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TRA 공동기획 - 6/ 중소기업 해외공동물류센터 비전과 전망

"해외시장 개척, 공동물류센터가 같이 뛴다" 

 

우리 중소기업들이 해외시장 개척하는 데는 애로가 많다. 기업이미지 파워, 정보력 등이 약하기 때문에 해외 교역 상대를 찾기가 쉽지 않다. 힘겹게 교역 상대를 찾았어도 상대의 물류적 요구에 적절하게 대응할 수 있는 물류경쟁력이 떨어진다. 이러한 상황에 놓여 있는 국내 중소기업들을 지원하는 사업이 코트라 해외마케팅본부의 해외 공동물류센터 운영사업이다. 
물류신문과 KOTRA는 지난해 말부터 4회에 걸쳐 사례를 중심으로 KOTRA 해외 공동물류센터 사업을 소개했다. 우리 중소기업들의 해외 시장에서의 경쟁력 제고와 해외시장 개척 활동에 조금이나마 힘이 되고자 하는 바람에서였다. KOTRA와의 공동기획 최종회로 우기훈 KOTRA 해외마케팅본부장과의 인터뷰를 통해 해외 공동물류센터 운영사업의 향후 전략과 비전 등에 대해 소개한다.
<김성우 기자, soungwoo@klnews.co.kr>

“코트라는 우리 중소기업들의 해외시장 개척과 그 시장에서의 성공을 지원하는 진정한 파트너가 되고자 한다. 그 중심에 해외 공동물류센터 운영사업이 있다”
코트라 해외마케팅본부의 우기훈 본부장은 코트라 해외 공동물류센터 운영사업의 존재 가치를 이 한 마디로 축약한다.
우기훈 본부장에 따르면 앞으로 코트라는 공동물류센터 사업의 범위를 전 지구촌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사업의 질(質)도 고도화할 방침이다. 이를 통해 해외 공동물류센터가 우리 중소기업의 성공적인 해외시장 개척을 위해 함께 뛰는 진정한 파트너로 자리매김한다는 것이다.

해외무역관, 중소기업 해외지사 역할 수행

[KOTRA 중소기업지원본부] 코트라는 1962년 설립된 이후 중소기업을 중심으로 우리 기업들의 무역진흥에 매진하여 왔다. 무역 1조 달러 달성에도 크게 기여하였다고 자부한다.
그러나, 무역 2조 달러 달성과 세계 무역 5대국 진입을 통해 명실상부한 선진경제로 가기 위해서는 새로운 패러다임이 필요하다. 코트라는 중소기업이 경제의 새로운 성장 동력이 되는 등 한국형 무역 성장모델을 확립하여 실현해가는 노력이 필요한 때라고 보고 있다. 그래서 설치된 것이 중소기업지원본부.
우기훈 본부장은 “코트라는 한국형 무역성장모델의 구현을 위해 기업전략, 시장전략, 인프라전략을 수립 시행 중”이라며 “특히 중소기업의 수출기업화와 글로벌창업 등을 주된 목표로 하는 기업전략의 일환으로 금년 2월 1일 중소기업지원본부를 설치하게 되었다”고 배경설명 한다.
중소기업 해외공동물류센터 사업은 중소기업지원본부의 지사화사업의 일환으로 추진되고 있다.
우기훈 본부장에 따르면 지사화사업은 2000년부터 코트라가 시행해온 사업. 현재 76개국에 111개소가 설치되어 운영 중인 해외무역관이 주로 중소기업의 해외지사 역할을 수행한다.
“지사화사업은 시장조사와 수출거래선 발굴, 거래상담, 현지출장지원 등 다양한 해외마케팅을 대행하여 해외시장개척을 도와주는 사업”이라는 우기훈 본부장은 “해외무역관 내에 중소기업 직원이 직접 상주해 시장개척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마이 오피스(My Office), 세일즈 랩(Sales Rep) 등의 사업도 수행하고 있다”고 덧붙인다.
2000년 사업개시 이후 2012년 2월 현재까지 17,000여 개 사를 지원하였으며, 현재 지사화사업 참여 업체 수는 연간 약 2,000개사, 참가비는 연간 250만원에서 350만원 선이다.

