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PL, 패키징 +배송 물류회사를 만든다

 
물류의 확장은 업종의 결합

물류를 수송과 보관으로 풀어쓰는 시대는 지나가고 있다. 사업의 영역을 규정하고 그 분야의 일인자가 되자던 전문직종의 기업목표는 더 이상 지상과제가 아니다. 기업의 영속적 성장을 위하여 끊임없이 변할 수 있는 역량이 필요하게 되었다.

고객의 니즈가 변하고 있고 고객의 고객도 요구가 바뀌기 때문에 이러한 다양한 요구에 대하여 “내가 할 수 있는 전문분야가 아니다”라고 겸손하게 거절하기만 할 수는 없는 시대가 되었다. 더욱이 고객의 새로운 요구에 맞춘 새로운 니치(niche) 업종도 태어나고 업종간 영역을 넘나드는 크로스 오버 (cross over) 사업도 각광을 받는다.

물류 분야에도 운송 자체만을 업종으로 삼던가 창고 운영만을 영위하기에는 부족하다. 고객의 요구는 더 많은 능력이 제공되기를 원한다. 운송하면서 필요하다면 보관 역할도 같이 해주기를 원하고, 보관하면서 필요한 시점에 운송도 맡아주는, 고객의 사후관리까지도 해줄 수 있는 여러 다양한 기능을 제공할 수 있는 물류회사를 선호한다.

물류확장 연재를 시작하면서  운송 또는 보관의 직전단계이며 필수불가결한 패키징과의 통합을 통하여 물류확장에 기여 할 수 있도록 의견을 발표해 왔다.

각 생산기업에서 상품포장 외에 물류단계의 패키징 분야는 대부분 관리하지 않으며 관례에 의하여 별도 아웃소싱을 주고 간단히 비용으로 취급하고 있는 현상에 대하여, 패키징을 생산과 같은 관리적 차원에서 취급해야 할 것을 지난 글에서 주장하였다.

이제 한걸음 더 나아가, 물류확장의 적극적 어프로치는 패키징 사업과 유통, 배송물류를 접합하고 통합하는 일이다.

어느 업종이던 다양한 유통체계를 가지고 있다. 소비 상품의 경우는 배송단계의 복잡한 채널을 가지고 있고 그것에 맞춘 어쩔 수 없는 복잡한 패키징 단계를 거쳐야한다. 각 도매상에게 배송하기 전에 여러 상품의 주문과 판매, 납기조정, 수량조정에 따른 픽앤팩(pick & pack)의 과정이 필수적이다. 배송을 앞둔 패키징은 개별 채널에 맞춘 상품과 물류포장을 한다.

이 과정에 각기 다른 운송방식으로 배송절차에 들어간다. 이 두 가지 공정과 배송업무의 이원성을 한 물류기업체에서 통합하는 일이다. 배송계획에 따라 일차 상품배정을 하고 이차로 각기 다른 크기와 형태의 패키징을 완수하고 삼차로 각 배송처로 운송하는 일이다.

같은 흐름 속에 있는 다른 과정을 한 곳에서 하나의 일관된 공정으로 통합하는 일이다.

 

 

지금까지 배송에 관한 운송만을 맡고 있던 물류회사는 고객의 생산 공장에서 하고 있던 소분(apportionment)과 패키징 작업을 위임받아 업무적 영역을 확장하는 능력을 갖추는 일이다.

프로젝트 관리력과 기술력을 갖춰 통합 솔루션을 개발하고, 시스템 구성과 설치를 거쳐 생산 공장에서 하던 업무의 상당부분을 아웃소싱으로 가지고 오는 능력의 확장을 말한다. 이 물류확장 과정을 단계적인 방식으로 전환하면 운송 배송센터에서 패키징 작업을 동시에 확대하는 업무의 형태를 취하는 일이다.

배송센터에서 패키징 작업

배송센터에서 물류를 위한 2차 3차 패키징 업무를 확대한다. 이곳에서 이뤄지는 패키징 작업은 입고, 창고 보관, 출고의 물류작업 외에 라벨 부착, 위험품 관리, 파렛트 표준화, 신규 파렛트 설계, 롤 컨테이너 사용 여부, 사용한 패키징 재료 처리와 LCL 선적 등과 배송센터에서 발생하는 모든 인력관리를 담당한다.

패키징은 양과 중량, 부피, 안정성 등에 의해 효율성에 영향을 미친다. 출하과정에서 트럭 기사가 운전 뿐 아니라 물량의 종류와 수효를 확인하는 등  배송센터 직원의 업무를 동시에 처리한다. 이외에도 오더픽업 효율성· 보관효율성, 작업 효율성, 패키징의 안전성, 운송중 상품품질 유지, 패키징의 원가 등을 관리한다.

 

 

공급사슬과정 중에서 물류가 나서서 통합작업을 할 수 있는 영역은 배송센터에서 패키징 업무만이 아니다. 그림에서 보는 바와 같이 유통과정을 보면 생산자와 도매상, 도매상과 소매상사이의 물류흐름과 거래형태를 물류회사와 3PL의 업무영역에서 다루어 볼 수 있는 영역들이 남아있다.

