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을거리뿐만 아니라 물류도 친환경으로

1986년부터 친환경농산물 직거래를 시작한 한살림생협이 오는 28일 안성에 연면적 19,040㎡ 규모의 물류센터를 준공식을 거행한다.

한살림의 연공급액이 약 3,050억 원(2013년 12월 기준)에 이르면서 기존 운영하던 물류센터(경기도 광주시 오포읍)는 포화상태가 되었다. 이에 한살림은 21개 회원생협과 생산자·소비자조합원이 힘을 모아 경기도 안성시에 새 물류센터를 건립하였다.

이번 물류센터는 1996년 경기도 광주시 문형리에 첫 물류센터를 세운 이래 세 번째로, 첫 물류센터에 비해 면적은 27배 넓어졌고, 연공급액은 약 30배가량 늘어났다. 

밥상살림을 내걸고 생명운동을 펼쳐온 한살림은 먹을거리뿐만 아니라 물류센터의 건립과 운영에도 기후변화와 온실가스 감축을 위해 노력하였다.

한살림은 지난 2012년 안성물류센터 공사를 시작하면서 한살림햇빛발전협동조합을 설립하였다. 1,384명의 조합원이 출자금 목표액 9억 원을 넘겨 13억 1,600만 원을 출자했다.

한살림햇빛발전협동조합은 2013년에 이미 한살림대전 물류센터와 강원도 횡성군에 있는 한살림 생산지인 산골마을 농장에 각각 31.2kW 용량의 햇빛발전소를 준공, 발전을 하고 있다.

안성물류센터에는 438.9kW 용량의 햇빛발전소 설비를 완공하였고 준공식이 열리는 2월 28일에 맞춰 가동을 앞두고 있다. 탈핵운동을 지속해온 한살림은 이제 햇빛발전을 통해 원전 줄여나가기를 더욱 본격적으로 추진하게 된다.

한살림은 친환경물류를 실천하기 위해 안성물류센터에 음식부산물 퇴비화시설, 포장재 압축시설, 병재사용 세척공장을 가동한다. 따라서 기존의 소포장 과정에서 발생하던 하루 200kg 가량의 폐기물이 음식부산물 퇴비화시설을 통해 유기농 퇴비로 활용되어 생산지로 공급된다.

또한 종이박스와 스티로폼은 포장재 압축시설을 통해 효과적으로 재활용할 수 있다. 그리고 병재사용 세척공장이 설립되면서 산지에서 개별로 해오던 병세척이 물류센터로 집중되어 에너지 사용과 이산화탄소의 발생을 줄일 수 있게 되었다. 이에 한살림은 준공식과 투어프로그램을 마련하는 등 안성물류센터에 생산자와 소비자를 맞이할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다.

한살림 관계자는  “한살림은 1980년대 중반부터 사람과 자연이 함께 사는 세상을 위해 환경을 살리는 생명운동을 벌여왔다. 소비자에게 친환경농산물을 공급하는 것뿐만 아니라 화석연료를 쓰는 가온재배를 지양하고, 수입재료를 최소화하는 등 생명을 살리는 농업을 실천해왔다”며 “한살림 안성물류센터는 다음 세대가 살아갈 지구를 생각하는 생명의 되살림터가 되고, 농업살림·밥상살림·생명살림의 한살림운동을 펼쳐나가는 실천의 발판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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