해외시장 개척의 희망 ‘지사화사업’

[지사화사업이 주는 혜택] 우리 중소기업들이 코트라의 지사화사업을 통해 얻을 수 있는 혜택은 참으로 많다. 먼저 적은 비용으로 해외 시장 개척을 효과적으로 할 수 있다는 점을 들 수 있다.
우기훈 본부장은 “해외 현지 시장개척을 위해서는 사무실 임대료, 직원 파견 등의 경비는 물론 적격 바이어 발굴을 위해 많은 비용이 수반되지만, 코트라 해외무역관을 활용 하면 연간 250만원에서 350만원의 참가비만 부담하면 되기 때문에 비용부담에서 벗어날 수 있다”고 설명한다.
게다가 코트라 해외무역관은 각 참가기업별로 전담직원을 배정하여 이 직원을 통해 시장개척활동을 지원해주고 있다.
또 지구촌 곳곳에 설치, 운영 중인 무역관의 공신력이 해외시장 개척에 있어 천군만마(千軍萬馬)의 도움을 준다. 코트라는 1962년 설립과 동시에 뉴욕, 홍콩, LA, 방콕을 필두로 76개국에 111개 무역관을 운영 중이다. 이들 무역관은 길게는 50년, 짧게는 1년간 현지에서 활동해오고 있다.
“무역관의 현지 법적지위가 정부기관 또는 외국정부기관 등으로 되어 있어 공신력이 매우 높다”는 우기훈 본부장은 “특히 중소기업의 경우 우리 무역관을 활용하면 현지 시장 개척에 큰 도움이 된다”는 점을 지사화사업을 통해 얻을 수 있는 혜택으로 꼽는다.
현지에 수출 경험이 없는 국내 중소기업들의 경우 현지 바이어를 접촉하고 상담을 추진하기 위해서는 많은 노력과 시간이 소요되며, 바이어 입장에서도 회사나 브랜드 인지도가 없는 기업과 선뜻 거래를 개시하기가 쉽지 않다. 우기훈 본부장은 “이런 점에서 지사화사업은 해외시장개척을 희망하는 중소기업들에게 큰 도움이 되고 있다”고 한다.
그렇다고 모든 일이 뜻대로만 되지는 않는다. 우기훈 본부장에 따르면 시장특성이나 제품, 참가기업의 적극성 등에 따라 1년 이내에 시장개척이 어려운 경우도 있으며, 당초 시장성이 높을 것으로 예측하고 지원활동을 개시했으나 도중에 시장성이 낮은 것으로 판단되어 어려움을 겪는 사례도 있다. “향후 이에 대해 대비책을 강구하여 시행착오를 줄여간다”는 것이 우기훈 본부장의 다짐이다.

“물류경쟁력이 수출경쟁력”

[우리 중소기업의 해외 물류경쟁력] 우기훈 본부장은 우리 중소 수출기업들이 경쟁력을 확보하려면 물류비용 절감이 급선무라고 보고 있다.
우기훈 본부장은 국내기업의 매출액 대비 기업물류비용이 선진국에 비해 높은 수준임을 보여주고 있는 한국무역협회의 실태조사(기업물류비 실태조사보고서, 2010. 12) 결과를 언급하면서 “우리 중소 수출기업들의 물류경쟁력을 제고하기 위해서는 물류비용 절감이 무엇보다 우선되어야 한다”고 강조한다.
그는 “얼마 전 까지만 해도 수출을 많이 하기 위해서는 제품을 잘 만드는 것이 가장 중요했으나, 최근에는 좋은 제품을 저렴하게 공급할 수 있어야 한다”며 “이를 위해서는 재료의 단가를 낮추는 것도 중요하지만, 물류비용을 낮추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할 수 있다”고 말한다. ‘물류비용 절감을 통해 얼마나 공급비용을 낮출 수 있느냐’는 것이 최근 수출산업의 이슈라는 얘기다.
 
공동물류센터 활용 = 신뢰도 제고

[공동물류센터 사업] ‘다자간 무역자유화의 결실로 관세장벽은 상당 수준 완화되었으나, 세계 다수 지역에서 물류비가 수출의 장애로 부각되는 사례가 적지 않다. 특히 중소기업의 경우, 시장정보, 자금, 마케팅역량 등의 부족으로 해외 수출시장에 물류지원 시설을 구축하기 어려워 수출장애가 큰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는 것이 코트라가 해외 공동물류센터 사업을 추진하게 된 배경.
우기훈 본부장은 “코트라의 공동물류센터 운영사업은 이러한 수출장애의 완화를 위해 해외무역관이 현지의 전문 물류서비스 업체를 선정하여 국내 수출중소기업이 저렴하게 물류 관련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코트라 해외 마케팅사업과 연계하여 국내 수출기업의 해외시장진출을 확대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사업”이라고 설명한다.
수출상담 시 수출기업의 현지 물류창고 운영여부와 A/S 가능여부에 대한 바이어들의 요구가 급증하고 있는 것이 최근의 상황. 우리 수출기업들이 이러한 상황에 원활하게 대처할 수 있도록 지원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자는 것이 해외 공동물류센터 사업의 핵심 추진배경.
공동물류센터 운영을 통해 △수시로 발생하는 바이어들의 소량주문에 대한 신속 대응, △적기 납품, △제품에 대한 A/S 등이 가능하게 함으로써 국내 기업들의 해외바이어에 대한 신뢰도를 끌어올려 수출이 확대될 수 있도록 지원하자는 것이다.
이와 함께 세계적으로 가격경쟁이 심화되고 있는 상황 속에서 물류비용 절감을 통해 우리 중소기업들의 가격경쟁력을 제고시키자는 것이 공동물류센터 운영 목적이다.

