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회 서산 대산항 국제포럼… 미래 비전 제시

“우리나라의 발전축이 서해안으로 이동하고 있는 상황에서 서산 대산항의 국제화 필요성은 크다”
이완섭 서산시장은 지난 6월 1일 개최된 ‘제1회 서산 대산항 국제포럼’ 개회식 기조연설에서 “서산 대산항 배후단지를 비롯한 서산시 주변에 대규모 산업용지가 조성되고 있어 향후 대중국 교역 물동량이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면서 이같이 강조했다.
이완섭 시장은 서산 대산항에 국제 컨테이너항로와 여객항로가 증설되고 확대 신설되면 물류비 절감효과가 커 서해안권 주요 부가가치항만으로의 역할을 다할 것으로 기대했다.
▲ 조진행 한국항만경제학회 회장
이완섭 시장은 “서산 대산항이 우리나라 서해안권 중심항만의 역할은 물론 중국과 일본 등 주변국 항만과 경쟁하며 협력하는 동아시아 주요항만으로 성장할 잠재력을 무궁무진하게 갖추고 있다”며 “서산 대산항의 활성화는 서산시나 충남도의 발전에 국한되는 것이 아니라 우리나라 경제발전에 큰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완섭 시장은 이를 위해 “중국 롱앤항과의 국제쾌속선 취항을 서두르고 컨테이너화물 유치 등에 적극 나서는 한편, 내포신도시 및 세종시 등과 연계한 시너지효과 창출방안을 모색하는 온 힘을 쏟고 있다”며 “무엇보다도 대산 - 당진 간 고속도로 건설과 대산항 및 대산지역 배후단지 조성 등 인프라 확충을 위한 중앙부처와 충남도의 적극적인 협조와 지원이 절실하다”고 역설했다.
서산시가 주최하고 (사)한국항만경제학회(회장 조진행 한라대학교 교수)가 주관한 이번 국제포럼은 ‘서산 대산항의 국제화와 지역경제발전’이란 주제로 국내외 해운·항만·물류관련 정·관·학·업계 인사 등 5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5월 31일부터 6월 2일까지 3일간 서산시에서 개최됐다.
올해 처음 열린 ‘서산 대산항 국제포럼’에는 중국과 일본, 싱가포르, 대만 등에서 우수한 해외석학들이 대거 참석해 국내교수들과 함께 논문을 발표하고 토론을 벌이는 ‘국제정책·학술포럼’을 통해 대산항의 미래비전을 제시했다.
이와 함께 서산 대산항의 가치와 발전상을 공유하고 연관사업을 유치하기 위한 ‘투자설명회’와 도내 모든 항만 유관기관 간 네트워크 구성을 통해 서해안권 해양정책을 선도하기 위한 ‘충청남도 항만정책협의회’도 열렸다.
투자설명회에서는 서산 대산항 국가부두 신규 3선석을 전담 운영하는 대산항만운영㈜에서 앞으로의 부두운영계획과 화물유치계획 등을 설명했고 대룡해운㈜는 한국사장인 정홍 대표이사가 직접 국제여객 정기항로 개설에 관해 향후 영업계획과 투입 선박검토 등에 관한 현재 진행상황을 발표하며 투자설명회에 참가한 많은 관계자들에게 서산 대산항의 미래에 함께 동참해 줄 것을 적극 피력했다.
또 이번 국제포럼을 축하하기 위해 서산 대산항과 국제여객 정기항로를 개설하는 중국 산동성 영성시 왕홍시아오(王洪曉) 부시장을 비롯해 국제여객 사업자인 중국 대룡해운의 티엔원비아오(田文彪) 사장 등 임원진이 방문, 대(對)중국 국제여객선 취항을 앞당기기 위한 방안을 논의했다.
시는 이번에 처음으로 개최된 ‘서산 대산항 국제포럼’이 서산 대산항의 개발 및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정책방향을 함께 고민하고 해결하는 소중한 자리로 평가하고 있으며 향후 국제포럼이 양적·질적으로 더욱 성장해 세계적인 권위의 해운·항만·물류 전문 국제포럼으로 발전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 서산 대산항 조감도
서산 대산항은 1991년 개항했다. 그동안 현대오일뱅크㈜, ㈜씨텍, 삼성토탈㈜, 한국석유공사 등의 항만시설을 중심으로 운영되어 왔으나 2006년 12월 충청권 최초의 공용부두(2만DWT급 1선석)가 준공됐고 2011년에 대산항 1단계 2차 공사 준공으로 2만DWT, 3만DWT, 2,000TEU급 부두 등 총 3개 선석을 추가개방, 현재 19개 돌핀과 7개 선석이 운영되고 있다. 47만2,000㎡의 배후단지를 보유하고 있는 서산 대산항에는 현재 5개의 컨테이너항로가 개설돼 있다.
국토해양부는 ‘제3차 전국 항만기본계획(2011~2020)’에서 서산 대산항을 석유화학산업 거점항만이자 대 중국 전진기지로 육성한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이에 다라 서산 대산항은 2020년까지 추가로 18개 선석을 개발해 모두 9,000만톤을 처리할 예정이며 컨테이너 물동량도 약 20만TEU를 처리할 계획이다.
이와함께 배후물류단지 33만1,000㎡를 개발하는 한편 대산항의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당진-대전간 고속도로를 대산항까지 연장하고 국도 38호선을 4차선으로 넓히는 한편, 전용진입도로 2014년까지 건설할 예정이다.

 

저작권자 © 물류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