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항의 글로벌 항만 위상 높이겠다”

평택항은 전국 항만 중 가장 빠른 성장률을 보이고 있다. 경기도의 유일한 대외 무역항으로 대중국 무역의 최적지다. 지난해 자동차 수출입 처리, 여객 이용실적, 철재 화물 처리량 등 빼어난 성적을 기록했다. 이처럼 눈부신 발전을 하고 있는 평택항을 활성화 시키는데 모든 노력을 아끼지 않는 조직이 바로 경기평택항만공사다. 여기에 지난 1월 25일 새로운 사령탑으로 최홍철 사장이 취임했다.
최홍철 사장은 평택항을 관광객 중심의 국제여객항만, 종합물류클러스터가 조성된 종합무역항으로 육성함으로써 글로벌 항만으로서의 위상을 높이는 데 주력하겠다고 한다.

관광객 중심 국제여객항만으로 육성

최홍철 사장은 취임 후 평택항 국제여객부두 개발사업에 가장 신경을 많이 쓰고 있다. 종합 화물을 처리하는 무역항인데다, 국제 여객 수요가 늘고 있음에도 불구, 이에 걸 맞는 시설을 갖추고 있지 못해 이용객의 불편함이 가중되고 있기 때문.
최 사장은 “평택항의 경우 2개 선석에, 그것도 협소한 시설에 카페리 선박 4척이 이용하고 있고 비좁은 국제여객터미널로 인해 이용객의 불편이 날로 커가고 있다.”며 “이러한 상황에서 카페리 이용자들에게 긍정적인 이미지를 전달할 수 없어 답답하다”고 말한다. 특히 내년 상반기에 평택에서 연태를 잇는 항로가 개설될 예정에 있어서 시급한 상황이라는 것이 최 사장의 설명이다.
2010년 12월 신규 국제여객부두 사업은 민자사업에서 재정사업으로 전환되었음에도 불구하고 현재 답보상태에 놓여있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 최홍철 사장은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지난 2월 24일 권도엽 국토해양부 장관을 만나 평택항 국제여객부두 확충 문제와 항만 배후단지 2단계 조기 개발 등에 대해 적극적인 정부의 지원을 요청했다.
최홍철 사장은 “여객부두시설 확충이 조속히 이뤄지고 평택항만의 독특한 역사자원을 활용하는 등 차별화된 관광상품과 자원을 개발해 단순히 카페리를 통한 소무역상 위주의 터미널에서 관광객 중심의 국제여객항만으로 변화시켜 나갈 계획”이라고 청사진을 제시한다.

항만배후단지 확대, 종합물류클러스터 조성

평택항의 물동량은 꾸준히 늘고 있다. 지난해 총 화물처리량은 전년대비 25%나 늘어난 9,500만톤을 기록했다. 특히 수출입 자동차 처리량은 놀라울 정도로 성장했다. 지난해 한해 동안 평택항에서 처리된 수출입 자동차는 127만2,354대. 이는 전년대비 34.3%나 늘어난 수치다.
최홍철 사장은 “2년 연속 1위를 기록했으니 이제 자동차 물류메카는 평택항이라는 등식이 새로 성립되었다고 보는 게 맞지 않겠느냐”고 묻는다. ‘평택항 = 자동차 물류메타’라는 등식의 공식화에 자신이 있다는 뜻이다.
급증하는 항만물동량 수요 대처와 신규 물량 창출을 위한 항만배후단지 확충이 평택항의 시급한 과제가 되고 있다. 경기평택항만공사에 따르면 평택항 배후단지 수요는 2015년 기준 82만평 가량. 현재 1단계 43만평이 운영되고 있음을 감안하면 39만평이 부족하게 된다는 계산이 나온다.
평택항 배후에는 지난해 7월 하수처리시설 준공을 끝으로 자유무역지역인 배후단지 1단계 142만8천㎡가 완공되어 12개의 입주기업이 활발한 물류활동을 펼치고 있다. 최홍철 사장은 “지난해 12월 1일을 기준으로 국가로부터 관리업무를 위임 받아 운영하고 있다.”면서 “입주기업들이 불편함이 없이 활동할 수 있도록 공공서비스 지원 노력을 아끼지 않고 있다.”고 말한다.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과 중부권 수출입 화물의 평택항 이용률 증가와 다국적 물류기업의 수요 충족, 나아가 신규 물량 창출을 위해서는 122만3천㎡ 규모의 2단계 개발사업도 시급히 추진되어야 한다.”는 최홍철 사장은 “앞으로 항만 배후단지에 2단계, 3단계 개발을 완공하여 임시야적장, 복합물류운송단지, 물류시설, 지원시설 등이 결집한 종합물류클러스터를 조성함으로써 명실상부한 종합무역항으로의 위상을 높여나갈 생각”이라고 강조한다.

항만이용자 위한 복지지원시설 마련 총력

최홍철 사장은 앞으로 순수 공기업으로의 역할 증대를 위해 자립경영 구축을 위한 여건을 마련하는데 힘쓴다는 방침이다.
최 사장은 “수익사업 없이 도의 위탁사업 운영으로만 공사를 운영하고 있어 한계가 있다”면서 “자본금을 단계적으로 늘리는 방안으로 포승물류부지를 경기도로부터 현물출자 받아 자립경영을 실현하고 신규사업 등을 개발하는데 주력할 생각”이라고 밝힌다.
항만 이용률 증대를 위한 포트세일즈도 타깃을 더욱 세분화하여 효과가 배가 될 수 있도록 한다는 전략. 특히 수도권과 중부권 화주를 대상으로 평택항의 경쟁력과 평택항 이용을 통한 경영이익 등 장점 부분을 적극 알리는데 초점을 둘 계획이다.
최홍철 사장은 “경기평택항만공사가 평택항과 지역발전에 주도적인 역할을 담당하는 공기업으로 발전할 수 있도록 미래사업 먹거리를 개발하고, 마린센터 부지내에 어린이집을 만드는 등 항만이용자 편의 증진을 위한 복지지원시설 설립에도 힘써나갈 계획”이라고 약속한다.
항만 근로자들이 마음 놓고 일할 수 있는 여건 마련에 힘쓰는 한편 항상 도민에게 사랑 받는 항만이 될 수 있도록 눈높이를 맞추어 나가도록 하겠다는 얘기다.
“항상 항만의 이용자와 근로자를 먼저 생각하는 자세로 현장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 나가겠다.”는 것이 최홍철 사장의 다짐이다.

[최홍철 사장은] 최홍철 경기평택항만공사 사장은 행정고시 21기로 1979년 해운항만청에서 첫 공직 생활을 시작한 뒤 경기도 광주군 군수, 행정자치부 자치제도과장, 화성군 부군수, 경기도 환경국장, 시흥, 안산, 성남시 부시장, 경기도 행정2부지사, 행정1부지사, 한국도자재단 대표이사 등 중앙과 지방을 오가면서 행정 전 분야를 두루 경험한 행정전문가로 통한다.

저작권자 © 물류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