유통거래의 복잡한 채널관리를 들여다보면 주로 운송 역할을 책임지던 물류사가 나서서 공급사슬 과정을 통합함으로서 물류의 영역에서 업무적인 효율과 원가절감을 할 수 있는 기회를 가질 수 있는 일이다. 물류사의 업무확장은 고객과의 관계에서 윈윈하는 기회이다.

패키징 인테그레이터

유럽에서는 Packaging Integrator로 불리는 통합 형태의 새로운 업종이 있다. 각기 다른 공급선으로부터 나오지만 같은 목적지로 가는 패키징을 콘솔리데이션하여 원가를 절감하고 그 효율성을 높일 수 있다. 다른 공급선 물건과 합하여 패키징 하고 공동물류로 움직이는 것이다.

이른바 통합 패키징과 물류공동화로 원가를 절감하는 것이다. 또한 일회적 파렛트 사용을 순회방식으로 재사용하고 물류흐름에서 단절이 없게 한다. 물류와 물류포장이 결합된 사업의 형태이다.
 

 

각기 다른 공급자 측으로부터 상품이나 화물을 집하하여 같은 장소로 운송하는 패키징들을 그룹핑 함으로서 규모의 경제를 만들어 경제적인 운임을 얻어내는 중간자이다.

이는 공급자 측에서도 같은 방향으로 가는 공급의 흐름을 원활히 하고 필요하면 3차 패키징을 맡는 물류합리화 작업이며 구매자 측에서도 작업의 일원화 때문에 환영하는 일이기도 하다.

같은 방향, 같은 구매자에게 가는 물품들을 물류과정에서 간소하게 패키징 해서 물류코스트를 줄이고, 구매자에게도 간편할 수 있는 패키징으로 간소화하고, 패키징된 내역을 담은 정보도 통합하여 구매자에게 전달하는 일이다.

최적의 물류조건을 모색하기 위하여 이 경우 제품의 사이즈와 상태에서부터 그 품질과 변형된 포장에 이르기까지 모든 세부사항을 고려하여야 한다. 여기에는 공정라인에서의 반제품뿐만 아니라 제품의 불량이나 변형을 처리하는 방법뿐 아니라 회수물류도 포함된다.

추가적으로 온도와 습도 그리고 배치 등의 여러 가지 작업 환경 요소 또한 동시에 검토되어야 한다.

 

 


패키징 회사 사례 / EPC
미완성 제품을 완성품으로 만드는 공정 제공

 

 

유럽 룩셈부르크에 있는 한 패키징 회사의 사례를 들어보기로 한다. EPC는 Engineered packaging Center의 약자이다. 1991년 룩셈부르크에서 오디오와 비디오를 생산하는 TDK 회사를 운영했고 2004년까지 CD와 DVD 생산, 2006년에는 TDK 유럽 재포장센터를 해왔으나 2008년 TDK 업종을 폐업하고  2010년 새로운 패키징 회사로 재 설립한 회사이다.

시대적인 기술변화에 따라 제품이 사양화될 때 과감히 업종변경을 감행한 회사이다. EPC는 미완성 제품을 완성품으로 만드는 공정을 제공하는 BTB 전문회사로 홍보하고 있다.

Semi Final Products + EPC (Value Added ) = Product Customization

EPC는 완성되지 않은 반제품에 패키징을 더한 가치를 부여하여 완벽한 완제품을 공급하는데 주로 전자제품, 화학제품, 식품 등을 다루고 있다.

 각 위탁을 받은 해외 생산업체로부터 수입한 자재를 검열하고 포장하고, 창고 관리해주고, 배송계획에 의한 운송까지 상품 물류 사이클의 후반부분을 전부 처리한다. 특히 각 제품에 적합한 패키징을 제공하여 마케팅 업무와 물류업무를 통합시키고 있다.

이 회사의 특성은 반제품의 수입에 관한 모든 업무, 생산 후반공정업무 그리고 완제품의 배송 및 운송 업무를 맡는다. 공급사슬 중간 과정에서는 최종 고객의 요구에 맞춘 주문 픽업, 소분작업, 패키징, 종류별 지역별 관리 및 출하관리를 맡고 있다. 

고객이 위탁한 제품 종류에 따라 담당하는 업무 과정은 다음과 같다.

식품 : 식품의 검열+품질확인+패키징+보관+배송
화학제품 : 생산화학 원제품의 수입+소분+라벨링+패키징+보관+배송/수출
전자수입품 : 전자 기본제품+부자재가공+완제품 패키징+배송
패키징 설계 : 각 제품에 맞는 상품포장의 개발

그 외에 창고관리, 운송관리는 기본으로 하는 물류회사 역할을 한다. 이 회사와 함께하는 고객사들은 TMH, Ferrero, Editus, L’Oreal, Imation, Luxlite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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