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RT 2. 물류현장 근로자 연령 실태조사

PART 2. 물류현장 근로자 연령 실태조사

30~40대가 전체 69.7%…20대는 19.5% 그쳐

물류신문은 물류현장 근로자 연령 및 근로 환경 실태조사를 위해 현직 물류센터장과 현장관리 실무자, 관계자를 대상으로 2일간 긴급 설문을 실시하여 40건의 답신을 받았다(부정확 응답 건 제외). 이번 조사에서 응답자 모두가 근로자 확보에 어려움을 겪은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100%). 또한 인력수급의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1개 혹은 2개 아웃소싱 업체를 이용하고 있다는 답변은 85%였으며, 3곳 이상이라는 응답도 15%나 나왔다. 반면 아웃소싱을 하지 않는다는 경우는 한 건도 없었다.

특히 현장에 젊은 근로자가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평균 연령대 분포를 살펴보면 30대가 40.2%로 가장 많았고, 40대가 29.5%로 그 뒤를 이었다. 20대는 19.5%로 6.8%를 기록한 50대를 겨우 제쳤을 뿐이었다(기타 4%). 물류센터 현장 인력 10명 중 20대가 2명도 되지 않는다는 의미다. 이에 대해 한 응답자는 “30대들도 대부분 후반이라 사실상 40대들이 주류라고 봐야 한다”며 “20대들은 길어야 3개월 버티다 그만두는 게 부지기수”라고 말했다.


정규직 뽑고 싶어도 공급 적어

센터 내 정규직 비율은 어떻게 될까? 조사 결과 정규직과 비정규직 비율은 각각 62%, 38%로 나타났다(아웃소싱 업체 인력 중 정규직 포함). 이는 상당수 근로자들이 불안한 계약 상황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해석될 수 있다. 그러나 현장 관계자들은 다른 의견을 냈다.

한 응답자는 “현장에서도 정규직을 늘리려고 애쓰고 있다. 한두 사람이 빠져도 지장이 없고 숙련된 젊은 직원을 보유하는 게 이익이기 때문”이라며 “그렇지만 일하겠다는 젊은 사람들이 현실적으로 맞춰주기 어려운 임금을 요구하는데다 그마저도 공급이 너무 적다”고 말했다. 정규직 비율이 높다는 답변이 눈에 띄었다. 한 관계자는 “당장 인건비가 높아도 장기적으로는 숙련된 직원을 보유하는 것이 회사 입장에선 이익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급여 인상과 환경 개선 필수

응답자들은 근로자들이 물류센터 현장 업무를 기피하는 이유로 열악한 근무환경(72.7%)과 낮은 인건비(68%)를 꼽았다(복수응답). 또한 이를 개선하기 위한 방안에 대해서는 급여인상(68.6%)과 근무환경개선(63.6%)을 가장 많이 꼽았다(복수응답). 한 응답자는 “업계 자체가 열악하다보니 개선하는 것이 쉽지 않다. 그러나 지금부터라도 조금씩 바꿔나가는 움직임이 있지 않으면 향후에는 더욱 힘든 상황이 올 것”이라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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