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新성장동력 확보, 수익모델 다각화에 힘쓸 터”

“언제까지나 항만시설 사용료, 부지 임대료에 의존하는 수익구조를 가져갈 수는 없고, 국내외 경제전망을 고려할 때 물동량 증가세도 일정한 한계를 보일 개연성이 높다. 따라서 새로운 성장동력 마련과 사업영역 확대를 통한 수익모델 다각화가 시급하다”
지난 8월 18일로 취임 1주년을 맞은 김춘선 인천항만공사 사장의 상황인식과 앞으로의 운영전략을 읽을 수 있는 대목이다.
이러한 상황인식과 전략기조에 따라 “기존 사업을 고도화하고 신규사업을 다각화해 가면서 지역사회와 국민경제에 기여함으로써 인천항과 공사의 수익성과 이미지를 개선해 나간다”는 과제가 도출됐다.

하반기 경영슬로건 ‘WISE & GOOD IPA'

이러한 과제 풀이를 위해 결정된 올 하반기 경영 슬로건이 ‘WISE & GOOD IPA’다.
풀어보면 △W - With All Our Might: 컨테이너 물동량 200만TEU 달성, △I - Improvement of Ability: 인천신항 적기 구축, △S - Strenth of Soundness: 재무구조 건전성 강화, △E - Efficiency & Safety: 항만운영 효율성 및 안전성 제고, △G - Go with Cooperation: 상생협력을 위한 사회적 책임과 동반성장 강화, △O - Oceanic Tourism Culture: 국제여객터미널 건설과 해양관광문화 기반 조성, △ O- Oriented Higher Value: 고부가가치 창출형 항만배후단지 조성, △D - Development of Future Engine: 미래 성장동력 확보를 위한 노력 지속이다.
“인천항만공사의 하반기와 미래는 이러한 기조 아래 운영되고 준비돼 갈 것”이란 설명이다.

내부 정비, 외연 확대로 강력한 동력 탑재

김춘선 사장은 경영안정과 향후 발전의 기반이 될 조직의 틀을 확실하게 갖추었다는 점을 지난 1년 동안의 가장 큰 성과로 꼽는다.
그는 “지난 1년간 공사의 비전과 지향점 등을 재정립했고, 조직을 그에 맞춰 기능과 업무 중심으로 개편했다”면서 “이를 실제 수행해 나가게 될 직원들의 능력향상을 위한 교육훈련에도 신경을 많이 썼다”고 말한다. 내년에는 직원 교육예산을 대폭 늘릴 생각이다. 직원 트레이닝의 강도를 높이겠다는 뜻이다.
이번에 확실하게 정립한 회사의 비전과 가치는 ‘The First Infra & Best Service Company'. 항만의 건설과 관리운영을 하는 SOC 공기업으로서 지향해야 할 최고의 가치가 함축됐다.
김춘선 사장에 따르면 비전 달성을 위해 주요 사업에 역량을 집중하기로 했고, 전체 인력의 80%를 사업부서에 배치하는 파격적 조직개편도 이뤄졌다. 김춘선 사장은 무엇보다 그 과정에서 구성원들 사이에 초일류 인천항을 만들겠다는 의지와 한 번 해보자는 분위기가 형성됐다는 점에 대해 매우 고무적으로 생각하고 있다.
외연도 확대됐다. 대내외 이해관계자와 적극적으로 접촉하고 소통하면서 인천항에 관심을 갖고 도와줄 우호세력을 만들면서 주요 현안에 대한 인식과 공감을 넓혀 왔다.

미래 새로운 먹거리는 해양관광사업

지금 김춘선 사장이 가장 신경 쓰고 있는 것이 새로운 먹거리 찾기이다.
김춘선 사장은 컨테이너 물동량의 성장에는 한계가 있다고 본다. “현재 수도권에는 평택항, 경인항, 인천항 등이 수출입 컨테이너 물동량을 분담하고 있어 인천항 물동량이 급성장할 것으로 기대할 수는 없고 완만한 증가가 예상된다”는 것. 
따라서 “수출입 물동량보다는 환적 물량 유치에 신경을 쓰고 여객, 마리나사업 등 해양관광 분야를 키워야 한다”는 것이 김춘선 사장의 생각이다.
그는 “그 첫 단추가 해양관광 수요인 여객 유치”라면서 “이를 위한 인프라 구축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덧붙인다.
현재 인천항만공사가 진행시키고 있는 사업이 국제여객터미널 신축. 8월 둘째 주 사업자(삼호 컨소시엄)가 결정돼 1단계 사업이 착공됐다. 2단계 사업은 내년에 착공할 예정이다.
김춘선 사장은 “1단계로 2014년 9월 아시안게임 직전까지는 15만톤급 크루즈선이 접안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라며 “2016년 전체 사업이 마무리되면 어디 내놓아도 손색이 없는 해양관광 거점이 될 것”이라고 말한다.

1만 TEU급 상시 접안 가능한 부두 개발

인천항만공사는 이와 함께 인천 신항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우선 1단계로 2014년 중반 오픈을 목표로 CJ대한통운이 6개 선석, 선광이 6개 선석을 개발 중이다.
초대형 선박 수용이 가능한 터미널 개발이 목표다. 김춘선 사장은 “8,000TEU급에서 1만TEU급 컨테이너선까지는 상시 접안이 가능한 부두를 개발한다는 것이 우리의 의지”라면서 “이를 위해 현재 계획상 14미터로 되어 있는 수심을 16미터로 증심 하는 방안을 강도 있게 추진하고 있다”고 밝힌다.
물동량 창출을 위해서는 배후단지 개발이 필요하다. 김춘선 사장은 “아암물류단지 추가개발과 신항 배후단지가 개발돼야 하는데 현재 인천항 배후단지 개발 재정지원율은 25%로 타 항에 비해 낮다. 재정지원율이 낮으면 조성단가가 올라가고 임대료가 올라갈 수밖에 없다”면서 “타 항과의 형평을 맞추기 위해서라도 이를 50%까지 끌어올릴 방침”이라고 말한다. 이를 위한 대 정부활동을 강화한다는 것이 그의 의지다.
<김성우 기자, soungwoo@kl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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