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만하역, 안전하게 작업하기

산재보험 상의 항만하역업은?

2011년 전국 항만의 컨테이너화물 처리실적은 전체 21,551천TEU이며, 부산항만의 처리실적은 16,175천TEU로써 전국의 75%에 점유하고 있다. 2009년 잠시 주춤하였으나 매년 처리실적이 증가하는 현상을 보이고 있으며, 세계 5번째로 규모가 크다. 그 외에 광양항만(2,064천TEU), 인천항만(1,986천TEU) 순으로 처리량이 많다

이와 같이 세계적 수준의 항만 등을 보유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매우 큰 위험성을 띤 항만에서의 작업특성으로 인해 현장에서는 크고 작은 산업재해가 수시로 발생하고 있다.

항만하역관련 작업은 산재보험요율에 따른 업종분류 중에서 ‘항만내의 육상하역업(50403)과 항만운송부대사업(50402)’에 해당된다.

사업내용 예시를 보면, ①화물을 항만 내 하치장과 임항창고(항구에 있는 창고) 간에 운반, 반입 또는 반출하는 작업, ②하치장 또는 임항창고에서 접안선박에 상하(上荷)하여 선내에 적치하는 사업, ③접안선박에서 하치장 또는 임항창고로 하역 또는 운송 적치하는 사업, ④항만운송사업법에 의한 항만운송부대사업을 말하며 2012.10월 기준, 사업장 646개소에 35,778명의 근로자가 종사하고 있다.

항만하역관련 작업의 산업재해 현황

항만하역관련 작업 시 발생하는 산업재해를 보면 지난 10년간(‘02년∼’12년) 연평균 재해자는 474명, 사고 사망자는 11명에 달하고 있다. 금년 10월 기준 재해자는 266명, 사고 사망자는 9명 발생하여 재해자 발생 정도는 낮아졌으나 사고 사망자는 여전히 연평균 수준으로 발생하고 있다.

재해(‘12.10월 기준)는 주로 근속기간 1개월 미만(31%) 또는 5년 이상(32%)의 30∼60대(68.7%) 단순노무자에 의해 추락(20%), 충돌(18%), 넘어짐(17%), 감김·끼임(16%), 낙하·비래(12%) 순으로 발생하고 있다.

사고 사망은 주로 추락, 낙하·비래, 충돌재해이며 다음과 같은 사례가 발생하고 있다.
-(추락) 현문사다리 이동 중 추락, 컨테이너 랏싱작업 중 또는 랏싱도구 해체작업 중 추락, 해상크레인 타워상부에서 와이어로프 장력 조정 중 추락 등
-(낙하·비래) 크레인, 이동식크레인, 데릭으로 중량물 양하작업 중 낙하 등
-(충돌) 작업 중 이동하던 리치스태커, 트레일러, 지게차, 이동식 크레인, 트럭에 충돌 등

 



항만하역관련 작업,
이런 사고로 인해 작업자가 생명을 잃거나 장해 남기도…

 

2012년 2월 27일 15:05경. 수입화물 작업자(39세)가 선내에서 크레인을 이용한 H-beam 하역작업 중 H-beam이 살짝 기울어지는 것을 목격하였으나 피하지 못하고 좌측 발등에 눌려 병원에서 치료하던 중 2012년 4월 16일에 사망함.

2011년 5월 15일 15:30경. 00항 제0부두에 접안해 있는 선박의 선창 내에서 원목 양하(揚荷)작업 중 가걸이 된 원목 묶음(약 8.5t) 아래에 위치한 다른 원목 1개(약 0.8t)가 튀어 올라 작업자(45세)를 강타하여 사망함.

2012년 2월 8일 09:30경. 컨테이너 터미널에서 항운노조 작업자(50세)가 본선 크레인으로 중량물에 첫 번째 샤클을 체결하고 두 번째 샤클을 체결하고자 본선 크레인 운전원이 붐대를 낮추는 과정에서 운전조작 실수로 차량에 상차되어 있는 중량물이 한쪽으로 기울어지면서 고소작업대를 충격하여 작업원이 추락하여 장해 13등급이 발생함

 


 

항만하역 작업을 안전하게 하려면

위 재해사례에서 보는 바와 같이 하역작업에 따른 재해가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다. 대부분 취급물품의 크기가 대형이고 중량물이기에 하역작업 도중 사고가 발생하게 되면 곧 큰 재해로 이어질 가능성이 매우 높다. 따라서 항만에서의 하역작업에 따른 안전작업방법을 아래와 같이 제시하니 안전 활동에 참고하였으면 한다.

◇안전작업계획서 작성 및 해당 작업장에게 주지
- 하역작업방법과 하역시간, 하역기계 및 용구의 종류와 사용법, 작업인원 배치 등

◇올바른 신호방법 사용
1. 전체적으로 통일된 표준 신호방법을 사용
2. 신호수는 작업자와 운전자가 동시에 잘 보일 수 있는 위치를 선정
3. 윈치 조작자가 신호수를 바로 볼 수 있을 때 중계 신호수를 배치
4. 신호는 한 사람이 해야 함
5. 야간신호 등의 경우 잘 보일 수 있는 신호방법 사용
 

◇올바른 줄걸이 작업 순서
1. 화물의 정확한 중량 파악(목측 능력)
2. 양화장치의 안전사용하중(S.W.L)과 비교
3. 와이어로프의 적당한 선택(화물의 중량과 로프 걸림각도 고려)
4. 화물의 중심파악과 와이어로프의 걸기

◇작업 전 달기 용구 점검
1. 하역기계 시험
2. 와이어 슬링 점검(종류, 굵기, 소선의 절단·마모·부식·킹크 상태 등)
3. 하역 도구와 기구의 정기검사
4. 기타 하역도구 및 안전장구 점검과 보관 관리

◇화물의 인양과 이동
1. 신호수의 적정 위치
2. 미끄러지기 쉬운 화물은 받침 및 홀치기 작업
3. 땅짐(화물의 회전, 붕괴유무 등) 확인
4. 화물 아래의 작업원 대피
5. 화물이동경로에 장애물 유무 확인
6. 화물의 높이는 필요 없이 높게 하는 것 삼가
7. 급정지를 삼가(긴급한 경우 제외)
8. 화물이동은 철저한 신호수의 지시에 따를 것
9. 윈치 조작자와 신호수 등은 유자격자 배치와 양성, 현장 교육훈련 필수

이외에도 양화장치 점검, 안전보건표지 게시, 야간작업 시 조명 확보, 안전 복장·보호구 착용, 작업지휘자 배치, 작업 전·후 스트레칭, 안전보건교육 및 정리정돈의 생활화 등의 안전조치가 필요하다.

항만하역 안전작업을 위해 안전보건공단에서는 각종 기술자료 및 교육자료 등을 제공하고 있고, 고용노동부 고시 「운반하역표준안전작업지침」을 참고하여 안전작업방법을 실천하는 등 현장 안전보건관리 활동을 효과적으로 함으로써 안전한 작업장이 조성되어 한 명의 근로자도 다치지 않은 항만작업장이 되길 바라는 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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