에 입사해 2년이란 시간을 보냈다.

“평소 무역에도 관심이 많았기 때문에 이참에 물류부터 수출입 전반의 흐름을 파악하고, 경험해보고 싶었습니다. 종합물류기업이라느니, 3자물류라느니 말은 들었지만, 당시만 해도 국내에서 그걸 실현한 기업은 그리 많지 않았어요. 이왕이면 미국에서 제대로 배울 생각이었습니다.”

현장이 돌아가는 건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고 생각했지만 막상 뛰어들어 보니 쉬운 것이 하나도 없었다. 그렇지만 그는 묵묵히 일하고 배웠다. 물류의 흐름에서 정보기술과 접목하고, 화주의 니즈에 따라서 얼마든지 변형될 수 있다는 것, 오더 하나만으로도 그 안에서 다양한 업무가 진행된다는 것을 깨달았다.

“다행히 물류업무가 저에게 잘 맞는다는 느낌이 오더군요. 물류는 다른 산업과 달리 없어지지 않는다는 말도 공감했습니다. 제 나름의 업무 방식도 생겨서 물류에 좀 더 다가갈 수 있는 기회가 됐습니다.”

진정성 통한 신뢰 형성이 중요
이형민 부사장은 영업과 기획 부문에 업무 비중을 두고 있다. 특히 직접 영업 현장에서 발로 뛰면서 화주기업 담당자들을 만나는데 주력하는 중이다. 영업이 쉬운 일은 아니지만 이 부사장은 자신만의 철학을 가지고 임하고 있다.

“영업은 상대방을 설득하는 기술도 필요하지만 사람을 만나는 일이라 얼마나 진정성을 보여주느냐가 더 중요합니다. 진정성이 있을 때 화주들은 제게 신뢰를 줍니다.”

그는 직원들과 신뢰를 쌓는 일에도 중점을 두고 있다.

“단기적인 것보다 장기적으로 신뢰를 쌓는 것은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이건 제가 일하는 기본 바탕이기도 합니다. 아무리장비가 좋아지고, 자동화 시설과 IT기술이 발전해도 물류를 하는 건 결국 사람입니다. 사람과 사람 사이에 진정성 있는 소통이 있고, 그로 인해 신뢰가 형성된 물류현장이라면 성과는 저절로 따라오게 되어있습니다.”

‘열의’는 이형민 부사장이 직원들에게 강조하고, 심어주고자 하는 마인드다.

“열의가 있으면, 모든 일이든 할 수 있습니다. 내 일이 아니라고 생각하면 동기부여가 되지 않지요. 화주 입장에서 한 번만 내 일처럼 생각하면 어려운 일도 쉽게 풀릴 수 있습니다. 열의가 중요하다는 이야기를 많이 주고받습니다.”

성수동 보세창고, 서울 시내 지리적 이점 커
보세·보관업을 담당하는 신흥식산은 보세창고를 주력으로 한다. 특히 보세와 일반창고로 동시 운영되고 있는 성수동 창고는 서울 한가운데에 있다. 1,000여평 규모로 크기는 다소 작지만 냉동냉장 설비도 갖추고 있어 다양한 화물을 보관할 수 있다. 특히 서울에 본사를 두고 있는 화주들이 급하게 화물을 확인하러 현장을 찾는 경우가 적지 않아 지리적 강점이 크다.

무인경비 시스템 등 철저한 보안은 기본이고, 전문업체를 통한 방제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다. 식품과 식자재를 보관하기 때문에 직원들의 청결부터 만일의 사태를 대비하기 위한 대응책을 마련해둔 것이다.

운송을 담당하는 신흥로지스틱스와의 시너지효과도 크다. 직영 차량으로 운송하기 때문에 비용이 절감될 뿐만 아니라 지속적인 교육으로 서비스 품질을 관리하고 있다.

“신흥식산은 보세지만 창고가 내륙에 있습니다. 경기도나 그 이외 지역에서 건설되는 대형 물류센터에 비하면 다소 부족해 보일 수 있지만 ‘서울 시내에서 보관공간을 원한다’는 고객의 니즈가 분명합니다. 그 틈새시장을 공략하는데 중점을 두고 있습니다. 특히 통관부터 운송, 보관까지 원스톱으로 직접 처리하고 있어 화물에 대한 안전성도 매우 높습니다.”

   
 
“100년 기업은 나의 사명”
신흥식산의 올해 목표를 묻자 이형민 부사장은 네트워크 확대를 위한 준비라고 답했다.

“신흥식산은 장기적으로 네트워크를 좀 더 키우겠다는 계획을 가지고 있습니다. 물론 지금도 전국 구석구석 화물을 운송하는 것이 가능합니다. 그러나 네트워크를 촘촘히 만들면 더 큰 효율을 가져올 수 있습니다. 올해는 이를 위한 기반을 하나씩 하나씩 준비해가려고 합니다.”

이 부사장의 개인적인 목표는 역시 가업이었다. 그는 창립 60주년을 바라보고 있는 신흥식산이 100년의 역사를 일구어나가길 간절히 바랐다.

“물류업계 뿐만 아니라 우리나라에 100년의 역사를 가진 기업은 흔치 않습니다. 가업을 잇겠다고 했지만 부담감도 있지요, 하지만 100년 기업에 대한 사명감이 더 큽니다. 신흥식산을 전통 있는 기업이 되는데 일조하고 싶습니다. 제가 어린 시절부터 지금까지 봐온 물류현장은 많이 변했습니다. 앞으로의 물류산업도 시간이 갈수록 발전할 겁니다. 그 속에서 신흥식산이 100년 물류기업으로서 역사와 전통을 이어나갈 수 있도록 노력하는 것이 제 역할입니다.”

   
 
신흥식산·신흥로지스틱스
신흥식산은 우리나라에서 보세구역이 설정된 이후 최초의 설영특허(1956년 3월 7일)를 획득한 보세창고 1호 기업이다. 60년 가까이 이어온 신흥식산만의 노하우를 바탕으로 운송과 보관, 통관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서울의 중심인 성수동에 보세창고를 두고 있어 올림픽대로와 강변북로, 동부간선도로 등 서울 전 지역과 주요 고속국도의 접근이 용이하며, 인천국제공항에서 1시간 이내 운송이 가능하다.

2001년 설립한 신흥로지스틱스는 인천국제공항 화물터미널에서 서울, 아암물류단지, 김포공항 등 전국 각지로 보세 및 일반 운송을 수행하고 있다. 또한 365일 24시간 운송서비스 체제를 기반으로 FCL과 LCL운송은 물론 실시간 화물정보를 제공하여 고객만족도를 높이고 있다. 신흥식산은 물류 인프라를 지속적으로 개발하여 주력사업인 보관과 운송은 물론 TPL사업의 강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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