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쇼핑몰 증가로 대형 물류창고 수요 증가

일본의 물류센터가 대형화 절전화 형태로 발전하고 있다. 최근 이치고 부동산 정보서비스의 발표 자료에 따르면 올 4월 도쿄권 대형 물류센터 공실률은 1.9%로, 1월의 3.7%보다 1.8% 포인트 나아졌다. 또한, 2012년 2~4월 동안 신규수요는 16.6만 평방미터, 신규공급은 4.8평방미터로 수요가 공급을 크게 앞선 것으로 조사됐다.

도쿄항과 하네다/나리타 공항이 위치하고 수도권 진출입이 용이한 치바현은 도쿄 인근지역으로 물류시설이 집중돼 있다. ‘치바현 경제트렌드 보고서’ 역시 2010년 이후 대형 물류시설의 신규진출이 늘어난 것으로 보고하고 있다.

특히 연면적 10만 평방미터를 넘는 대형 물류시설이 속속 들어서고 있다. SG리얼티는 연면적 13만 평방미터, 라사르인베스트먼트는 연면적 12만 7천 평방미터, 프로로지스는 연면적 10만 8천 평방미터, GL프로처티즈는 연면적 12만 1천 평방미터의 물류시설을 가동 중 혹은 예정이다. 이와 함께 물류시설의 설립 건수도 늘고 있다. 통신판매사업자의 취급물량 확대와 택배 당일배송서비스 증가 등이 그 배경으로 분석된다.

일본 국토교통성이 지난 2009년 발표한 ‘국제경쟁력강화를 위한 물류시설 정비의 비전’ 보고서 내용 중 물류활동과 수요의 변화를 살펴보면, 건축 동수는 감소하나 건축된 물류센터의 평균 연면적은 점차 증가하고 있는데, 특히 2만 평방미터 이상을 차지하는 비율이 늘고 있다.

보고서에서는 일본의 최근 물류활동과 수요의 변화에 의한 물류시설의 발전방향을 7가지로 분석했는데 보관형에서 유통형으로 변화, 생산/제조거점의 해외 이전에 따른 원재료 수입가공형에서 제품 수입형으로의 전환, 소비자 수요의 다양화에 따른 다빈도 소량수송 증가, 유통가공 수요 증가와 3PL 서비스 대두, 특별적합수송 증가, 단순도매중개업 감소, 고부가가치 유통가공 기능 병설 사업자 증가, 창고의 집약화와 대형화 경향 등이 그 것이다.

△태양전지가 설치된 프로로지스파크 자마1 전경
태양열 패널·LED 조명 등으로 전력 효율화 기대

기업의 CO₂ 배출량 감축 추세에 더해 지난 일본 대지진 이후 사회 전반적으로 실시되는 절전 캠페인 실시에 따라 물류센터는 자연에너지 활용을 그 방책으로 정했다. 환경보호와 재생가능 에너지 사용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기 위한 것이다.

카나가와현의 ‘프로로지스파크 자마1’은 연면적 15만 평방미터의 5층 건물이다. 센터의 지붕 약 11,160평방미터에 태양전지 5,576장을 설치했는데, 이는 현재 일본 최대 규모다. 2010년 1년간 총 112만 킬로와트의 전력을 생산했으며, 에너지 절감법에서 규정하는 원유환산치로는 300킬로리터, CO₂ 환산량은 430톤에 해당한다. 발전된 전력은 기본적으로 대부분 시설 내부에서 소비되는데, 시설 전체의 전기사용량의 약 20%를 조달한다.

물류센터 내에서 에너지 소비율이 가장 높은 것은 조명이다. ‘프로로지스파크 자마2’ 는 사업소와 공동이용부문 등에 LED조명을 설치해 소비전력을 축소할 방침이다. 식품물류를 주로 시행 하는 아사히물류는 태양광발전, 풍력발전 외에 센터내부와 간판 등에 LED램프를 채용했다. 이와 함께 이동랙 개폐에 따라 전원이 켜졌다 꺼지는 센서를 부착해 조명설비만으로 형광등 대비 50%의 에너지 절감 효과를 얻었다. 이스즈라이넥스는 물류센터 전기료가 운영 상의 큰 부담이었다. 이에 지난해 전 건물 내외부의 조명을 LED로 교체, 센터 전체 소비 전력의 약 70%를 줄이고 CO₂ 배출량도 70% 감축했다.

한편 일본 전국농업협동조합연합회(JA 전농)와 미쓰비시상사가 전국 농가와 JA 관련시설의 지붕 태양열 패널을 설치하고, 전력회사에 전력을 도매하는 태양열발전사업에 참가한다. JA의 태양열 발전사업은 JA의 시설물, 즉 축사, 물류시설 등의 지붕 중에서 적당한 곳 총 600여 곳을 선정해 태양열 패널을 설치할 예정이다. 총 면적이 도쿄 돔 3개 면적에 견줄 수 있으며, 에너지 수익은 지붕을 임대한 농가 등에 3~5% 지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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