17개국 30개소 운영, 1400여개사 참여

[공동물류센터 운영사업 현황] 코트라 공동물류센터 운영사업은 지난 2004년 암스테르담 무역관에서 지사화사업의 부가서비스 형태로 시작, 2009년도부터 공식 사업화됐다.
우기훈 본부장은 “2011년 기준으로 17개국에 30개소의 물류센터를 운영하고 있으며, 현재까지 약 1,420여 개 사가 물류센터운영사업에 참여하였다”고 한다.
2011년 12월말 기준으로 전체 업종별 참가기업 분포를 보면 자동차부품 기업이 전체의 22.4%, 식품류가 13.7%, 기계류가 12.7%, 전기전자가 11.7%의 순으로 큰 비율을 차지하고 있으며, 그 뒤를 생활용품, 건축자재, 섬유, IT서비스, 화학 등이 잇고 있다. 

마케팅물류와 물류컨설팅에 역량 집중

[공동물류센터 운영사업 활성화 전략] 앞으로 코트라는 공동물류센터 운영사업을 더욱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이와 함께 이 사업의 폭과 깊이도 더해나갈 계획이다. 특히 국내 대형 물류기업과의 동반 진출 계획이 주목된다.
“향후 코트라는 공동물류센터를 해외 전무역관으로 확대 운영할 계획”이라는 우기훈 본부장은 “단순하게 코트라 지사화사업을 위한 지원수단이 아니라, 국가적 수출마케팅 인프라로 활용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한다.
그는 또 “사업역량을 마케팅물류와 물류컨설팅 분야에 집중할 예정”이라면서 “해외수출마케팅 지원 기능을 하는 마케팅물류는 판매 이전 단계의 물품을 대상으로 하고, 해당 수출물품의 통관, 물류비용 절감 등에 대한 컨설팅사업인 물류컨설팅은 판매 이후 단계의 물품을 대상으로 한다”고 설명한다.
코트라는 현재 국내 대형물류기업과 동반으로 진출하여 물류서비스 기반을 구축하는 방안도 계획 중에 있다. 우기훈 본부장에 따르면 ‘동반진출 물류기업은 전문적인 물류서비스를 제공하고 코트라는 현지마케팅에 주력하여 우리 기업들에게 효과적인 물류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것이 동반진출 사업 구상의 골자다.

이밖에도 코트라는 해외의 현지 수요와 실정을 탄력적으로 반영한 사업을 전개해 나간다는 계획도 세웠다. “예를 들어 중국지역의 경우 Stock Sale을, 암스테르담의 경우 물류비 절감을 중점목표로, 글로벌 물류 네트워크를 구축하여 운영할 계획”이라는 우기훈 본부장은 “HUB & SPOKE 개념을 도입하여 상호 유기적인 지원체제를 구축하고자 한다”고 앞으로의 전략을 제시한다.
“우리 중소기업들이 코트라 물류지원사업을 활용하여 해외시장개척 활동에 도움을 얻었으면 한다”는 우기훈 본부장은 “코트라도 보다 유용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고 약속한다.
<김성우 기자, soungwoo@klnews.co.kr>

 

KOTRA 공동물류센터 운영사업에 참여하려면

[사업개요]
KOTRA가 해외현지 물류업체와 협약을 체결한 후, 한국 중소기업들이 현지 수출시 공동으로 이들 물류업체를 활용하도록 함으로써, 납기단축, 물류비 절감, 현지 Stock Sale 등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참여방법]
- 유형 : 자사화물류패키지
- 사업참가 절차
①인터넷 참가 신청-코트라 홈페이지 (해외공동물류센터)
②참가 신청업체에 대한 적정성 심사 및 1차 선정 (해외무역관)
③1차 선정업체 대상 물류코스트 시뮬레이션 실시
④참가업체 확정
⑤최종 선정업체 사업참가 계약 체결(코트라-참가기업)
⑥물류운영회사와 위탁운영 계약 체결(물류회사-참가기업)

[사업참가 수수료]
- 지사화물류패키지(지사화사업에 참가하면서 물류서비스 추가 이용시) : 30만원 추가
- 단순물류서비스 : 150만원

[지원 서비스]
- 현지 통관지원
- 창고 입출고 및 보관, 내륙운송 지원
- 적기(JIT) 납품, 소량 주문 대응
- 재고관리 및 A/S 지원 등 현지 마케팅활동 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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