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양항을 高價항만으로 만들겠다”

“앞으로 광양항을 가치를 인정받는 고가(高價) 항만으로 만들겠다”
출범 1주년을 맞은 여수광양항만공사(YGPA) 이상조 사장의 각오다.
이상조 사장은 “광양항은 세계에서 가장 아름답고 최상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좋은 항만임에도 불구하고 지금까지 인지도 등에서 밀려 저가 항만으로 운영돼 왔다.”는 점이 몹시 아쉽다.
따라서 “앞으로는 광양항이 가치를 인정받는 고가 항만으로 개선될 수 있도록 노력해 기업과 선사들이 찾아오는 항만, 이익이 창출되는 항만으로 만들어 간다”는 다짐이다.

지난 1년, 안정성장 기반 구축의 기간

YGPA의 탄생은 광양만권 발전의 새로운 전기를 마련하는 계기였다. 하지만 공사 창립 이후 지난 1년간 불어 닥친 유럽발 경제위기와 중국의 성장 둔화, 미국의 성장 지체 등 수많은 악재 속에서 신설 공사를 이끌어 간다는 것이 쉬운 일은 결코 아니었다.
그러나 YGPA의 지난 1년은 ‘역경과 위기 극복의 한 해’로, ‘미래를 향한 도약을 확신할 수 있는 안정성장기반 구축의 해’로 평가되고 있다.
이상조 사장은 “신생 공사인 YGPA는 지난 1년간 안정적인 성장기반을 구축하는데 주력해 왔다”며 중요한 성과들을 자신 있게 내놓았다.
우선 2011년 컨테이너물동량 208만5000TEU, 총 물동량 2억3400만톤을 처리해 부산에 이어 국내 2위, 세계 16위 복합물류항만 위상을 지켜냈다. 창립 이후 불어 닥친 유럽발 경제위기와 중국 경제성장 저하 등 대외적인 악재와 화물연대 파업 등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올 7월말 현재 123만TEU를 처리해 전년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총 물동량은 2010년 2억1,650만톤에서 2011년 2억3,400만톤으로 6.8% 증가했다.
이상조 사장은 “광양항은 컨테이너뿐만 아니라 석유화학, 철강 관련 제품 등을 처리하는 복합 물류항만이라는 점에서 앞으로는 컨테이너 물동량만을 가지고 평가하기 보다는 총물동량을 가지고 평가를 받았으면 한다”고 말한다.

배후물류단지 투자유치 활동 가시적 성과

광양항 배후물류단지에 대한 투자유치 활동도 가시적인 성과를 나타내고 있다.
2008년 조성된 195만m² 규모의 동측배후단지는 100% 임대 완료돼 25개 물류제조기업이 가동 또는 가동 준비 중에 있으며 지난 7월 준공된 193만m² 규모의 서측배후단지에는 세계적인 부품소재 기업인 멕시켐이 3,000억원을 투입키로 하는 등 고부가가치 항만으로의 전환을 꾀하고 있다.
YGPA의 가장 큰 걱정거리인 부채 해소 대책도 계획대로 진행 중이다.
YGPA는 출범 당시 이관된 1조467억원에 달하는 부채를 해결해야 하는 큰 과제를 안고 출발했다. 정부가 2017년까지 2,800억원을 분담해 부담한다고는 하지만 매년 수백억원에 달하는 금융비용은 부담일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2010년 말 1조467억원에 달했던 부채 규모를 8월 현재 약 10% 줄어든 9,447억원으로 축소시켰으며 2년 연속 최상위 신용등급인 ‘AAA’를 유지해 금융비용을 절감하는 등 재무건전성을 제고했다”는 이상조 사장은 “현재도 허리띠를 졸라 매는 심정으로 예산절감에 나서고 있으며 정부와도 꾸준히 대화 채널을 통해 해결방안을 모색하고자 논의 중에 있다”고 밝힌다.

화물창출형 항만배후단지 조성

‘총물동량으로 평가하자’고 했으나 광양항에 있어 컨테이너 물동량을 증대시키기 위한 전략 수립이 무엇보다 시급한 과제가 아닐 수 없다.
YGPA는 물류 환경을 개선하고 대형 선화주를 상대로 한 적극적인 마케팅 강화와 적극적인 포트 세일즈 활동으로 난국을 헤쳐 간다는 전략이다.
이상조 사장은 “388만m²에 달하는 광양항 항만배후단지에 실질적으로 물동량 창출을 견인할 수 있는 우량 제조업체와 물류업체의 입주를 추진해 화물창출형 항만배후단지를 조성해 나갈 것”이라면서 “이와 함께 일반부두 신설과 증축 등 적정 항만시설을 확보하도록 하는 한편 선박의 대형화 추세에 발맞춰 기존 선석 이용 기준을 조정하는 등 탄력적인 운영방안을 모색해 나가고 있다”고 덧붙인다.

지역사회와 함께 발전하는 YGPA로

이상조 사장에 따르면 여수, 순천, 광양, 남해, 하동으로 둘러싸인 광양만권은 연간 118조원대의 직접 생산액을 기록하고 있으며 500조원대에 이르는 생산유발효과를 내는 국가 경제의 큰 축이다. YGPA의 출범은 이러한 광양만권의 새로운 도약을 기대케 하는 신호탄이었다. 지역사회가 YGPA의 출범에 거는 기대가 크지 않을 수 없다.
이상조 사장은 “안정적 기반을 확보하는데 주력해 온 지난 1년도 중요한 시기였지만 지금부터 향후 몇 년이 공사와 광양항 발전의 명운이 걸려 있는 더욱 중요한 시기라고 본다”면서 “그렇기에 우리 공사와 광양항에 더욱 뜨거운 관심과 애정을 갖고 응원해 주시고 잘못한 점에 대해서는 과감한 조언과 질책을 부탁드린다”고 당부한다.
“지역과 함께 성장하는 공사, 최상의 서비스를 제공해 고객들이 찾아오는 항만을 만들기 위해 모든 임직원들이 더욱 정진하겠다”는 약속과 함께.
<김성우 기자, soungwoo@klnews.co.kr>

 

저작권자 © 물류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